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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하고 외치셨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비유를 듣고 오늘은

"외치셨다."는 말씀이 유독 마음에 꽂혔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왜 외치셨을까요?

외치지 않으면 못 듣기에 그러셨을까요?

못 듣는 것입니까? 안 듣는 것입니까?

 

어법상 못 듣는 것은 능력 부족인 것이고

안 듣는 것은 능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안 듣는 것

그러니까 의지 부족이거나 의지 없음이기에 안 듣는 것이 더 문제겠습니다.

 

물리적으로 얘기하면 못 듣는 것은 귀에 장애가 있는 것이고,

안 듣는 것은 듣지 않기 위해 귀를 막는 것이니 안 듣는 것이 더 문제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외치시며 들으라는 것은 당신의 말씀이고,

하느님의 말씀이니 영적인 귀가 있으면 들으라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육신의 귀는 멀쩡이 뚤려있지만, 영적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영적 장애를 고치고 당신 말씀을 들으라고 외치시는 것인데

그렇다면 하느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는 영적인 장애는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오늘 주님께서 예로 드신 세 가지인데

그중 첫 번째가 장애가 제일 심한 불신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씨가 길에 떨어진 것을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풀이하십니다.

 

믿지 못함은 영적인 장애 중에서 제일 중증의 장애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교만과 제일 관련이 클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하느님도 안중에 없기에

하느님 말씀을 무시하고 길바닥에 내다 버리는 것입니다.

마치 믿지 않는 남편이 아내의 성경 책을 내다 태워버리는 것처럼.

 

두 번째 영적 장애는 믿기는 하지만 시련에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두 번째 장애는 불신은 아니지만 약신弱信입니다.

약신이란 물론 제가 만들어낸 말인데 약한 믿음이고,

약한 믿음은 시련에 약한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는,

하느님을 믿겠다고 세례를 받긴 했는데 집안에 우환이 닥치거나

어려움이 생겼을 때 점쟁이한테 갔더니 예수를 믿어서 그렇다는

말을 들으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그런 믿음입니다.

 

박해 때 많은 신자들이 순교와 배교로 갈리게 되는데

박해 곧 시련은 이렇게 순교와 배교로 갈리게 하지요.

 

그렇기에 하느님께서는 종종 시련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단련시키시는데

시련의 때에 우리는 이 시련의 의미를 영적으로 깨닫고

이 시련을 오히려 영적 건강과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영적 장애는 가시덤불 속의 믿음인데

제 생각에 욕심 때문에 그리된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풀이하십니다.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자식 걱정과 같은 것은 사랑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욕심이 많을 때 걱정이 많은 법이고,

쾌락도 육적인 욕구와 만족을 채우려는 것이니

우리는 오늘 수없이 걱정하며 믿는 나는 아닌지 성찰하고,

욕심에서 비롯된 걱정들을 가난으로 비워버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고,

더 넓게는 내 영적 장애의 중증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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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8 05:55:0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8 05:54:26
    20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제발 들어라!)
    http://www.ofmkorea.org/3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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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자들의 몫)
    http://www.ofmkorea.org/11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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