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태오 복음 23장은 대부분이 종교 지도자들을 주님께서 비판하시는 

내용이고 끝부분은 이런 지도자들로 인한 예루살렘 황폐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23장을 마친 마태오 복음은 24장에서 종말론적인 재난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한 다음 끝부분에서 이런 상황에서 깨어 있어야 함과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기준을 들려주는데 오늘 복음이 바로 이 끝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얘기는 우선 종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종에 대한 얘기가 우리에게 해당이 됩니까?

종에 대한 얘기는 남 얘기가 아닙니까?

나는 종이 아니니 남 얘기가 아니냐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남이 아닌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먼저 나는 종이고 주인은 하느님이라는 것부터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종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공동생활을 하며 자주 주인 의식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성숙한 사람이라면 공동체 또는 집을 나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거지요.

사실 미성숙하면 할수록 공동체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며 집을 하숙집처럼 여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 공동체에서 그리고 우리 인간끼리는

주인 의식이 필요하고 중요하며 주인 의식만큼 성숙합니다.

 

그러나 신앙 공동체에서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종 의식이 필요하고 중요하며 따라서

성숙하면 할수록 주인에게 충성하고 주인이 맡긴 일에 충실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충성과 충실을 구분할 필요도 있습니다.

충성은 인격적인 말로서 하느님께 충성하는 것이며 오늘 복음에서는

주인이 언제 올지 또는 주인이 언제 부를지 늘 주인에게 깨어있는 것이고,

다른 사람 곧 인간의 눈치가 아니라 주인이신 하느님 눈치를 보는 것이며

자기 욕구의 만족이 우선하지 않고 주님 뜻의 실현이 늘 우선하는 겁니다.

 

충실은 임무적인 말로서 일 특히 주님께서 맡기신 일에 성실한 것인데

주님께서 맡기신 일이란 주님의 식솔들에게 양식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이 말씀을 뜯어 볼 때 주님이 종에게 맡긴 임무는

주인 집안의 식솔 관리와 양식 관리입니다.

 

그래서 충실한 종이란 맡겨진 사람을 주인 집안의 식솔로 여겨야 합니다.

그런데 주인 집안의 식솔이라면 주님 공동체 곧 교회 신자들이니

충실한 종은 신자들을 자기 집의 식솔이나 종처럼 부리지 않고

주님의 집안의 자녀로 여기며 받들어 섬겨야 합니다.

 

다음으로 충실한 종이란 양식 관리 곧 양식을 제 때에 나눠주는 겁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비유에서 '제 때'란 표현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양식을 안 나눠주는 것도 문제지만

설사 나눠준다 하더라도 제 마음대로 나눠주는 것도 문제라는 말이며,

주인이 돌아올 때 곧 주인의 때 못지 않게

식솔들의 때에도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게을러서도 안 되고 술이 처먹으며 방탕해서도 안 됩니다.

요즘 저의 경우 게으름과 술이나 처먹는 방탕함이 목의 가시처럼 걸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26 05:51:3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26 05:50:51
    20년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엄마가 되지 말고 집사가 되라!)
    http://www.ofmkorea.org/378699

    18년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늘 깨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http://www.ofmkorea.org/142234

    17년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능력이 아니라 의지로)
    http://www.ofmkorea.org/110550

    16년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http://www.ofmkorea.org/92884

    15년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주님 앞에서는 사람에게, 사람 앞에서는 주님께 깨어있어야)
    http://www.ofmkorea.org/81797

    12년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열심한 것이 곧 충실한 것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3672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정당함으로 당당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너무도 유명한 이 말씀에 토를 달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토를 단다면 예언자는 누구나 환영 받지 못합니다. 예언자란 어느 집단이나 사회가 하느님의 뜻과 어긋날 때 그러면 안 된다고, 그러...
    Date2019.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2
    Read More
  2.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 초대를 말씀하시면서 그 대상을 둘로 구분하십니다. 한 쪽에는 네 친구, 형제, 친적 혹은 부유한 이...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6
    Read More
  3.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하산下山의 이유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우리가 내려옴은? 하느님 산에 오르기 위해! 오늘 주님께서 윗자리에 앉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윗자리에 앉지 말아야 한다면 왜 앉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낮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면 왜 ...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21
    Read More
  4. No Image 01Sep

    2019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9월 1일 연중 제 22주일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이고 9월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한국교회는 9월을 순교성월로 정하였습니다. 순교 성인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리며 그분들의 모범을 본받도록 노력하고 전구를 빌며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
    Date2019.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1
    Read More
  5. 31Aug

    연중 제22주일

    2019.09.01. 연중 제2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13
    Date2019.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9 file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세 사람이 주인에게서 탈렌트를 받습니다. 그 가운데 두 명은 그것을 활용해서 돈을 더 벌지만, 나머지 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매 번 이 복음을 읽을 때마다 '게으름'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Date2019.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01
    Read More
  7. 31Aug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2019.08.31.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605
    Date2019.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4 file
    Read More
  8. No Image 31Aug

    연중 21주 토요일-능력은 꼭 사랑과 만나야

    “사실 여러분은 모든 형제에게 형제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더욱더 그렇게 하고,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오늘 독서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테살로니카 신...
    Date2019.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5
    Read More
  9. No Image 30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과 욕망

    테살로니카 신자들은 바오로 사도로부터 더할 수 없는 칭찬을 듣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바오로 사도로부터 배워 알고 있고, 배운 대로 살고 있다는 칭찬을 듣고 계속 그렇게 살라는 격려도 받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바오로 사도에게 크나큰 만...
    Date2019.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7
    Read More
  10. 29Aug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2019.08.30.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82
    Date2019.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3 544 545 546 547 548 549 550 551 552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