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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제자들이 꾸짖자

주님께서 오히려 제자들을 꾸짖는 짧은 얘기를 들으며

제자들은 왜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었고,

주님께서는 왜 하느님 나라가 어린이들과 같은 이들의 것이라고

하셨는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본당에 잠깐 있을 때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영세자 교리를 시작하였는데 첫 번째 교리 시간에

두 젊은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교리반에 나온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 있으니 마구 뛰어놀아

교리 시간이 난장판이 되었고 도무지 교육을 할 수 없었지요.

그래서 교육이 끝날 때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 말라고 부탁했지요.

 

그렇게 얘기하고 사제관에 들어와 생각해보니

그 두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싶어서 왔을까?

맡길 데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데리고 왔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젊은 엄마들이 교리반에 나오지 못하겠구나 걱정되고,

이내 오늘 복음이 떠오르면서 제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애를 키워보지 않아서 애 엄마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했던 거지요.

 

그래서 제가 이런 잘못을 강론 시간에 공개사과하고

다음 교리반 시간에 교육을 하며 다른 참석자들에게

오늘 복음을 얘기하며 아이들이 떠들어도 언짢게 생각지 말아 달라고

하느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들을 받아들이는 곳이라고 설득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의 얘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는데

하느님 나라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이 그 하나요,

오늘 주님 말씀처럼 어린이와 같은 이들의 것이라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우선 하느님 나라는 아무도 배제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성가시다고.

비천하다고,

죄지었다고,

싫어한다고 배제한다면 그런 나라는 하느님 나라가 아닙니다.

 

주님 친히 당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하셨고,

주님 주변에는 늘 죄인들, 병자들, 마귀들린 자들, 여자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어린이들이 있었고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 밀려난 가난한 자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곧 당신이기에 하느님 나라는 이들을 환영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주님께서는 최후 만찬 비유에서 말씀하셨지요.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는 자기를 중심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힘 있는 자들의 나라가 아니고 어린이처럼 힘없고

이 세상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차지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얘기하는 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하느님의 나라인가?

배제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가?

 

저는 가난하고 힘없다고 배제하지 않고

죄지었다고 배제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런 이들을 배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다면 이런 내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

앞서 봤듯이 배제하는 누가 있다면 들어갈 수 없고,

배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들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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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4 05:53: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4 05:52:47
    19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나이 먹어 애가 되자)
    http://www.ofmkorea.org/254417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http://www.ofmkorea.org/138039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http://www.ofmkorea.org/109927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92541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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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3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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