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의 비유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드신 비유는 너무 이기주의적인 비유가 아닌가?'

'하늘나라의 사람이라면

보물을 발견하고 자기만 가지려고 욕심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도 그 밭을 알려주고 같이 사자고 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오늘 비유에서는 주님께서 이 부분을 빠트렸습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소유자는 마치 다른 사람이 그 밭을 사기 전에

얼른 자기 재산을 팔아 자기만 그 밭을 차지하는 이기주의자 같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수도자란 하늘나라의 선취자요 증거자입니다.

 

선취자先取者란 다른 사람보다 먼저 하늘나라를 취한 사람이라는 뜻이고 

그래야 자기가 소유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증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기가 소유하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수도자건 아니건 보물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기 위해

모든 것을 파는 사람은 이기주의자가 아니라 선취자인데

하늘나라라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고

발견하였다고 해도 자기가 가진 것을 다 팔기도 어렵기에

주님께서는 보물의 발견과 가진 것의 포기에 대해서만 강조하신 것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밭에 묻힌 보물은 하늘나라입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묻힌 보물처럼 숨겨져 있기에

찾지 않는 사람과 눈이 없는 사람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지 않는 사람도 그것을 살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아까워

기꺼이 팔 수 없는 사람은 보물인 하늘나라를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늘나라 보물이 밭에 뭍혀있고 숨겨져 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늘나라야말로 진짜 보물인데 이 세상 좋은 것들에,

그러니까 하늘나라의 최고선이 이 세상의 차선이나 차차선들에

뭍혀있고 숨겨져있고 가려져있다는 뜻이겠습니다.

 

지혜서 13장은 이렇게 얘기하지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간혹 인간은 그것들 때문에 하느님을 잃는다고.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간혹 예쁜 여자 때문에 수도원을 나가는 사람이 이와 같은 것일 겁니다.

하느님께서 여자를 너무 예쁘게 만드셨기 때문에 그 예쁜 여자가

눈을 멀게 해 최고선이신 하느님을 보는 것을 못보게 하잖습니까?

 

그러나 지혜서는 이어서 이렇게 또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묵상하고 나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8 06:59: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28 06:59:10
    19년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http://www.ofmkorea.org/246583

    18년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좋은 것 그러나 숨겨진 것)
    http://www.ofmkorea.org/130651

    16년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영적인 장사꾼)
    http://www.ofmkorea.org/92026

    13년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주님이 얼마나 좋은신지 한 번 맛 보았다면)
    http://www.ofmkorea.org/55355

    11년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나날이 새로운 삶)
    http://www.ofmkorea.org/5220

    10년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짝퉁과 보물)
    http://www.ofmkorea.org/4248

    08년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숨은 보물 찾기)
    http://www.ofmkorea.org/154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아들로 돌아가자!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오늘 연중 제 24 주일의 주제는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여기서 구원이란 죄로부터의 구원이고, 자비란 사랑 중에서도 죄인을 불쌍히 여...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76
    Read More
  2. No Image 15Sep

    2019년 9월 15일 연중 제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9월 15일 연중 제 24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과 기쁨과 감사의 친교를 맺도록 인간을 부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과의 친교의 걸림돌인 죄에 대해 절망하...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1
    Read More
  3. 15Sep

    연중 제24주일

    2019.09.15. 연중 제2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88
    Date2019.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7 file
    Read More
  4.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당장을 넘어 영원을 사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십자가 죽음에 이르...
    Date2019.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9
    Read More
  5. 13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19.09.1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79
    Date2019.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8 file
    Read More
  6. No Image 13Sep

    한가위 명절-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기

    어떻게 보면 왜 이 복음을 한가위 명절에 택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복음을 한가위 명절 복음으로 택한 이유는 이 복음이 가을의 풍성한 수확에 대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리고...
    Date2019.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31
    Read More
  7. 13Sep

    한가위

    2019.09.13. 한가위 - http://altaban.egloos.com/2237772
    Date2019.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6 file
    Read More
  8. 12Sep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2019.09.12.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765
    Date2019.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0 file
    Read More
  9.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도전받고 격려도 받는 오늘 우리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처럼 너무도 좋은 말은 다 나열해놨는데 아마 주님의 제자이니 바오로 사도도 그 제자답게 이렇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참으로 좋은 말이라고 하지 않고 너무도 좋은 말이라고 했는데 그...
    Date2019.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3
    Read More
  10.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만족과 행복의 관계

    참으로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것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고, 불행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것은 한갓 만족 때문에 행복을 잃는다는 점입니다.   왜 이것이 더 안타깝냐 하면 행복이란 만족...
    Date2019.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