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얘기는 토빗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앞서 얘기드린 대로 토빗기는 선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좋으신 분이신데 왜 착한 사람이 벌을 받고

왜 하느님을 믿고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이 고통을 받으며,

왜 악한 사람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잘사느냐는 질문에 답을 주는 얘기지요.

 

이에 대해 오늘 토빗서는 이렇게 결론적으로 답을 줍니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전에 올린 저의 강론을 참고하시고

오늘은 전에 하지 않은 얘기에 집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토빗기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너와 사라가 기도할 때에 너희의 기도를 영광스러운 주님 앞으로 전해 드린

이가 바로 나다. 네가 죽은 이들을 묻어 줄 때에도 그러하였다. 그리고 네가 

주저하지 않고 잔치 음식을 놓아둔 채 일어나 가서 죽은 이를 매장해 줄 때,

너를 시험하도록 파견된 자도 나였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파견하시어 너와 네 며느리 사라를 고쳐 주게 하셨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슬픔에, 즐거움과 괴로움에, 행복과 불행에,

그리고 모든 길흉화복에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셨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은 길조가 있느니 흉조가 있느니 하며 길흉을 따지고

흉조는 들지 않고 길조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길에 화는 없고 복만 있기를 또한 바랍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동양의 지혜는 그럴 수 없고,

길과 흉, 화와 복은 서로 넘나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길흉회린吉凶悔吝하고, 전화위복轉禍爲福하며

일음일양一陰一陽이라고도 하고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도 합니다.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 영원하지 않고

길이 흉이 되고 흉이 길이 되며

화가 복으로 바뀌고 복이 화로 바뀌기도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길흉화복을 판단하며

길과 복만 자기 인생길에 있기를 바라지만

자연이나 도는 길흉화복을 아예 판단치 않는다고 합니다

 

동양의 지혜가 이렇게 얘기한다면

오늘 토빗서는 우리 인간이 판단하고 느끼는

선과 악,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길흉화복이

하느님 손바닥 밖에서 일어나고 이루어진 것들이 아니며,

그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함께하시며, 조종도 하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 안에서 길은 길이 아니고 흉은 흉이 아니며,

화는 화가 아니고 복도 복이 아닌, 단지 우리가 그렇게 체험하고

느끼는 것일 뿐이고 그래서 이것들에 우리는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 최고의 재앙, 최고의 화는 하느님이 안 계심이고,

최고의 행운과 복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이요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음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그 모든 것에 우리와 함께 계시고, 함께 하실 때

하느님께서는 라파엘 곧 당신이 파견하신 자를 통해서

그리고 라파엘을 시켜서 하셨다고 토빗기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라파엘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은인이기도 원수이기도 하고,

유혹자 시험자이기도 인도자 격려자이기도 하며,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행운이기도 불운이기도 한 천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5 04:59: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5 04:59:15
    20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기회가 좋건 나쁘건)
    http://www.ofmkorea.org/357876

    17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http://www.ofmkorea.org/105230

    15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스스로 불행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8739

    12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하느님 앞에 부끄럽게 서다)
    http://www.ofmkorea.org/5913

    10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자)
    http://www.ofmkorea.org/4080

    09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과부와 부자의 그 대조됨)
    http://www.ofmkorea.org/26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참된 일꾼은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주 예수그리스의 십자가 외에는 어떤 것도 자랑할 것이 없는 십자가의 ...
    Date2019.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7
    Read More
  2. 06Jul

    연중 제14주일

    2019.07.07. 연중 제1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31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3 file
    Read More
  3. No Image 06Jul

    연중 제14주일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종말이 다가왔음을,  심판의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복음이  마냥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종말, 심판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고 ...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6
    Read More
  4. 06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19.07.06.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26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5 file
    Read More
  5.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하느님의 복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에게서 배우다.

    어제 댓글에 제 상태를 말씀드렸듯이 요즘 저의 말씀 묵상이 깊이 들어갈 수 없고 그래서 애만 쓰고 내용이 신통치 않습니다. 오늘도 다르지 않기에 그래서 가볍게 마음먹고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곱은 형 에사우에게 갈 복을 가로챕니다...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6
    Read More
  6.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2019.07.05. 한국교회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07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61 file
    Read More
  7.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전에 대축일로 지내던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을 기념으로 지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가 그렇게 하기로 하였으니 저도 소박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를 소홀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박한 것과 소홀한 것은 너무도 중요한 차이...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615
    Read More
  8.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성장은 시험을 통해서만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하고 부르셨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시험에 대해 깊은 신앙적 성찰을 하게 합니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백세가 되어서야 얻은 외아들 이사악을 바치라고 ...
    Date2019.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3
    Read More
  9. 03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19.07.04.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67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0 file
    Read More
  10.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의 배려로  토마스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 도...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1 532 533 534 535 536 537 538 539 54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