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얘기는 토빗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앞서 얘기드린 대로 토빗기는 선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좋으신 분이신데 왜 착한 사람이 벌을 받고

왜 하느님을 믿고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이 고통을 받으며,

왜 악한 사람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잘사느냐는 질문에 답을 주는 얘기지요.

 

이에 대해 오늘 토빗서는 이렇게 결론적으로 답을 줍니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깨끗이 없애 준다.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충만한 삶을 누린다.

그러나 죄와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바로 저희 자신에게 원수가 된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전에 올린 저의 강론을 참고하시고

오늘은 전에 하지 않은 얘기에 집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토빗기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너와 사라가 기도할 때에 너희의 기도를 영광스러운 주님 앞으로 전해 드린

이가 바로 나다. 네가 죽은 이들을 묻어 줄 때에도 그러하였다. 그리고 네가 

주저하지 않고 잔치 음식을 놓아둔 채 일어나 가서 죽은 이를 매장해 줄 때,

너를 시험하도록 파견된 자도 나였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파견하시어 너와 네 며느리 사라를 고쳐 주게 하셨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슬픔에, 즐거움과 괴로움에, 행복과 불행에,

그리고 모든 길흉화복에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셨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은 길조가 있느니 흉조가 있느니 하며 길흉을 따지고

흉조는 들지 않고 길조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길에 화는 없고 복만 있기를 또한 바랍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동양의 지혜는 그럴 수 없고,

길과 흉, 화와 복은 서로 넘나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길흉회린吉凶悔吝하고, 전화위복轉禍爲福하며

일음일양一陰一陽이라고도 하고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도 합니다.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 영원하지 않고

길이 흉이 되고 흉이 길이 되며

화가 복으로 바뀌고 복이 화로 바뀌기도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길흉화복을 판단하며

길과 복만 자기 인생길에 있기를 바라지만

자연이나 도는 길흉화복을 아예 판단치 않는다고 합니다

 

동양의 지혜가 이렇게 얘기한다면

오늘 토빗서는 우리 인간이 판단하고 느끼는

선과 악,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길흉화복이

하느님 손바닥 밖에서 일어나고 이루어진 것들이 아니며,

그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함께하시며, 조종도 하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 안에서 길은 길이 아니고 흉은 흉이 아니며,

화는 화가 아니고 복도 복이 아닌, 단지 우리가 그렇게 체험하고

느끼는 것일 뿐이고 그래서 이것들에 우리는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 최고의 재앙, 최고의 화는 하느님이 안 계심이고,

최고의 행운과 복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이요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음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그 모든 것에 우리와 함께 계시고, 함께 하실 때

하느님께서는 라파엘 곧 당신이 파견하신 자를 통해서

그리고 라파엘을 시켜서 하셨다고 토빗기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라파엘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은인이기도 원수이기도 하고,

유혹자 시험자이기도 인도자 격려자이기도 하며,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행운이기도 불운이기도 한 천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5 04:59: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5 04:59:15
    20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기회가 좋건 나쁘건)
    http://www.ofmkorea.org/357876

    17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http://www.ofmkorea.org/105230

    15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스스로 불행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8739

    12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하느님 앞에 부끄럽게 서다)
    http://www.ofmkorea.org/5913

    10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자)
    http://www.ofmkorea.org/4080

    09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과부와 부자의 그 대조됨)
    http://www.ofmkorea.org/26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세상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미워하고, 그 제자들의 스승인 예수님도 미워합니다. 즉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에 편들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상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9
    Read More
  2.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19.05.25. 부활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32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3 file
    Read More
  3. No Image 25May

    부활 5주 토요일-재속인인지, 세속인인지.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 이 세상에 속할까, 하느님 나라에 ...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5
    Read More
  4. No Image 24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랑이 위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유에 대해서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과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면서 우리에게 하...
    Date2019.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43
    Read More
  5. No Image 24May

    부활 5주 금요일-참으로 자유롭고 싶다면

    언젠가 누가 얘기한 것도 같고, 누가 얘기한 것이 아닌 순수 저의 생각인 것도 같은데 우리 그리스도교 특히 천주교가 인간을 너무 죄인으로 만들고, 종으로 만듦으로써 진정한 자존감과 자유를 살지 못하게 하고, 비참하게 살고 찌그러든 삶을 살게 한다...
    Date2019.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0
    Read More
  6. 23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2019.05.24. 부활 제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14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30 file
    Read More
  7. No Image 23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계명을 지키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것이 의무감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4
    Read More
  8. No Image 23May

    부활 5주 목요일-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나는? 우리는?

    지금 초대교회 앞에 놓인 문제는 실로 중차대합니다. 중차대하다는 말은 무겁고 또 크다는 뜻인데 여기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교회가 도로 유대교로 돌아가거나 우리 교회가 둘로 쪼개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91
    Read More
  9. 23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2019.05.23. 부활 제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99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