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필립보의 말은 하느님을 뵙게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그러니까 더 바랄 것이 없을 거라는 뜻인데

그것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하느님을 뵙기만 하면

정말 그럴 거라고 저는 믿고 또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사실 우리가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한눈을 파는 것은

하느님으로 충분하지 않아서가, 더 바라는 무엇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런 것이기보다는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그래서 충만하지 못하니 그 대신 다른 것으로 만족하려는 거지요.

 

소위 대리만족이라는 것이 이것이고,

우상 숭배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으로 충만한 사람 그러니까 충분히 만족한 사람은

더 이상 다른 만족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터인데 뵙지 못하니

불충분하지만 다른 것에서라도 대신 만족을 얻으려는 것이고,

그러기에 대리만족을 이것저것에서 찾지만 늘 불만이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하느님 말고도 대리만족할 것이 있기에,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으로 만족하려고 하지 않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만족하려다 만족치 못하고 다른 것으로 옮아가고,

그것으로 만족하려다 만족치 못하고 또 다른 것으로 옮아갈지언정

다른 것으로 대리만족하는 것이며 하느님을 찾지 않는 것입니다.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이 그 대표지요.

이 여인은 남자가 다섯이나 되었지만

그 누구에게서도 만족을 충분히 얻지 못했고 그래서 늘 목말랐는데

그러다가 자기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을 만나 그 갈증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만 운이 좋았던 것인가요?

아니면 우리가 그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있는가요?

 

물론 그녀가 운이 좋았던 것인데 실은 그녀만 운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주님께서 다가오는 기회가 많이 있었고 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녀처럼 계속 목말라하지 않고

적당히 이 사람으로 또는 이것으로 만족하자고 하며

더 이상 참 만족을 찾아 하느님에게까지 올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적당히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욕심부리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생각하고,

그것이 또 영성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아예 모른다면 모를까,

우리처럼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들어서 아는 사람은

그 하느님을 뵈올 때까지 오늘 필립보처럼 뵙게 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들어서 아는 하느님을 눈으로 뵈올 때까지 예수님께서 너는 이미 보았다고

아무리 말씀하셔도 나는 아직 못 봤으니 뵙게 해달라고 졸라야 합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다음 말씀을 자주 마음에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 선이신

우리 창조주이시고 구세주이시고 구원자이시며 홀로 진실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우리는 원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며,

다른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 하지도 즐거워하지도 맙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1 05:35:0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1 05:34:14
    20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배척을 받아도)
    http://www.ofmkorea.org/348425

    19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받아서 충만하고 해서 충만한)
    http://www.ofmkorea.org/218251

    18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상책)
    http://www.ofmkorea.org/121370

    17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시기질투는 왜?)
    http://www.ofmkorea.org/103620

    16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궁금한가요?)
    http://www.ofmkorea.org/88891

    15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위하여' 사랑과 '더불어' 사랑)
    http://www.ofmkorea.org/77662

    13년 부할 제4주간 토요일
    (믿음이란 사랑으로 느끼는 것)
    http://www.ofmkorea.org/53067

    11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말, 말, 말.)
    http://www.ofmkorea.org/5087

    09년 부활 제4주간 토요일
    http://www.ofmkorea.org/25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7Ap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2019.04.08. 사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014
    Date2019.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9 file
    Read More
  2. No Image 07Apr

    2019년 4월 7일 사순 제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4월 7일 사순 제5주일  사순시기의 막바지에 이르는 오늘 복음은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는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간음과 정결에 대해서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십계명에 의거하여 간음을 ...
    Date2019.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2
    Read More
  3. No Image 07Apr

    사순 제 5 주일-어디로 가라는 걸까?

    오늘 주님께서는 간음한 여인이요 붙잡힌 여인이요 그래서 죽을 뻔한 여인을 마주하시고 짧게 세 마디를 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그런데 단죄하지 않겠다는 주님 말씀의 뜻은 무엇...
    Date2019.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21
    Read More
  4. 06Apr

    사순 제5주일

    2019.04.07. 사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997
    Date2019.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9 file
    Read More
  5. No Image 06Apr

    사순 제5주일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간음은 유다인들에 있어서 살인이나 배교와 맞먹는 죄였고, 그래서 간음한 사람은 돌에 맞아 죽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이 상황을 예수에 대한 시험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율법에 따라...
    Date2019.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6
    Read More
  6. No Image 06Apr

    사순 4주 토요일-복수는 하느님의 것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어제...
    Date2019.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5
    Read More
  7. 05Apr

    사순 제4주간 토요일

    2019.04.06. 사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982
    Date2019.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26 file
    Read More
  8. No Image 05Apr

    사순 4주 금요일-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오늘 지혜서는 하느님의 아들이 왜 시험을 당하고 어떻게 시험을 당하는지 얘기하는데 이것은 말할 것도 ...
    Date2019.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0
    Read More
  9. 04Apr

    사순 제4주간 금요일

    2019.04.05. 사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966
    Date2019.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3 file
    Read More
  10. No Image 04Apr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예수님께 있어서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에게 맡기신 일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일들이라고 표현된 단어는 그리스어로 에르가라는 단어를 번역한 것인데, 이 단어로 70인역은 하느님의 창조 행위와 구원 행위를 묘사합니다....
    Date2019.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