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가 백성들에게 설교하는 내용인데

그는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라고

전혀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백성들에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는 베드로가 사실은 이 백성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곧 마찬가지로 무지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도망쳤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니 이 말은 나는 잘못이 없는데 너희가 예수를 죽였다는 남탓이 아니라

자기도 같은 사람이라는 공동 죄 인식에서 한 얘기이고

그래서 베드로는 백성들을 "형제 여러분"이라고 부릅니다.

 

아시다시피 마태오 복음에 의하면 베드로는 제자들 중 예수님의 정체를

제대로 안 유일한 존재였고 그래서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에 예수님으로부터 그것은 인간 누구가

알려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서 알려주신 것이라는 칭찬도 받고

베드로를 반석 삼아 당신 교회를 세우겠다는 약속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당신은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그럴 수 없다고

반박하였다가 '너는 사탄'이라는 호된 질책을 받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베드로는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까지는 알았지만

그 그리스도가 힘 없이 그리고 비참하게 죽을 운명이라는 것까지는

몰랐고 그래서 예수께서 맥 없이 죽게 되셨을 때 배반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배반하고 죄책감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당신이 죽은 그 예수이고 그러나

부활하셨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갖은 애를 쓰시는 내용,

곧 당신의 손발을 보여주시고 빵도 같이 잡수시는 내용이 오늘 복음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은 제자들이 깨닫게 하시려고 갖은 애를 쓰시고,

이런 내용의 복음을 우리가 지나쳐 읽지 않고 찬찬히 읽는다면 깨닫게 하려고

애쓰시고 공들이시는 주님의 사랑을 우리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니, 깨닫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깨닫게 하시려고 애쓰시는 주님 사랑에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응답은 우리의 마음을 열고 깨닫는 것이고 그래서

부지불식간에 생명의 영도자를 다시 죽이는 일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베드로가 무지하여 주님을 죽였다고 나무라는

예루살렘 백성들처럼 우리도 생명의 영도자를 죽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알고서 원수 죽이듯 죽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깨닫게 하시려고 그리도 애쓰시는 주님의 사랑을 무시하는 것이

또 다시 죽이는 것임을 모르고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깨닫게 하시려는 주님의 사랑에

우리의 마음을 열 것이고 수난과 부활의 주님 사랑을 느낄 것이며,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라는 오늘 주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주님 사랑의 증인, 수난과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8 06:18: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8 06:17:33
    20년 부활 제3주일
    (동행하시는 주님처럼)
    http://www.ofmkorea.org/342811

    19년 부활 제3주일
    (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
    http://www.ofmkorea.org/214420

    18년 부활 제3주일
    (마음을 여시는 주님의 방법)
    http://www.ofmkorea.org/120664

    17년 부활 제3주일
    (역시 중요한 것은 사랑이야!)
    http://www.ofmkorea.org/102932

    16년 부활 제3주일
    (내게 필요한 체험들)
    http://www.ofmkorea.org/88499

    15년 부활 제3주일
    (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http://www.ofmkorea.org/77216

    12년 부활 제3주일
    (가르침과 깨달음 사이)
    http://www.ofmkorea.org/5762

    11년 부활 제3주일
    (따듯한 동행)
    http://www.ofmkorea.org/5066

    10년 부활 제3주일
    (부활한 사람은 착한 사람!)
    http://www.ofmkorea.org/3923

    09년 부활 제3주일
    (자책과 회개)
    http://www.ofmkorea.org/2438

    08년 부활 제3주일
    (주님의 마중물 사랑)
    http://www.ofmkorea.org/109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계명을 지킨다는 것,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 단순히 공동 생활을 위한 규정은 아니었습니다. 그 차원을 넘어서서, 생명을 주신 하느님, 이집트에서 구출해 주신 하느님께 대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
    Date2019.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1
    Read More
  2. No Image 22Mar

    사순 2주 금요일-우리가 내야 할 소작은?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논란거리가 많습니다. 우선 야곱의 편애를 숨기려하지 않는데 하느님도 우리를 편애하실 거라고 오해할까 염려됩니다.   그러나 하...
    Date2019.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857
    Read More
  3. 21Mar

    사순 제2주간 금요일

    2019.03.22. 사순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25
    Date2019.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0 file
    Read More
  4. No Image 21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부자는 저승의 고통이 너무 심한 나머지 자기 형제들은 그 고통을 당하지 않게 막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라자로를 자기 아버지 집으로 보내달라고 아브라함에게 간청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간청을 거절합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이 말하는 것을 ...
    Date2019.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7
    Read More
  5. No Image 21Mar

    사순 2주 목요일-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으면서 뜯어봤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공은 누구인...
    Date2019.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2
    Read More
  6. 20Mar

    사순 제2주간 목요일

    2019.03.21. 사순 제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712
    Date2019.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30 file
    Read More
  7. No Image 20Mar

    사순 2주 수요일-여주애인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9.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4
    Read More
  8. 19Mar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019.03.20. 사순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99
    Date2019.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7 file
    Read More
  9. No Image 19Mar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 복음은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의로움은 정의와 관련되는데, 그 첫번째 의미는 계명을 지키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약혼자가 임신을 했습니다. 유다인들의 법에서, 십계명에서 간음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데, 그것은 이미 약혼한 사이에...
    Date2019.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54
    Read More
  10.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신적인 의로움

    의로움은 남성의 덕 사랑은 여성의 덕이라 해도 좋겠지. 그렇기에 반대로 독선은 남성의 악덕 질투는 여성의 악덕이라고 해도 될까?   의로움이 남성의 덕이라면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셉을 특별히 의롭다 추어줄 이유가 있을까? 사랑-이해적인 여성...
    Date2019.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