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가 백성들에게 설교하는 내용인데

그는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라고

전혀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백성들에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는 베드로가 사실은 이 백성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곧 마찬가지로 무지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도망쳤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러니 이 말은 나는 잘못이 없는데 너희가 예수를 죽였다는 남탓이 아니라

자기도 같은 사람이라는 공동 죄 인식에서 한 얘기이고

그래서 베드로는 백성들을 "형제 여러분"이라고 부릅니다.

 

아시다시피 마태오 복음에 의하면 베드로는 제자들 중 예수님의 정체를

제대로 안 유일한 존재였고 그래서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에 예수님으로부터 그것은 인간 누구가

알려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서 알려주신 것이라는 칭찬도 받고

베드로를 반석 삼아 당신 교회를 세우겠다는 약속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당신은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그럴 수 없다고

반박하였다가 '너는 사탄'이라는 호된 질책을 받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베드로는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까지는 알았지만

그 그리스도가 힘 없이 그리고 비참하게 죽을 운명이라는 것까지는

몰랐고 그래서 예수께서 맥 없이 죽게 되셨을 때 배반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배반하고 죄책감과 절망감에 빠져있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시어 당신이 죽은 그 예수이고 그러나

부활하셨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갖은 애를 쓰시는 내용,

곧 당신의 손발을 보여주시고 빵도 같이 잡수시는 내용이 오늘 복음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은 제자들이 깨닫게 하시려고 갖은 애를 쓰시고,

이런 내용의 복음을 우리가 지나쳐 읽지 않고 찬찬히 읽는다면 깨닫게 하려고

애쓰시고 공들이시는 주님의 사랑을 우리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니, 깨닫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깨닫게 하시려고 애쓰시는 주님 사랑에 우리가 해야 할

마땅한 응답은 우리의 마음을 열고 깨닫는 것이고 그래서

부지불식간에 생명의 영도자를 다시 죽이는 일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베드로가 무지하여 주님을 죽였다고 나무라는

예루살렘 백성들처럼 우리도 생명의 영도자를 죽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알고서 원수 죽이듯 죽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깨닫게 하시려고 그리도 애쓰시는 주님의 사랑을 무시하는 것이

또 다시 죽이는 것임을 모르고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깨닫게 하시려는 주님의 사랑에

우리의 마음을 열 것이고 수난과 부활의 주님 사랑을 느낄 것이며,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라는 오늘 주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주님 사랑의 증인, 수난과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8 06:18: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8 06:17:33
    20년 부활 제3주일
    (동행하시는 주님처럼)
    http://www.ofmkorea.org/342811

    19년 부활 제3주일
    (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
    http://www.ofmkorea.org/214420

    18년 부활 제3주일
    (마음을 여시는 주님의 방법)
    http://www.ofmkorea.org/120664

    17년 부활 제3주일
    (역시 중요한 것은 사랑이야!)
    http://www.ofmkorea.org/102932

    16년 부활 제3주일
    (내게 필요한 체험들)
    http://www.ofmkorea.org/88499

    15년 부활 제3주일
    (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http://www.ofmkorea.org/77216

    12년 부활 제3주일
    (가르침과 깨달음 사이)
    http://www.ofmkorea.org/5762

    11년 부활 제3주일
    (따듯한 동행)
    http://www.ofmkorea.org/5066

    10년 부활 제3주일
    (부활한 사람은 착한 사람!)
    http://www.ofmkorea.org/3923

    09년 부활 제3주일
    (자책과 회개)
    http://www.ofmkorea.org/2438

    08년 부활 제3주일
    (주님의 마중물 사랑)
    http://www.ofmkorea.org/109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May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018.05.06.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59
    Date2019.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6 file
    Read More
  2. No Image 05May

    부활 제 3 주일-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곳이 다릅니다. 루카복음에서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은 일체 없고, 그래서일까 예수님께서는 ...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2
    Read More
  3. 05May

    부활 제3주일

    2019.05.05. 부활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49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1 file
    Read More
  4. No Image 05May

    2019년 5월 5일 부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5일 부활 3주일  부활 3주일에 우리는 요한 복음의 끝부부인 21장의 내용을 듣습니다. 21장은 베드로의 사목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사목직을 맡기기 전에 당신께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하십니다. 티베리아 ...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551
    Read More
  5. 04May

    부활 제2주간 토요일

    2019.05.04. 부활 제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34
    Date2019.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4 file
    Read More
  6. No Image 04May

    부활 2주 토요일-무신론 공동체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어쩌자고 제자들은 주님 없이 길을 떠났다는 말인가?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Date2019.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8
    Read More
  7.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국자가 혀가 되려면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요한복음에서 필립보 사도는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
    Date2019.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6
    Read More
  8.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19.05.03.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26
    Date2019.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47 file
    Read More
  9. No Image 02May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로고스찬가는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인데, 우리는 그것이 육화하신 그리스도임을 알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육화하신 하느님의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자신의 말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임을 알 수 ...
    Date2019.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5
    Read More
  10. No Image 02May

    부활 2주 목요일-믿음을 주는 사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증언에 대한 말씀입니다. 증언에 대한 주제를 떠올리니 지금껏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 옛날 일이 느닷없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지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지만 그 옛날에는 광주사태라고 했는데 그 광주사태가 떠오르고 ...
    Date2019.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7 548 549 550 551 552 553 554 555 556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