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제 저는 이곳 오류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수도자 그것도 순례자와 나그네 영성을 사는 프란치스칸 수도자이기에

수없이 이사를 다녔고 그렇기에 이사한 것을 가지고 뭐 특별히 생각할 것

있을까 생각도 되지만 이번 이사는 전과 조금 다른 점이 있었고 또

오늘 사도행전과 연관이 있을 것도 같기에 여러분과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전에는 수도원의 소임 이동에 따른 이사였고

인사이동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배웠기에 그렇게 많이 이사를 다녔어도

이사의 설움을 몰랐는데 이번에는 집 없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그 이사의 설움을 저희도 좀 겪었고, 덕분에 집 없는 사람들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같이 느끼며 동병상련할 수 있었습니다.

 

집을 비워달라는 주인의 말을 들었을 때

어찌 그럴 수 있냐는 분노의 감정이 며칠 제 마음에도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수도원의 인사 명령은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왜 집주인의 퇴거 명령은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지

반성이 되었고, 이어서 프란치스코와 첫 동료들이 리보또르또에서

쫓겨난 얘기가 생각나 이번 이사를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우리 프란치스칸의 첫 공동체 장소가 보통 포르치운꿀라라고 하고,

그래서 우리가 포르치운꿀라 행진도 하곤 합니다만

엄밀히 얘기해서 첫 번째 공동체 장소는 리보또르또였지요.

 

프란치스코와 첫 동료들이 처음으로 리보또르또의 헛간에 머물고 있었는데

한 농부가 소를 몰고 와서는 프란치스코와 동료들을 쫓아냈고.

그래서 쫓겨간 곳이 포르치운꿀라였던 것이고 그래서 이곳이

프란치스칸의  영원한 고향이자 못 자리가 되었던 것이 아닙니까?

 

이처럼 우리의 많은 일이 순전히 인간이 한 짓 같지만

길게 보고 크게 보면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되는데

우리가 그것을 현재적으로 알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무튼, 저는 그것을 다행히도 며칠 만에 깨달을 수 있었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주인을 통해 이곳으로 이사케 한 것으로

받아들였는데 하느님이  이곳으로 보내셨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를 성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길게 보고 크게 보면 어떤 일이 하느님의 뜻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힘이 있을 때는 그것이 그의 뜻대로 다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는

뭐든 다 대통령 뜻대로 될 것 같고 그래서 독재를 합니다.

그러나 그 오래 갈 것 같은 권력도 풀잎 끝의 이슬입니다.

 

우리나라 군부 독재가 그랬고 미얀마의 군부 독재도 그리될 것이며,

백팔십 석을 차지하며 오래 권력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현 정권도

국민의 뜻,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지금이라도 겸허히 받들지 않으면

이번 선거에서 볼 수 있었듯이 끝이 나고 말 것입니다.

 

하느님이 영원하지 사람은 영원하지 않으며

사랑이 영원하지 권력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을 대적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가 지도자들뿐 아니라 가정이든 직장이든 단체든 내가 몸담고

있는 곳에서 힘으로 뭣을 하려는 사람은 사랑과 대적하기에

하느님과 대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니, 이를 경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6 05:48: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6 05:47:39
    2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가말리엘에게 영적 식별을 배우다.)
    http://www.ofmkorea.org/341743

    1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120579

    17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사랑이기만 하면)
    http://www.ofmkorea.org/102562

    16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
    http://www.ofmkorea.org/88452

    15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하느님 뜻이라면 잘 될거야!)
    http://www.ofmkorea.org/77141

    13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시험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52747

    12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
    http://www.ofmkorea.org/5758

    11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
    http://www.ofmkorea.org/5061

    10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http://www.ofmkorea.org/3913

    09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먹는 것이 성사화)
    http://www.ofmkorea.org/2435

    08년 부활 제2주간 금요일
    (빵의 나눔은 주님을 알아보는 표)
    http://www.ofmkorea.org/107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Mar

    사순 2주 수요일-여주애인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9.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4
    Read More
  2. 19Mar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019.03.20. 사순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99
    Date2019.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7 file
    Read More
  3. No Image 19Mar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 복음은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의로움은 정의와 관련되는데, 그 첫번째 의미는 계명을 지키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약혼자가 임신을 했습니다. 유다인들의 법에서, 십계명에서 간음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데, 그것은 이미 약혼한 사이에...
    Date2019.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54
    Read More
  4.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신적인 의로움

    의로움은 남성의 덕 사랑은 여성의 덕이라 해도 좋겠지. 그렇기에 반대로 독선은 남성의 악덕 질투는 여성의 악덕이라고 해도 될까?   의로움이 남성의 덕이라면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셉을 특별히 의롭다 추어줄 이유가 있을까? 사랑-이해적인 여성...
    Date2019.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37
    Read More
  5. 18Mar

    성요셉 대축일

    2019.03.19. 성요셉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75
    Date2019.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749 file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2주 월요일-치유의 용서이어야 사랑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하느님처럼 자...
    Date2019.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4
    Read More
  7. 17Mar

    사순 제2주간 월요일

    2019.03.18. 사순 제2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62
    Date2019.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7 file
    Read More
  8. No Image 17Mar

    사순 제 2 주일-관상기도 훈련

    장소적으로 보면 지난 사순 1주 주님께서는 광야에 계셨고, 거기서 주님께서는 시련과 유혹을 당하셨으며 악령과 마주하십니다. 사순 2 주일인 오늘 주님께서는 세 제자와 함께 산위에 오르십니다.   왜 산에 오르신 것이고, 왜 세 제자와 함께 오르신 건...
    Date2019.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7
    Read More
  9. No Image 17Mar

    2019년 3월 17일 사순 제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3월 17일 사순 제2주일  오늘을 사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루카 복음은 주님께서 기도를 통하여 영광스럽게 변모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 기도를 통하여 변모된 모습은 사람은 기도하는 데로 변모 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뇌신경계와 면...
    Date2019.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5
    Read More
  10. 16Mar

    사순 제2주일

    2019.03.17. 사순 제2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48
    Date2019.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