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2주 목요일-2009

 

루카 복음에만 있는 이 이야기는 오해와 논쟁의 소지도 많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복음입니다.

많은 생각 중의 하나는 누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입니다.

 

이 복음은 라자로가 가난하고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난하고 고생만 하면 무조건 천당 간다는

그런 얘기를 하려 함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부자가 불행하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자가 불행한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생들이 회개하지 않아

자기처럼 지옥에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것은

우리가 이 부자처럼 되지 말라는 것이고

그래서 이 부자가 주인공이고 라자로는 조연임에도

부자는 이름이 없고 라자로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사람이 불행하다는 뜻이 담겨 있고,

지옥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처소라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이름이 없음은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고요.

 

그러면 왜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것은 그가 담장 안의 부자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지만

집 대문 앞에 있는 종기투성이의 라자로에게는

빵부스러기도 주지 않을 정도로

자기 가족밖에는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담장 안과 밖의 관계는 끊어지고

소통은 완전히 단절되어 버렸으며,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담장밖에 아무도 없습니다.


죽고 난 뒤에는 그의 집 높은 담장만큼 깊은 심연이

나자로가 있는 천당과 부자가 있는 지옥 사이에 가로놓여

부자가 천당에 갈 수도 없고

나자로가 지옥에 가 부자에게 물 한 방울 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단절, 이것이 부자의 불행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돈이 없는 것과 사랑이 없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불행한가?

돈이 많은 것과 사랑이 많은 것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한가?

 

줄 수 있는 돈이 없음도 불행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줄 마음이 없음이 진짜 불행이고

줄 사랑이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불행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4: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3:47
    2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우리가 회개해야 할 죄)
    http://www.ofmkorea.org/325908

    1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
    http://www.ofmkorea.org/201994

    1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18456

    16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천국에서 이름없는 자.)
    http://www.ofmkorea.org/87242

    15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와도)
    http://www.ofmkorea.org/75723

    13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등 따습고 배부르면)
    http://www.ofmkorea.org/51110

    12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
    http://www.ofmkorea.org/5621

    11년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001

    1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무관심과 단절의 지옥)
    http://www.ofmkorea.org/3729

    0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더 불행한가?)
    http://www.ofmkorea.org/2222

    0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http://www.ofmkorea.org/88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2주 목요일-믿음을 주는 사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증언에 대한 말씀입니다. 증언에 대한 주제를 떠올리니 지금껏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 옛날 일이 느닷없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지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지만 그 옛날에는 광주사태라고 했는데 그 광주사태가 떠오르고 ...
    Date2019.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7
    Read More
  2. 01May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19.05.02,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07
    Date2019.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7 file
    Read More
  3. No Image 01May

    부활 2주 수요일-빛이 단죄인 삶과 빛이 은총인 삶

    오늘 주님께서는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자들이 있다고 하십니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세상에!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자가 있다니!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들이 사랑하는 어둠이란 자기...
    Date2019.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66
    Read More
  4. 30Apr

    부활 제2주간 수요일

    2019.05.01. 부활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394
    Date2019.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7 file
    Read More
  5. No Image 30Apr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부는데, 우리는 그 바람이 부는 방향을 잘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의 바람은 이어지는 구절에 나오는 영, 성령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령의 움직임이 우리 안에 있지만, 그 움직임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Date2019.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47
    Read More
  6. No Image 30Apr

    부활 2주 화요일-높이 나는 독수리는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사도행전은 땅과 집을 소유치 않ㄱ 내어놓은 초기공동체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위로부터 태어나 땅위 어디에 매이지 않고 하늘로 오르는 성령...
    Date2019.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8
    Read More
  7. 29Apr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019.04.30. 부활 제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373
    Date2019.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1 file
    Read More
  8. No Image 29Apr

    부활 2주 월요일-잘 늙는 모범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니코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밤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니코데모가 밤에 찾아왔다는 것을 ...
    Date2019.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8
    Read More
  9. 28Apr

    성녀 가타리나 동정 기념일

    2019.04.29.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5357
    Date2019.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8 file
    Read More
  10. No Image 28Apr

    부활 제2주일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는 제자들의 말을 토마스는 믿지 못합니다.  그러자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지만 이 말은  이어지는 말과  서...
    Date2019.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