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2011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생명을 살려면.

생명을 잘살려면.

 

진짜 그런지, 아니면 그럴듯하게 지어낸 얘기인지 모르지만

횟집까지 싱싱하게 살아있는 바다 생선을 날라다 주기 위해서는

잡아먹으려는 포식자를 같이 탱크에 넣어 수송을 해야 한다지요.


포식자는 잡아먹으려 하고

횟감으로 쓸 고기들은 살려고 기를 쓰는 바람에

죽지 않을 뿐 아니라 활력과 생기를 유지한다지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럴 것 같습니다.

 

생명은 죽음이 옆에 도사리고 있어야만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제일 잘 사는 사람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분들입니다.


죽음을 보면서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기 때문이고

죽음을 보면서 매번 생명을 선택하기 때문이고

죽음을 보면서 생명을 깊이 맛보기 때문이고

그래서 한순간의 생명에서도 희열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도심의 찌든 공기에 숨막혀하던 사람이

숲 나들이 때 싱그런 숲 공기와 향기를 깊이 들이키듯이

그는 생명을 깊이 들이키고 생명에 그윽하게 젖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찌합니까?

 

우리는 죽음을 도무지 보지 않습니다.

얼치기 생명을 살아가면서

죽음도 보지 않고 생명도 보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사는 것이라고 시시덕거리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 양

사는 것에 대해서 묻지 않고

잘 사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묻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신명기는 우리보고 보라고 합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생명을 제대로 바라보고

생명이신 주님을 똑바로 바라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생명에로 인도하는 그 주님을

놓치지 말고 따르라 하십니다.


그분의 황천길까지도 놓치지 말고 따르라 하십니다.

죽어서 가는 그 길까지도 끝까지 따라가라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18 07:15: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18 07:14:21
    20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http://www.ofmkorea.org/322258

    19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내가 선택하고 매달려야 할 것은?)
    http://www.ofmkorea.org/199439

    18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보아라-택하라-따르라!)
    http://www.ofmkorea.org/117882

    17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시장이 반찬이듯)
    http://www.ofmkorea.org/99502

    16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행복과 선택)
    http://www.ofmkorea.org/86863

    14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나의 선택은?)
    http://www.ofmkorea.org/60730

    13년 재의 예식 다믐 목요일
    (위대한 선택)
    http://www.ofmkorea.org/50867

    12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들숨, 날숨, 우리 목숨)
    http://www.ofmkorea.org/5593

    11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생명을 잘 살려먼)
    http://www.ofmkorea.org/4954

    10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관상, 그것은 외면에서 직면으로)
    http://www.ofmkorea.org/3668

    09년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살자면?)
    http://www.ofmkorea.org/216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pr

    사순 5주 토요일-좋은 패, 나쁜 패 다 쓰시는 하느님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의회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는데 이 결의를 이끌어낸 대사제 카야파는 이런 논리를 펼칩니다.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낫다.”   정치적인 논리이고 결정이지만 틀린 말이 아닙니다. ...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34
    Read More
  2. 13Ap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2019.04.13. 사순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08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3 file
    Read More
  3. No Image 12Apr

    사순 5주 금요일-올바로 자처하는 우리

    우리는 사순 5주의 끝인 금요일에 와있고 사순시기도 그러니 끝자락에 와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점차 죽음을 향해 가십니다.   거듭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과 함께 있다가 이 세상에 왔다고 하니 어제 복음 8장에서 예수님이 마귀 들렸다고 하...
    Date2019.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1
    Read More
  4. 11Apr

    사순 제5주간 금요일

    2019.04.12. 사순 제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094
    Date2019.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2 file
    Read More
  5. No Image 11Apr

    사순 5주 목요일-자주 실망하고 불가능이 보일 때

    오늘 전례의 주제는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믿고 희망해온 예수 그리스도라고 함이 좋을 겁니다. 독서 창세기는 아브라함이 어떻게 민족들의 아버지가 되었는지를 얘기하고, 복음의 주님은 아브라함이 당신의 날을 예견하고 즐거...
    Date2019.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73
    Read More
  6. 10Apr

    사순 제5주간 목요일

    2019.04.11. 사순 제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073
    Date2019.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9 file
    Read More
  7. No Image 10Apr

    사순 5주 수요일-자유, 자유공간에 대한 성찰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제도 얘기했지만 오늘 요한복음도 참으로 요한복음답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하늘얘기를 하고 사람들은...
    Date2019.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9
    Read More
  8. 09Ap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2019.04.10.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058
    Date2019.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8 file
    Read More
  9. No Image 09Apr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니코데모가 한 대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요한 3장 14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은 광야에서 뱀에 물린 사람을 살려주기 위한 것처럼,...
    Date2019.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8
    Read More
  10. No Image 09Apr

    사순 5주 화요일-하느님은 극약처방을 잘하시는 명의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오늘 전례는 하느님께 불평을 하다 뱀에 물려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이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구리 뱀을 매달아달고 바라봄으로써 치유되는 민수기의 얘기를 들려주고 사람의 아들...
    Date2019.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