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오늘 서간을 묵상하다 느닷없이 '하느님도 불행하지 않으실까?'

이런 의문이 들었고, 이런 질문에 저는

아마 하느님도 불행하실 거라는 생각을 감히 하였습니다.

 

그것은 불행한 인간을 놔두고

하느님만 행복하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부모만 놓고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열 자식을 뒀는데 아무리 아홉 자식이 행복해도

행복한 자식 아홉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불행한 자식 하나 때문에 불행한 것이 부모가 아닙니까?

 

전에 제가 아는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다 큰 막내아들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이 막내아들만 생각하며 슬퍼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이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위로하던 다른 자녀들이

세월이 지나도 계속 막내만 생각하고 자기들은 관심밖에 있으니

죽은 자식 생각만 말고 산 자식 생각도 좀 해달라고 불평했지만

이 어머니는 그 후에도 막내아들 때문에 계속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인간 부모도 이러한데 하느님 아버지는 수억의 불행한 당신 자식들과

당신 피조물 때문에 불행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불행하지는 않으시더라도 적어도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런 부모이고 하느님이시라면 그리고 이런 부모와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는 자녀라면 부모와 하느님이 불행지지 않도록

자기의 육적이고 영적인 형제가 불행해지지 않도록 사랑을

쏟을 것이고, 적어도 불행해지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모만 사랑하고 부모가 사랑하는 다른 형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만 사랑하고 형제는 사랑치 않는다면 이는 진정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해주기에 부모를 사랑하는 이기적인 사랑에 불과하지요.

 

이런 자식은 부모를 사랑하지 않음은 물론 부모의 사랑도 모르기에

자기한테 부모의 유산이 더 오기만을 바랄 것이며,

그래서 유산을 놓고 형제들과 경쟁을  것이고

부모께 대한 사랑 때문에 싫어도 형제를 사랑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원하는 것은 모든 자식이 행복한 것임을 알고

형제를 사랑할  그것이 진정한 부모를 사랑하는 것인 것처럼 

하느님 사랑 때문에 형제를 사랑할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는 거지요

 

저의 하느님 사랑이 이런 면에서 진정인지 제일 많이 시험당하는 것이 

바로 일본 사람 사랑인데 아마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사람은 과연 내게 어떤 사람인가?

 

우리를 불행케 한 역사를 생각하면 이들은 원수이다가,

하느님을 생각하면 그래도 내가 사랑해야 할 형제이고,

원수까지 사랑하시는 그 하느님 사랑에 도전하게 하는

도전자이자 그 사랑에로 딛고 오르게 하는 디딤돌입니다.

 

저의 사랑의 목표이고 여러분 사랑의 목표도 같겠지만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그래서

원수까지 사랑하는 하느님 사랑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사랑해서 남 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이 그에게도 가지만

먼저 나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나에게 남습니다.

 

이것이 너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며 하느님도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7 05:34: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07 05:33:27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그래도 미친 사랑을 꿈꾼다.)
    http://www.ofmkorea.org/304842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 두 방향의 행보)
    http://www.ofmkorea.org/184651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http://www.ofmkorea.org/85792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http://www.ofmkorea.org/73659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완전한 자유인인 성령의 하수인)
    http://www.ofmkorea.org/59350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http://www.ofmkorea.org/47201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감각에서 초감각으로)
    http://www.ofmkorea.org/4737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의 운명)
    http://www.ofmkorea.org/3478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내리 사랑)
    http://www.ofmkorea.org/20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3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91
    Read More
  3.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9
    Read More
  4. No Image 24Oct

    연중 29주 수요일-시대착오적인 하느님?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우리는 하느님이 은총의 하느님이시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많이 주시고 맡기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만큼 ...
    Date2018.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3
    Read More
  5.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벽을 허물어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Date2018.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622
    Read More
  6.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자신을 위해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으로만 일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노년에 가진 것도 없고 거기에 병까지 들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
    Date2018.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667
    Read More
  7. No Image 21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복음 전팡의 사명을 주십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따르도록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신 목적은, 그리고 제자들이 복음을 전한 목적은 주님의 뜻을 다른 사...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97
    Read More
  8. No Image 21Oct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자 전교 주일입니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여  신자들에게 교회의 본연의 사명의 선교의...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1
    Read More
  9.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지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알려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봤고, 주님 말씀대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더 두려워해야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
    Date2018.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1746
    Read More
  10.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허투루 받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어제는 재속 프란치스코 어느 형제회 연 피정 지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회 올해 실천사항이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기>여서 평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고, 오늘...
    Date2018.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7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