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12.10 05:36

대림 2주 목요일-영적 회춘

조회 수 95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뜬금없이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내가 힘 있는 자이면 좋을까,  없는 자이면 좋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힘 없는 자인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많이 얘기해왔습니다.

 

그것은 힘 있는 사람 또는 권력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억누르고 파괴하고 심지어

오늘 주님 말씀처럼 하늘나라를 폭행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있는 사람이 보통 이러하기에 성모님의 찬가도 이렇게 노래하지요.


"당신 팔의 큰 힘을 떨쳐 보이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도다.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셨도다.

주리는 이를 은혜로 채워 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반대로 힘 없는 사람은 힘이 없기에 이웃에게 폭행을 저지르지 않고,

하늘나라를 폭행하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자기를 도와주십사 청하지요.

이런 약자는 오늘 이사야서 말씀처럼 하느님께서도 도움을 주시지요.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영적인 면에서 그렇긴 한데 그런데 힘이 떨어진 얼마 전부터

저는 결이 조금 다른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양로원에 가면 아직 힘이 있을 때는 싸움닭처럼 그렇게 잘 싸우던 할머니가

힘이 약해지면 싸울 힘도 없어 싸우지 않고 얼마 안 있어 돌아가십니다.

그러니 미워하고 싸운다는 것은 아직 힘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힘이 없을 때는 미움과 싸움만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이나 창작행위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제 착각인지 모르지만-마음은 전보다 

너그럽게 되었는데 사랑 실천을 함에 있어서는 머뭇거리거나 미루고

옛날 그리 힘들이지 않고 해내던 작곡이나 글쓰기를

지금은 끙끙거리며 겨우 하거나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곤 합니다. 

 

그러니 힘이 없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힘은 있어야 하는 것이고 다만 어떤 힘이 있느냐

또는 힘을 어떻게 쓰느냐 그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힘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힘은 없어져야 하고 하늘로부터 오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힘이란 우선 하늘로부터 받는 힘이 아니고,

그러니까 힘의 원천이 하느님이 아니며

힘의 쓰임도 하늘나라 실현이나 이웃사랑이 아니고,

자기 실현이나 자기 욕심을 채우는 데 쓰이는 힘입니다.

 

그러니 나이를 먹으면서 힘이 없어지는 것은 슬퍼할 일이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일일뿐더러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이니

영적으로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러니 나이 먹으면서 힘이 없어지는 것을 슬퍼하고,

회춘하기 위해서 보약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 것은

이런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인지 모릅니다.

 

회춘을 해야 한다면 영적인 회춘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기도입니다.

우선 힘이 없는 자신을 애닲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곧 자기 관상입니다.


다음으로 힘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을 모셔들이는 것, 곧 하느님 관상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0 05:39:3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10 05:38:07
    1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부지불식간에)
    http://www.ofmkorea.org/297935

    1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하늘나라 폭행죄)
    http://www.ofmkorea.org/174779

    17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5455

    15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85001

    14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호수 같은 사람)
    http://www.ofmkorea.org/72777

    13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누가 큰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8430

    12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
    http://www.ofmkorea.org/45563

    10년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나는 없는 곳으로 간다.)
    http://www.ofmkorea.org/4657

    09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큰 사람과 작은 사람)
    http://www.ofmkorea.org/3386

    08년 대림 제2주간 목요일
    (낮은 자가 정말 크다)
    http://www.ofmkorea.org/194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Oct

    연중 27주 수요일-행복한 기도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어제 마르타와 마리아 얘기 뒤에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 복음을 배치한 것은 루카복음의 의도일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마르타는 종종 기도 또는...
    Date2018.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42
    Read More
  2. No Image 09Oct

    연중 27주 화요일-주님은 좋은 중재자도 편들어주시는 분도 아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은 좋은 중재자이신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마르타는 주님의 말씀에 수긍을 하였고 마리아에 대한 불만도 사라...
    Date2018.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09
    Read More
  3.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하는 것과 비위 맞추는 것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
    Date2018.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02
    Read More
  4.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일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름과 일치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 각각 온전한 성인으로 서로 다릅니다. 내가 너를 대신할 수 없고 네가 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각자 인...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5
    Read More
  5.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6
    Read More
  6.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20
    Read More
  7.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
    Date2018.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2
    Read More
  8.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공짜 인생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이제 비로소 주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아주 단단히 다그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친구...
    Date2018.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4
    Read More
  9.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매년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지내며 주제를 잡아 강론을 하였고, 가능하면 그 시대정신과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였지요. 그렇기에 매년 그해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지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올해도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18.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67
    Read More
  10.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삶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삶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불안정성입니다. 세상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