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오라고 하십니다.

이는 너희가 나를 기다리는 이 대림절에 내가

너희에게 가니 너희도 내게로 오라고 하시는 것이며,

고생하며 무거운 짐 진 너희에게 안식을 주러 내가 가니

너희는 안식을 얻으러 내게로 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성찰을 하였습니다.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당신께 오라고 하시는데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 주님께 갈 것이라고, 반대로

사는 게 즐겁고 편안한 사람은 주님께 가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사실 많은 경우 고생을 모르고 근심 걱정이 없으며 편안한 사람은

이미 안식을 누리고 있기에 안식을 주실 주님을 찾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도 편안할 때는 주님을 찾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하게 얘기하면 고생이란 접점/Meeting Point,

곧 우리로 하여금 주님과 만나게 하는 곳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편안할 때는 주님을 모르고 살다가

고통 중에서 주님을 찾고 만납니다.

제가 아주 옛날에 성심원에서 만나 뵌 분도 전형적으로 그런 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본래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나병에 걸렸고 의사이기에 스스로 자가치료를 하였지만

약이 변변치 않았을뿐더러 그마저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결국 나병이 겉으로 드러나자 집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였지만 실패하고 그래서 자살도 포기하고,

몸과 마음, 정신이 다 망가져서 성심원에 들어와 사시게 되었지요.

자살을 포기했지만, 인생도 포기했기에 자포자기 상태로 살아가는데

그래도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기에 심심풀이 삼아서

그러니까 성경을 그냥 다른 책 읽듯이 읽어 내려가셨습니다.

 

그러다가 하느님은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에게 똑같이

비와 빛을 주신다는 구절을 읽다가 그만 하느님을 만나게 되셨답니다.

이때부터 교리를 공부하여 세례를 받고, 당신을 위로하러 찾아오는

많은 사람에게 오히려 하느님을 열심히 믿으라며 복음을 전하셨답니다.

 

당신은 나병 때문에 온갖 고생을 하였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나병 때문에 하느님을 얻었고 그래서 지금 여전히 육신의 고통은 크지만

하느님 때문에 당신은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며 기쁘게 복음을 전하십니다.

 

나병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나병 때문에 불행한 사람이 불행한 겁니다.

고통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고통 때문에 불행한 사람이 불행한 겁니다.

고통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없이 고통당할 때 불행하고,

고통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사랑 없이 고통당할 때 불행합니다.

 

그래서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날 때 행복합니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고통을 무릅쓸 때 행복하고,

고통 때문에 사랑이 오히려 불타오를 때 행복합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고통은 엄연하고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견디는 것도 쉽지 않고 고통을 사랑으로 바꾸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게 됩니다.

하느님 없이 편히 사는 것과 고통스럽지만 하느님과 사는 것,

그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9 05:49: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9 05:48:15
    19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
    http://www.ofmkorea.org/297550

    18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우리의 마음 선생님)
    http://www.ofmkorea.org/174429

    17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짐은 무거워도 마음이 편한 법)
    http://www.ofmkorea.org/115402

    16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
    http://www.ofmkorea.org/96463

    15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어떤 것도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84981

    14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주님께 가서 얻을 것과 배울 것)
    http://www.ofmkorea.org/72752

    13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마음이 무거운가, 짐이 무거운가?)
    http://www.ofmkorea.org/58412

    12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http://www.ofmkorea.org/45354

    11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님을 관상함이 우리의 휴식)
    http://www.ofmkorea.org/5418

    09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피곤하고 지친 나를)
    http://www.ofmkorea.org/3383

    08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주님의 초대는?)
    http://www.ofmkorea.org/193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연중 8주 월요일-재물과 보물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독서 베드로 서간과 복음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 말들이 나옵니다. 하늘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하늘에 보존되어 있는 상속 재산과 하늘의 보물이라는 말이 나오며, ...
    Date2018.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8
    Read More
  2. No Image 27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세 가지 방법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며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하고, 그것도 세상 끝 날까지 그리고 언제나 함께 계시겠답니다.   이는 자녀를 너무도 사랑하는 엄마가 자녀를 두고 떠나면서 내...
    Date2018.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9
    Read More
  3. No Image 27May

    2018년 5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평화관상 기도의 집에서

    2018년 5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에 삼위일체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하나의 실체(實體) 안에 세 위격(位格)으로 존재하는 하느님의 신비를 말합니다.  삼위일체 신비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삼...
    Date2018.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62
    Read More
  4. No Image 26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의 성부 성자 성령이  한 하느님이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다른 위격으로 존재하지만,  한 하느님으로서 유일신 신앙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세 위격이 다르다는 다름과  그럼에도 한 하느님...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785
    Read More
  5. No Image 26May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 말씀은  공관 복음서 세 권에 모두 나오는 이야기인데,  세 곳 모두에서 이 이야기에 이어  하느님 나라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지...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3
    Read More
  6. No Image 26May

    연중 7주 토요일-숙성된 고통의 기도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기도가 잘 안 된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분심잡념이 든다는 뜻이지만 근심걱정과...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6
    Read More
  7. No Image 25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이 기도가 되게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야고보서는 오늘 서로 원망치 말라는 권고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별로 남을 원망치 않고 살아 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착하고 거룩하...
    Date2018.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00
    Read More
  8. No Image 24May

    연중 7주 목요일-욕구가 욕망과 욕심이 되지 않도록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단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야고보서는 욕심을 부리고 호의호식하며 남을 불행케 한...
    Date2018.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5
    Read More
  9. No Image 23May

    연중 7주 수요일-경제계획과 생명계획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하고 말하는 여러분!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오늘 야고보서는 돈 벌 궁리를 하지만 미래 자신이 어떻...
    Date2018.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8
    Read More
  10. No Image 22May

    연중 7주 화요일-사람을 하느님같이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서로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
    Date2018.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