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고 하면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를 선포합니다.

이 말을 풀어서 이해하면 주님의 길을 가로 막는 것은 우리의 죄이고,

주님의 길을 마련한다는 것은 이 죄에서 우리가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뒤집어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가지 않는 것도 죄이지만

우리에게 오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길을 내지 않는 것도 죄라는 말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종말에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야겠지만 지금 우리는

주님 성탄을 준비하고 있으니 이 대림절에는 주님께서 거침없이 오시도록

주님의 길을 마련함이 마땅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죄이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길을 우리는  내지 않는 것일까요

 

첫째는 주님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포도밭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

 

수확철이 되어 소작인들에게 소작을 받아오도록 종을 보내자 종을 죽이고

아들을 보내자 아들은 상속자라고 하며 아들마저 죽인다는 비유 말입니다

 

주님께서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당시 지도자들이었는데

헤로데와 같은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종교 지도자들도 

자기들의 기득권을 빼앗아갈 자로 생각하고 주님을 죽이지요. 

 

이들이 주님을 바로 싫어하는 이들이고, 주님의 오심을 반기지 않는 자들이며,

그러기에 주님의 오실 길도 당연히 마련치 않는 자들이지요

 

우리는 이들처럼 주님을 싫어하지는 않고,

적어도 주님을 죽일 정도로 주님의 오심을 싫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싫어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거나 사랑하지도 않는,

그러니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무관심한 사람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관심하니 당연히 주님의 오심을 반기지도 않을 것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무관심한 것이라고 흔히 말하지요.

더 정확히 얘기하면 미움보다 더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니까 미워하다 사랑할 수는 있고 많은 경우 사랑하기에 미워하지만

무관심하다 사랑할 수는 없으며 무관심하면 미움도 사랑도 하지 않지요.

 

다음으로 우리 중에는 이렇게 무관심하지는 않지만

나의 길을 닦느라 주님의 길을 내지 않는 사람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출세가도出世街道를 달린다는 말이 있는데

자기의 출세길에 온 신경을 쓰는 사람은 주님의 길을 닦을 수 없겠지요.

 

이밖에도 주님께서 혼인잔치에 초대한 사람들이 자기 밭을 보러 가거나

이제 막 산 겨릿소를 부려보러 가거나 장가들러 가느라

초대를 거절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도 이와 비숫한 이유로

주님 오심에는 무관심하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사람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길을 내는 것은 나의 길을 닦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고,

My Way/나의 길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회개라는 것을

오늘 주님 말씀에 비추어 성찰하고 반성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6 05:05: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06 05:04:44
    19년 대림 제2주일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http://www.ofmkorea.org/296437

    18년 대림 제2주일
    (교만의 산은 낮추고 약점의 골짜기는 메우소서!)
    http://www.ofmkorea.org/173685

    17년 대림 제2주일
    (밖이 아니라 안의 길을 닦기)
    http://www.ofmkorea.org/115266

    16년 대림 제2주일
    (또 회개? 무슨 회개?)
    http://www.ofmkorea.org/96402

    15년 대림 제2주일
    (또 다른 요한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84909

    14년 대림 제2주일
    (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72675

    13년 대림 제2주일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처럼 되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58334

    12년 대림 제2주일
    (길을 닦자!)
    http://www.ofmkorea.org/44618

    11년 대림 제2주일
    (주님의 길인 나의 길.)
    http://www.ofmkorea.org/5412

    10년 대림 제2주일
    (힘을 빼고 독을 빼라!)
    http://www.ofmkorea.org/4635

    09년 대림 제2주일
    (주님의 구급차가 속히 오시도록!)
    http://www.ofmkorea.org/3374

    08년 대림 제2주일
    (갈망하는 영적인 감수성)
    http://www.ofmkorea.org/193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가난하게 되기 위해서 과부가 가진 것을 모두 하느님께 봉헌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녀가 그렇게 봉헌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녀는 단지 주님 앞에서 해야할 ...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22
    Read More
  2.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월요일-우대도 천대도 없는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해 주님께서 칭찬하시지만 저는 긍정 평가는 하지만 대단한 행위인 양 칭찬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봉헌하는 것은 많...
    Date2018.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80
    Read More
  3. No Image 25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요한복음 6장은 5천명을 먹이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빵을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기적을 일으킨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94
    Read More
  4. No Image 25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 왕으로 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 왕과 세상 왕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우리는 이 축일을 지내며 세상의 왕을 우리의 왕으로 ...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3
    Read More
  5. No Image 25Nov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25일 연중 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오늘은 연중 34주일이며 교회전례력으로 연중시기의 마지막인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이 연중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 연중시...
    Date2018.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465
    Read More
  6. No Image 24Nov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 중의 하나는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휴에 심판이 있을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심판을 잘 통과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에게는 막연함 ...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90
    Read More
  7. No Image 24Nov

    연중 33주 토요일-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8.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2
    Read More
  8. No Image 23Nov

    연중 33주 금요일-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주님께서 저나 사제들도 쫓아내시는 겁니다.   저나 사제들이 지금 성전의 주인인 듯...
    Date2018.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04
    Read More
  9. No Image 22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 이기주의

    오늘 주님께서는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라고 하시며 평화의 길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모르니 안타깝다 하십니다.   여기서 <오늘 너도>는 2천 년 전 예루살렘을 ...
    Date2018.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90
    Read More
  10. 21Nov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우리안의 도성을 바라보며-

    T. 평화를 빕니다.  지금으로부터 29년전 제가 초등학교3학년  때였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대구 월촌이라는  시골 동네였고 동네 한가운데에는 월촌못이 라는 저수지 하나가 있었고 그 주변에는 논과  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도시 개발이라는 명분...
    Date2018.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2 Views78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4 545 546 547 548 549 550 551 552 553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