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어제는 아침 성무 일도를 바치는데

다윗의 시편 51편이 여느 때보다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사실 다윗의 이 시편은 어제뿐 아니라 언제나 제 마음을 건드리지만

어제는 특히 다음 구절이 마음에 깊이 와닿은 것입니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날 내치지 마옵시고*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당신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이 시편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다윗이 간음죄와 살인죄를 짓고,

그것이 탄로 났을 때 주님 앞에 나아가 용서를 청하는 내용입니다.

 

어제 저는 이 시편에서 죄를 짓지 않고 주님 멀리 있느니

죄를 지었을지라도 주님 앞에 있는 것이 더 낫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죄 없는 사람과 주님 앞에 있는 사람,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면 죄가 많더라도 주님 앞에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죄가 없어도 하느님 앞에 있지 않다면

그 죄 없는 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하느님 앞에 있지 않는 것이 죄이고, 그 어떤 죄보다 큰 것 아닐까요?

 

이런 가르침을 어제 받고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죄를 지었을지라도 하느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그 죄를 앞세우고 나아가려면 소심해서는 안 되고

대단한 배짱을 지녀야만 되는 것이고, 인간적인 배짱을 넘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대단한 믿음이 필요하겠지요.

 

이런 뜻에서 오늘 복음의 말씀을 원래 뜻과는 좀 다르게 이해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얘기하고,

마음이 물러지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죄를 앞세우고 하느님께

나아가려고 할 때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고 결심을 허물기 쉽지요.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은

인간적인 마음의 강함이 아니라 영적인 힘입니다.

그리고 이 영적인 힘이 마음이 물러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인 힘을 우리 안에 지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영적인 힘을 우리 안에 지닐  있겠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늘 깨어 기도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아오스딩 성인이 말씀하셨고

영의 호홉이라고도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프란치스코의 말대로

기도와 헌신의 영을 지님으로써 주님의 영을 영접하면 됩니다.

 

다윗이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시라고 시편에서 노래하지만

주님이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둘 리 없으니 우리가 우리의 정신을

놓지 않고 차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이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는

기도와 헌신의 영이고 이 영을 차리게 하는 것이 기도가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8 07:24:0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8 07:23:16
    18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마음 물러지게 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169785

    17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http://www.ofmkorea.org/115030

    16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근심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6209

    14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http://www.ofmkorea.org/72452

    12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영적인 깡다구)
    http://www.ofmkorea.org/44410

    11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말의 목이 아니라 욕망의 모가지를 베어야!)
    http://www.ofmkorea.org/5395

    10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마음이 물러지지 말게 할지니.)
    http://www.ofmkorea.org/4606

    09년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주님 앞에 서려면)
    http://www.ofmkorea.org/334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8
    Read More
  2.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71
    Read More
  3. No Image 19Jul

    연중 15주 목요일-내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은 아주 짧은 말씀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가르침은 내용이 풍부하고 특히 우리 감...
    Date2018.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642
    Read More
  4. No Image 18Jul

    연중 제 15주간 목요일 -사랑의 멍에-

    T.평화를 빕니다.     올해 사순시기때에 남강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함께 같이 산책을 하시던 분이 밤에 산책을 하는 코스가 힘든 코스인데 예수님의 성가를 들으면서 수난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하면서 걷게 되니 힘든길도 쉽게 걸을 수가 있었다는 말을 ...
    Date2018.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45
    Read More
  5. No Image 18Jul

    연중 15주 수요일-시큰둥 늙은이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이것을> 감추기도 하시고 드러내 보이기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것>은 무엇일까요? ...
    Date2018.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1
    Read More
  6. No Image 17Jul

    연중 15주 화요일-기적만으로는 불가능한 회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코라진과 벳사이다가 ...
    Date2018.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2
    Read More
  7. No Image 16Jul

    연중 15주 월요일-합당치 않은 사람

    주님께 합당치 않은 사람.   오늘은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이렇게 주님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
    Date2018.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752
    Read More
  8. No Image 15Jul

    연중 제15주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지팡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하느님께서 채워주시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을 전하...
    Date2018.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92
    Read More
  9. No Image 15Jul

    연중 제 15 주일-머물든 떠나든

    오늘 복음이 프란치스코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복음이라는 것을 프란치스칸들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저도 오랫동안 프란치스코가 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복음 말씀대로 복음을 선포하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살기 ...
    Date2018.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78
    Read More
  10. No Image 14Jul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5일 연중 1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무소유의 가난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무소유의 가난 체험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겸손과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무소유의 가난은  참된 겸손으로 인도합니다.  겸손은 헐...
    Date2018.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7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