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하지만 속지도 말아야 합니다.

속고 속이는 관계는 정말로 더러운 관계이고,

대부분의 관계가 이런 관계라면 인생을 정말 잘못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지 말아야 함은 죄 때문만이 아닙니다.

죄 때문만이라면 속이는 것은 죄이니까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속는 것은 죄가 아니니 속아도 된다는 말이 되지요.

 

그러므로 속지도 속이지도 말아야 함은 죄 때문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이고 적어도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인데

아무튼, 속고 속이는 인생은 불행한 인생이고 잘못 사는 인생입니다.

 

먼저 속이는 인생이 잘못 사는 거라는 점을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속는 인생이 불행하지 속이는 인생은 괜찮다고,

속여 이익을 볼 수만 있다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반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그의 안에 진실이 없고 거짓만 있으며

그래서 진실한 행복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을 위선 때문에 불행하다고 하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 말은 또 남을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속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남을 속이는 것이 자신을 괴롭게 한다면 속이는 짓을 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속이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할 거라고 자신부터 속여야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인생 사기일 뿐이고

이 인생 사기가 돈 몇 푼 사기치는 것보다 더

남도 불행하게 하고 자신도 불행하게 하는 사기입니다.

 

남을 속이는 삶과 속이기 위해 자신도 속이는 삶을 살다가

인생 막장에 이르러 문득 우리는 진실을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자신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자신을.

속인 것이 아니라 속았음을 그래서 남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불행함을.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속지 말라고 하십니다.

누가 주님의 이름으로 와서 자기가 그리스도라거나

때가 왔다고 하더라도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하십니다.

 

이것은 인생 사기 정도가 아니라 영생 사기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믿느냐는 영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위기가 왔다고 느낄 때 그래서 두려움에 휩싸일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무나 붙잡게 되고 그의 말에 혹하게 됩니다.

미신을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래도 한 번 뭐라고 말하는지 가 본 거라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진짜로 믿고 그들을 따라 가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런데 그들의 교설을 믿고 그들을 따라 가는 것은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평소 붙잡지 못하였고

그래서 믿음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생명에서부터 영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믿고 맡겨야 할 분은 누구인지 성찰하고,

그분은 일생 믿어온 주님임을 다시 확인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4 05:47: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4 05:46:53
    19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절망이 장기화하고 절망에 안주할 때)
    http://www.ofmkorea.org/291488

    18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늘 만나는)
    http://www.ofmkorea.org/168391

    17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허무를 볼 수 있는 눈)
    http://www.ofmkorea.org/114587

    16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http://www.ofmkorea.org/95771

    15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환난이 닥칠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84576

    14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http://www.ofmkorea.org/72347

    13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허물어져야 한다.)
    http://www.ofmkorea.org/57979

    12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주님만 따르면)
    http://www.ofmkorea.org/44364

    11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언젠가는 허물어질 겁니다.)
    http://www.ofmkorea.org/5387

    10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속지 말아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4594

    09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때의 결정, 때의 주인)
    http://www.ofmkorea.org/3335

    08년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파멸의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189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4
    Read More
  2.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4
    Read More
  3.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65
    Read More
  4.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8
    Read More
  5. No Image 24Oct

    연중 29주 수요일-시대착오적인 하느님?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우리는 하느님이 은총의 하느님이시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많이 주시고 맡기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만큼 ...
    Date2018.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0
    Read More
  6.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벽을 허물어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Date2018.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96
    Read More
  7.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자신을 위해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으로만 일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노년에 가진 것도 없고 거기에 병까지 들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
    Date2018.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641
    Read More
  8. No Image 21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복음 전팡의 사명을 주십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따르도록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신 목적은, 그리고 제자들이 복음을 전한 목적은 주님의 뜻을 다른 사...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69
    Read More
  9. No Image 21Oct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자 전교 주일입니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여  신자들에게 교회의 본연의 사명의 선교의...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2
    Read More
  10.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지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알려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봤고, 주님 말씀대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더 두려워해야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
    Date2018.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17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8 549 550 551 552 553 554 555 556 557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