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11.15 05:17

연중 제33주일-인생 결산

조회 수 89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33주일의 복음은 전례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면서

우리가 산 인생을 하느님과 셈하는 내용입니다.

말하자면 하느님과 인생 결산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산 인생이 과연 칭송받을 만큼 잘 산 인생인지,

야단맞아도 쌀만큼 잘못 산 인생인지 셈하는 내용이며

그것도 다른 분이 아니라 하느님과 셈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질문 같지만 우리는 인생을 왜 하느님과 결산할까요?

내 인생이니 그 잘잘못에 대한 평가는 내가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것이 신앙인인 우리에게는 너무도 자명한 것이지요.

그것은 우리를 살게 하신 분이 하느님이요,

살 수 있도록 은총을 베푸신 분도 하느님이시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는

그 뜻하신 바가, 곧 생명을 주시고 은총을 주신 뜻이 있으실 겁니다.

 

제 생각에 그것은 주신 생명과 삶을 소중히 여기며 잘 가꾸는 것인데

그것이 우선은 주신 생명과 삶에 대해서 타박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왜 나를 태어나게 하셨고, 왜 이런 인생을 주셨냐고 타박하지 않는 겁니다.

 

부모에게 제일 몹쓸 짓은 언제 내가 태어나게 해달라고 했냐고,

왜 이런 인생을 안겨주셨냐고 타박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타박할 때 부모는 우선 자식이 행복하지 않아서 이러는 것이

마음 아프실 것이고, 당신이 충분히 주지 못하셔서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 아프실 겁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집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행복하지 않을 때 제일 마음 아파하실 것이고,

우리가 행복할 때 제일 기뻐하시고 우리가 행복한 것이 당신의 뜻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부모와 달리 주실 수 없어서 못 주신 것이 아니고,

주셔야 할 것을 못 주신 것도 아니지요.

 

하느님은 주셔야 할 사랑을 주셨고,

혹 인간은 부족하여 부모의 사랑이 부족해도

하느님은 부족함이 없으시기에 부족함 없이 사랑을 주셨으며,

무엇보다도 우리가 행복하기에 부족함 없도록 사랑을 주셨지요.

 

그러나 돈이나 능력은 하느님께서 달리 주셨고 각기 알맞게 주셨습니다.

달리 주신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많이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적게 주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사람에게 알맞게 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각 사람의 능력에 따라 달란트를 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능력에 따라 주시는 것이 그에게 알맞게 주시는 것이지요.

 

다만 각 사람에게 능력에 따라 돈을 달리 주셨는데 그것이

사랑을 많이 주고 적게 주신 것과는 상관없는 것이고,

그러기에 그 사람의 행복과 불행과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능력에 따라 돈을 많이 주신 것이 더 사랑하신 표가 아니고,

돈을 적게 주신 것이 덜 사랑하신 표가 아니며

돈이 많고 적음은 사랑 차별이 아니고 행복과 불행도 아니라는 말이지요.

 

능력과 돈은 행복을 위해 주신 것이 아니라 봉사하도록 주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능력과 돈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쓰지 않고,

이웃사랑을 위해 쓰고, 이웃의 행복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기에

주신 것을 가지고 셈하실 때 그것을 얼마나 사랑을 위해 썼냐고

우리에게 따지실 것이고 그렇기에 능력과 돈을 많이 주신 것을

우리는 마냥 '좋아라'만 할 수 없고 오히려 그 무게를 느껴야겠지요.

 

나의 행복은 능력과 돈에 있지 않고 나의 인생을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고,

내 능력과 돈은 얼마나 사랑을 위해 쓰느냐에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15 05:44: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15 05:44:13
    19년 연중 제33주일
    (끝이 행복한 사람)
    http://www.ofmkorea.org/287950

    18년 연중 제33주일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거다!)
    http://www.ofmkorea.org/165953

    17년 연중 제33주일
    (칭찬 받고 싶지 않으세요?)
    http://www.ofmkorea.org/114292

    16년 연중 제33주일
    (평신도도 성소다.)
    http://www.ofmkorea.org/95254

    15년 연중 제33주일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
    http://www.ofmkorea.org/84318

    14년 연중 제33주일
    (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2095

    13년 연중 제33주일
    (지옥도 천국인 경지)
    http://www.ofmkorea.org/57767

    12년 연중 제33주일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
    http://www.ofmkorea.org/44012

    11년 연중 제33주일
    (사랑하는 사람만이 성실하다)
    http://www.ofmkorea.org/5372

    10년 연중 제33주일
    (파멸과 아름다운 소멸)
    http://www.ofmkorea.org/4572

    08년 연중 제33주일
    (죽음 성찰)
    http://www.ofmkorea.org/186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3
    Read More
  2.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5
    Read More
  3.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7
    Read More
  4.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주님의 어법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악인에게 맞서...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9
    Read More
  5.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오늘 연중 제 11 주일의 주제는 처음에는 작지만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62
    Read More
  6. No Image 17Jun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17일 연중 1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신 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77
    Read More
  7. No Image 16Jun

    연중 10주 토요일-맹세의 심리

    “너희는 아예 맹세하지 마라.” “너희는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주님께서는 왜 맹세하지 말라고 하시는 걸까요? 그리고 왜 ‘예-아니요’만 하라고 하시는 걸까요?   첫째 이유는 맹세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
    Date2018.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1
    Read More
  8. No Image 15Jun

    연중 10주 금요일-겸손한 영적 감수성으로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열왕기는 제가 사랑하는 성경 얘기 중의 하나입니다.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 얘기이기도 하고 저의 하느님 체험 이해에 큰 도움을 준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엘리야의 이 하느님 체험을 따라가면...
    Date2018.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9
    Read More
  9. No Image 14Jun

    연중 10 주 목요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능가하는 의로움   고백성사 특히 판공성사를 줄 때가 되면 참으로 기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고백성사 보러 들어와서는 고백할 ...
    Date2018.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89
    Read More
  10.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믿게 하는 진실, 타오르게 하는 열정

    오늘 축일을 지내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는 프란치스칸들에게도 큰 성인이요 그래서 축일도 크게 지내지만 일반 신자들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어쩌면 프란치스코 성인보다도 더 사랑 받는 성인이고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오늘 축제를 크게 ...
    Date2018.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