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32주 목요일-2010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이 말씀은 지금도 그 감동이 생생합니다.

제가 처음 부산의 본당에 있을 때 매일 복음을 묵상하고

수녀원에 가서 미사 강론을 하였는데,

그때 이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닫고 가슴 벅찼던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는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가운데 있다는 것,

이 얼마나 대단하고 벅찬 사실입니까?

 

이것은 이전에

제가 사람들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러

가방 만드는 공장에도 가고

난지도 쓰레기장에도 가고

넝마주의자들에게도 가고

야학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갔던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었고

그 후에도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은든소로 가거나

산과 들로 가거나

선방으로 가지 않고

사람들 가운데로 가게 했던

가르침이었고

깨달음이었고

흔들림 없는 확신이었습니다.

 

물론 산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물론 들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물론 성당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물론 봉쇄 관상 수녀원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어디에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고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만일 하느님은 여기에만 계신다고 누가 얘기한다면

거기에만 계시기에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은 만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만 만나지는 하느님은 저기에서는 못 만나지요.

하느님은 여기와 저기, 장소에 매이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장소의 하느님이 아니라

인격의 하느님이고 관계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우리는 너와 나입니다.

나와 그가 아니고 너와 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은

너와 나 안에 계시고

너와 나 사이에 계시고

너와 나 가운데 계십니다.

 

이 말씀은 사랑이신 하느님은 다른 어디에 계시지 않고

무엇보다 우리 각자 안에 계시며

사랑하는 우리 사이에 사랑으로 계시며

우리 사랑의 한 가운데 중심으로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하느님을 다른 데서 찾지 않고

이미 내 안에 계시고,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을

내 안에서 그리고 우리 서로 안에서 만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12 06:55: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12 06:54:26
    19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우리 가운데)
    http://www.ofmkorea.org/286852

    17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어디에 계시지 않고 어디에나 계시는)
    http://www.ofmkorea.org/114103

    16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http://www.ofmkorea.org/95196

    15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지혜에도 급이 있다.)
    http://www.ofmkorea.org/84217

    14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72005

    13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http://www.ofmkorea.org/57707

    12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지금, 여기>에서)
    http://www.ofmkorea.org/43927

    11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찾아나서지도 기다리지도 말라!)
    http://www.ofmkorea.org/5364

    10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4567

    09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발견)
    http://www.ofmkorea.org/3297

    08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자유롭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85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4주 토요일-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

    “저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복음에서 많은 말들과 중요한 말들을 놔두고 마지막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왜일까?   그런데 왜 이 말이 제 마음에 들어왔냐면 이 문장이 없어도 되는데 왜 이 문장을 굳이 집어...
    Date2018.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2. No Image 16Mar

    사순 4주 금요일-시련과 시험

    시험과 시련   시련은 수용 자세에 따라 고통일 뿐일 수도 있고 단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인의 경우 하느님께서 영적성장을 위해 이 시련을 주셨다고 받아들이면 영적인 단련이 됨도 봤습니다.   비슷한 맥락에...
    Date2018.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7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4주 목요일-텀터기 쓰지 말고 하느님께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저는 모세에게서 신앙적인 현명함을 배워...
    Date2018.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8
    Read More
  4. No Image 14Mar

    사순 4주 수요일-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두려움에

    인간에게는 근원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버림을 받거나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지요.   오늘 이사야서에서 이런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라고 시온이 말하였다는 겁니다.  ...
    Date2018.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95
    Read More
  5. No Image 13Mar

    사순 4주 화요일-우리가 성전의 물이다.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물이고, 물은 물이로되 살리고 열매 맺게 하는 생명의 물입니다.   실로 물이 없으면 죽습니다. 그래서 물이 없는 별...
    Date2018.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4
    Read More
  6. No Image 12Mar

    사순 4주 월요일-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라며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Date2018.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07
    Read More
  7. No Image 11Mar

    사순 제4주일

     빛이 없으면 답답합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거나  혹은 뒤로 물러나지 못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지,  내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른다는 사실은 또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빛이 필요합니...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8387
    Read More
  8. No Image 11Mar

    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십자가와 사랑)-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11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함을 말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통하여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그리고 어둠이 아니라 빛...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40
    Read More
  9.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저는 오늘 사순 제 4 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하는데 오늘 사순 제...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5
    Read More
  10. No Image 10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을 알자 함은?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는 호세아 예언자의 말의 뜻이 뭘까, 오늘은 그것을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과 더불어 묵상을 하니 즉시 자기만 알고 주님은 모르는 것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기만 안다는 것은 ...
    Date2018.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