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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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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랑은 받아도 구원은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병을 고쳐줬는데 병만 치유 받지 사랑은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치유가 사랑이고, 사랑이 구원인데 사랑도 구원도 발생하지 않고,

하느님도 발생치 않은 것이 오늘 아홉 나환자의 불행이고,

우리도 이 아홉과 같다면 같은 뜻에서 불행합니다.

 

우선 치유만 받고 사랑은 받지 못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치유만 받고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치유를 사랑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치유가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입니까?

그것은 치유가 사랑이 아니라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의 병을 치유해주는 것은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요 의무이지 사랑이 아니지요.

 

같은 식으로 어머니의 밥이 사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사랑으로, 지극 정성으로 밥을 지어 자식에게 먹이는데

자식은 그것을 부엌데기 엄마의 당연한 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사랑이 발생치 않습니다.

 

다음으로 사랑을 받아도 구원이 발생치 않고

하느님이 발생치 않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이 경우는 믿음이 없고, 믿음의 눈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릇 모든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만 하느님의 사랑이 아니고,

엄마의 사랑도 하느님의 사랑이고,

친구의 사랑도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엄마의 사랑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보는 것을 자주 실패합니다.

우리는 친구의 사랑에서 친구와 친구의 사랑만 봅니다.

연인끼리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 풋사랑일 경우,

다시 말해서 사랑이 초보일 경우 다 그렇습니다.

서로를 볼뿐 같이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서로를 볼뿐 하느님 안에서 상대를 보지 못합니다.

 

가끔 우리 형제를 영적 동반하면서 이성문제를 안고 있는 형제를 만납니다.

그때 저는 그 자매와의 사랑을 그만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기보다는 그 자매가 바로 하느님의 자녀이니

그 자매를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하라고 충고하고,

그럴 때 자매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의 현현이고 현재가 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형제가 저의 충고대로 할 경우

자매와의 사랑은 하느님과의 사랑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심지어 이웃과의 사랑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때까지의 사랑이 관념적이고 메마른 사랑이었음을 이 사랑이 깨닫게 하고,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촉촉한 사랑을 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이웃사랑들을 보고,

하느님의 사랑들인 이웃사랑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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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11 06:58: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11 06:57:40
    19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감사의 이치)
    http://www.ofmkorea.org/286424

    17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치유만 있고 구원은 없는 나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3635

    15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책임맡은 사람의 죄는 개인의 죄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84197

    14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http://www.ofmkorea.org/71961

    13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
    http://www.ofmkorea.org/57687

    12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배신감)
    http://www.ofmkorea.org/43850

    10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도록)
    http://www.ofmkorea.org/4566

    09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감사하며 살자!)
    http://www.ofmkorea.org/3293

    08년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반성과 감사)
    http://www.ofmkorea.org/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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