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주간 들었던 욥기가 오늘 이제 종장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 욥은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고 고백하는데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지껄였다.'고 할 때의 딱 그 표현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제 알았다고 하고,

당신을 뵈었다고도 한 다음 참회한다는 말도 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그래서 욥의 참회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참회의 본보기를 보게 되는데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알지 못했음, 나의 몰랐음에 대한 참회입니다.

 

우리는 알고서도 나쁜 짓 한 것을 죄라고 생각하기에

보통 모르고 한 것은 죄라거나 참회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단순 무지는 죄라 할 수 없고 굳이 문제시한다면 부족함입니다.

주님께서도 모르고 한 것에 대해서는 죄가 덜 하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지요.

"알고도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루카 12,47)

 

그러나 단순 무지가 아니라 교만에 의한 영적인 무지는

영적인 세계에서는 제일 중죄이고 근본적인 죄입니다.

하느님의 신비와 근본적으로 단절케 하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신비神祕란 말을 풀어서 얘기하면 신적인 비밀이고,

비밀이란 모르기 때문에 비밀이지요.

그런데 인간의 비밀은 모르게 하기 때문에 비밀인 데 반해

신비는 하느님께서 알게 하셨는데도 우리 인간이 모르는 것입니다.

그 하심과 그 크심이 너무도 크고도 무한하여 도저히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왜 그리 하셨는지 모를 때,

특히 나와 관련하여 왜 그리 하셨는지 모를 때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껄이면 그러니까 원망이나 불평을 하거나 불신을 토로해서는

안 되고 마리아처럼 그 뜻이 뭣일까 오히려 곰곰이 묵상해야 합니다.

 

욥의 참회는 이런 하느님 신비에 대해 모름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욥의 참회의 결과는 이제 신비를 아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욥은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라고 고백하고,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참회의 결과 욥은 마침내 하느님을 뵙게 됩니다.

하느님을 뵙는 것은 욥이 극도의 고통 중에서

꼭 이루고 말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런 고통을 치르고서도 주님을 뵙지 못한다면

아무런 대가가 없는 것이기에 너무도 억울하고 불행합니다.

자신이 이 모든 고통을 하느님을 직접 뵙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고통이 하느님께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면 하느님은

꼭 나타나셔야 하고 그래서 그는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하느님 뵙기를 열망하며 19장에서 이미 이렇게 절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그리고 하느님께서 마침내 나타나셔서 응답해주시니

그 응답이 나무라시는 것일지라도 너무도 감읍할 따름이고,

재물과 자식을 다시 되돌려주시지 않아도 주님을 뵌 것만으로 충분한데

하느님께서는 뺏어가셨던 것 곧 재물과 종과 자식도 다 되돌려주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3 06:06: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3 06:05:52
    19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기쁨의 차원)
    http://www.ofmkorea.org/270960

    18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http://www.ofmkorea.org/154148

    17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111953

    15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
    http://www.ofmkorea.org/83127

    13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http://www.ofmkorea.org/56616

    12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신이 나신 예수님)
    http://www.ofmkorea.org/41436

    08년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철부지의 눈)
    http://www.ofmkorea.org/17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예수 성심 대축일-이심전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하느님의 사랑...
    Date2018.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7
    Read More
  2. No Image 07Jun

    연주 9주 목요일-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

    오늘 서간의 내용은 제게는 참으로 새길 것이 많아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 우선 성실하신 하느님과 그렇지 못한 저에 대해 생각게 합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은 한결 같이 햇빛을 ...
    Date2018.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2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저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그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앙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을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
    Date2018.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49
    Read More
  4. No Image 0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45
    Read More
  5. No Image 03Jun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보편교회는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지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사목적 이유로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45
    Read More
  6.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미움을 능가하여 불쌍히 여기는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그러고 보니 제가 유다서를 가지고는 한 번도 강...
    Date2018.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1
    Read More
  7.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은사의 협동

    오늘 베드로 서간을 읽으면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나는 과연 은총을 훌륭히 관리하는 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텐데 은총의 관리자 그것도 훌륭히 관리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 겁니까?   그런데 ...
    Date2018.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0
    Read More
  8. No Image 31May

    복되신 마리아의 방문 축일-나의 방문은?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며칠 전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젊은 엄마들끼리 모임을 갖는데 같은 산후 조리원에 있었던 어마들이 ...
    Date2018.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0
    Read More
  9. No Image 30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복음 나눔 -받아들임의 기쁨-

    T.평화를 빕니다. 작년 가을 요양원에서 감나무에서 감을 딴적이 있었습니다. 나무위에 올라가 감을 하나하나 따기 시작했는데 감하나가 제 얼굴에 떨어지면서 오른쪽 눈밑에 상처가 났습니다. 하지만 전 이 모든일이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삶의 ...
    Date2018.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72
    Read More
  10. No Image 30May

    연중 8주 수요일-낮추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낮아야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하시니 저는 섬기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런데 불경스럽게도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지만 그래가...
    Date2018.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 807 Next ›
/ 8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