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그 유명한 욥기입니다.

욥기는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고통이란 왜 있는 것인가?

고통이란 자업자득인가? 아니면 죄의 벌인가?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또 선이신데 어떻게 고통을 주시는가?

 

욥기는 뭐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는 지혜서라고 할 수 있지요.

생각나는 것은 이 문제가 하도 답하기 어려운 주제라서 옛날 제가

수도원밖에 잠시 머물 때 여호와의 증인이 저의 집에 찾아와 하도

귀찮게 하기에 사랑이시고 선하신 하느님께서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시는지 그것에 대한 답을 주면 여호와의 증인을 믿겠다고 했더니

그 길로 도망쳐서 다시는 오지 않았던 적이 있을 만큼 답하기 어렵지요.

 

그런데 오늘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제켜놓고

고통과 사랑과 사탄의 관계를 보고자 합니다.

 

오늘 천상 회의에서 하느님은 사탄에게 욥을 고통으로 시험해도 좋다고

허락하시는데 이에 악마는 이렇게 장담을 합니다.

 

"욥이 까닭 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당신께서 몸소 그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내리셔서 그의 재산이 땅 위에 넘쳐 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고통을 줘도 욥이 당신을 경외할 거라고 믿는 반면

사탄은 고통을 주면 욥이 하느님을 원망커나 배반할 거라고 믿는 존재지요.

 

그런데 결론처럼 얘기한다면 사랑이 없는 사람이 고통 때문에

하느님을 배반하거나 원망하지 사랑이 있는 사람은 그러지 않습니다.

왜냐면 사랑만이 고통을 이겨낼 강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약한 사람이 악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약하다는 것은 사랑이 약한 것이고,

사랑이 약하기에 고통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과 인내력이 약하여

사탄이든 인간이든 고통을 가지고 그를 공격하면 고통을 주는 존재를

그는 선과 사랑으로 대하거나 극복하지 못하고 악과 미움으로 대응하지요.

 

그러므로 악령이나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은 강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없거나 약해서 고통에 약하고 고통에 굴복한 존재입니다.

 

자녀를 정말로 사랑하는 엄마는 자식으로 인해 온갖 고통을 당해도

그 사랑 때문에 자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지만

사랑을 받고 자라지도 못하고 배우지도 못한 채 결혼하고,

사랑 없이 애를 낳았을 때 아이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면

아이를 학대하거나 심지어 버리기도 하는데 요즘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학대하는 부모나 나쁜 엄마는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을 체험적으로 압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관운장 신을 모시던 무당이셨습니다.

저의 외할머니가 접신을 하게 된 것은 곱게 자라신 분이 결혼하고,

외할아버지가 횡사하시는 큰 고통과 불행을 겪으시면서 그 충격으로

무병을 알게 되었고, 그 무병으로 인해 악신을 허용하신 결과였지요.

 

그런 할머니께서 제가 신부가 되려 하니 당신의 신을 포기하기로 하셨지요.

그러나 그 악신을 떼려고 할 때 엄청난 고통을 겪으셔야만 했고 몇 번이나

그 고통 때문에 포기하려고 했을 때 옆에서 기도의 도움도 받긴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손주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고통을 견디고 세례를 받으셨지요.

 

그 사랑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는데

강한 사랑이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며 하느님을 섬기는 것에 반해

사랑 없음이 고통을 못견디고 악과 악령에 굴복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28 05:34: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28 05:33:26
    18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고통이 성사가 되지 못하는 나?)
    http://www.ofmkorea.org/153181

    16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경쟁과 편 가르기 없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94027

    15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하늘을 품은 사람에게 세상은 작다)
    http://www.ofmkorea.org/82987

    13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높이가 아니라 넖이다.)
    http://www.ofmkorea.org/56496

    11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주님을 해방시켜드리자.)
    http://www.ofmkorea.org/5295

    10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인생은 거대한 시험)
    http://www.ofmkorea.org/4407

    09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통 큰 사람)
    http://www.ofmkorea.org/315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보아라-택하라-따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
    Date2018.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3
    Read More
  2.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69
    Read More
  3.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58
    Read More
  4.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6
    Read More
  5.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치유를 청하는 나병 환자의 말을  예수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나병은 그 당시만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이었으며,  더욱이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격리...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53
    Read More
  6. No Image 11Feb

    연중 제 6 주일-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병환자에 대한 얘기이고 그래서 오늘은 병자의 날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나병환자에 대한 신구약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고 구약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입니다.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4
    Read More
  7.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90
    Read More
  8.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2
    Read More
  9.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9
    Read More
  10.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4 615 616 617 618 619 620 621 622 623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