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제 저는 "제발 받어라!"는 제목의 말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제발 들어라!"는 주제로 말씀 나누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런데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외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제발'이라는 표현을 아니 쓰셨어도

내용상으로는 너희가 들을 귀가 있다면 제발 들으라는 말씀이겠습니다.

 

주님께서 제발 들으라고 하실 때 그 대상은 둘입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듣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요,

듣지 않는 사람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더 문제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듣지 못하는 사람은 부러 듣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니,

그러니까 들으려고는 하나 듣지 못하는 것이니

듣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것이 귀에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그렇게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들을 귀가 없어서,

그러니까 영적인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면 탓이 없다고 할 수 없지요.

 

그러니 들을 귀가 있기 위해서는 귀가 머는 것이 숫제 낫겠습니다.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귀가 거의 멀은 저의 선배가 있습니다.

 

귀가 점점 멀어갈 무렵 신자들에게 편지를 쓰기를 쓸데없는

세상 소리는 듣지 말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소리만 들으라는

하느님 뜻인 것 같다고 그래서 당신은 오히려 복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들을 귀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못 듣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 소리 때문에 또는 세상 걱정 때문에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은 교만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차라리 낫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안에 자기 소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남의 소리는 하느님의 말씀까지 포함하여-하느님의 말씀까지

남의 소리로 치부하기에-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마음 안에 미움이나 분노나 자기 주장 등으로 가득 차 있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늘 화가 나 있으며,

자기 맘에 들지 않는 것 때문에 불만에 불평이 끊이지 않지요.

 

그러니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마음에 어떻게 다른 존재의 소리,

그러니까 이웃의 소리건 풀벌레 소리건 하느님의 소리건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교만으로 인해 이렇게 시멘트같이 된 마음을 일컬어

오늘 주님께서는 길바닥이라고 하십니다.

길바닥은 돌이 섞인 밭이나 가시덤불로 덮인 밭보다

더 들을 귀가 없거나 아예 없다는 말씀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자주 얘기하듯

교만이란 지독한 자기 중심이고 자기 집중이기에

겸손으로 들을 수 없게 하고 사랑으로 듣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게 하지요.

 

그러니 오늘 우리는 혹 욕심은 허락하더라도

교만만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노라고,

교만이 내 마음 밭에 발을 붙여 내 마음이 길바닥이 되는 것은

결코 허락치 않겠노라고 굳게 마음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2:0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1:34
    18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제자에게는)
    http://www.ofmkorea.org/150338

    17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아는 자들의 몫)
    http://www.ofmkorea.org/111537

    16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들을 귀.)
    http://www.ofmkorea.org/93480

    15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나는 어떤 마음 밭?)
    http://www.ofmkorea.org/82697

    10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형편없는 농부)
    http://www.ofmkorea.org/438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Oct

    연중 제 28 주일-행복만 원하고 구원은 원치 않는 자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연중 제 2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잔치를 베푸는 분이시고 우리는 모두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인데 이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어떤 ...
    Date2017.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6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27주 토요일-영적인 엄마와 영적인 입덧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지향 중에 올해 들어와서 두 자매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 조카며느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분의 딸입니...
    Date2017.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99
    Read More
  3. No Image 13Oct

    연중 27주 금요일-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께서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복음은 오늘 악령의 하수인이라고 모함 받으시는 주...
    Date2017.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6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27주 목요일-영혼에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인격적으로 하라고, 다시 말해...
    Date2017.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11Oct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청하면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청하는 것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느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청하는 것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  ...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34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27주 수요일-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오늘 독서에서 요나는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에게 자비로우시고,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게 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주까리를 벌레가 먹어 시들게 하심으...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5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화요일-죽음 아니면 주님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어제 요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피해 도망칠 수 없음과 그래서 도망치지 말아야 함을 봤습니다. 오...
    Date2017.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8
    Read More
  8.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월요일-하느님을 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달아나려고 길을 떠나 야포로 내려갔다.”   요나서는 여러 번 읽었고 그래서 다른 예언서와 예언자보다 잘 알지만 전에는 놓쳤던 구절이 오늘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전에도 눈으로는 읽었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
    Date2017.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6
    Read More
  9. No Image 08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 말씀에 나타나는 포도밭 임자는  하느님을 뜻합니다.  포도 밭 임자가 소출을 받기 위해서 종들을 보내다가  마지막에 아들을 보낸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하느님과 멀어져 가는 세상을  다시 당신께로 부르시기 위해서  예언자들을 보내시...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6
    Read More
  10. No Image 08Oct

    연중 제 27 주일-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3주 계속해서 포도밭 비유를 듣습니다. 연중 25주일에는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