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제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공동체를 방문하여

미사도 봉헌하고 나눔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운동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자 하고 있고,

예를 들어 통일운동도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하려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저하고 차이점도 있었는데 저는 사업과 운동 사이에 사업을 하는 편인데,

그들은 거창한 사업을 욕심부려 하기보다 운동Movement을 하는 편이고,

그래서일까 저처럼 근심 걱정하며 하지 않고 기쁘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저렇게 젊은 사람들이,

그중에는 이제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젊은이도 있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생각을 품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느낌이 좋게 남았기 때문인지 오늘 성모님 탄생 축일에 대해

묵상하면서도 <품는 것>을 주제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품는 것이란 잉태와 같은 말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가씨가 톡톡 털고, 튀기고, 밀어내는 존재라면

어머니는 수더분하게 품는 존재란 생각을 한 거지요.

 

물론 악한 생각이나 악심을 품을 수도 있으니

품는 것이 다 좋다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므로 제가 품는 것을 좋은 뜻으로 얘기하는 것은

선한 생각이든 선의든 선한 것을 품는 것을 말함이고,

그러기에 덕을 얘기하는 것이며 덕으로서의 품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쉬운 말로 하면 품이 좁지 않고 넓음을 얘기하는 것이며

수용 능력으로서 품과 품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품이 좁은 사람은 품을 수 없고 넓어야 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품이 넓다는 것,

선을 품을 수 있는 품이 넓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그것은 모든 선을 품을 수 있을 정도를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선에는 이런 선, 저런 선이 있고,

최선, 차선, 차차선, 차차차선, 곧 차이가 나는 선들이 있으며

이렇게 선이 밑으로 내려가고 내려가면

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악으로 느껴지는 선들도 있다는 거지요.

 

그렇지요.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악들은 사실은 선인데 우리가 최선을 욕심내고,

웬만한 선으로는 만족지 못하기 때문에 악으로 느끼게 되는 선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꽤 좋은 사진기인데 어떤 사람은 안 좋다, 나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일지라도 그 작은 선으로도,

그 낮은 선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때 모든 선을 품을 수 있을 정도로

품이 넓다고, 또는 덕이 많고 후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르게 얘기하면 무엇이 주어지든 'Yes'할 수 있을 때,

선이 아니라 악이라고 느껴지는 선까지, 그리고

심지어 내게는 악이고 십자가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기에

그것을 선으로 품을 수 있을 때, 모든 선을 품을 수 있고,

모든 선을 품을 수 있을 때 모든 선이신 하느님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마리아가 이렇게 하셨고,

우리도 똑같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을 선으로 품을 때

우리도 오늘 하느님을 품는 마리아로 탄생케 될 것입니다.

 

마리아의 탄생 축일에 우리도 제2의 마리아로 탄생하는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08 06:22: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08 06:21:41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같지만 똑같지 않은.)
    http://www.ofmkorea.org/145986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불임신자는 되지 말아야지.)
    http://www.ofmkorea.org/93254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괴물이 아니라 마리아다운 동정녀가 되어야)
    http://www.ofmkorea.org/82307

    1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
    http://www.ofmkorea.org/38342

    1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한 사람이 온다는 건)
    http://www.ofmkorea.org/5270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기억, 사랑의 되돌림)
    http://www.ofmkorea.org/4354

    0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어머니의 탄생, 위대한 탄생)
    http://www.ofmkorea.org/307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기념일

    T.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계시하셨는데 더 어떤 계시들을 찾고 있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Date2017.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43
    Read More
  2. No Image 14Dec

    대림 2주 목요일-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내내 폭행을 당해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폭력을 쓰는 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Date2017.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0
    Read More
  3. No Image 13Dec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우리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벗어버리고 싶어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조금은 의아하게 들립니다.  당신의 멍에를 메라는 말씀은  ...
    Date2017.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6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2주 수요일-짐은 무거워도 마음이 편한 법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와서 배우라고 하십니다. 배우러 오라고 초대하시는 것인데 주님의 오심을 ...
    Date2017.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0
    Read More
  5. No Image 12Dec

    대림 2주 화요일-잠재적으로 길 잃은 양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 복음은 제가 참으로 생각을 많이 한 복음이고, 강의 때도 수없이 얘기한 복음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하지 않은 말이 오늘 눈에 들어왔...
    Date2017.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6
    Read More
  6. No Image 11Dec

    대림 2주 월요일-인간이 죄를 용서하기란 불가능하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저는 이 말씀이 오래 전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죄의 용서와 병의 치유 사이에서 어떤 것이 더 쉬우냐고 물으신 것 같은데 ...
    Date2017.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4
    Read More
  7. No Image 10Dec

    대림 제 2 주일-밖이 아니라 안의 길을 닦기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은 가슴을 찌릅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오시니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을 들었지요 “깨어 있어라. 집주인...
    Date2017.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3
    Read More
  8. No Image 09Dec

    대림 제2주일

     요한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그리스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를 차지할 신랑이라고 표현합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께서 신부인 이스라엘 백성의 신랑인 것처럼,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신부인 교회의...
    Date2017.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9. No Image 09Dec

    대림 1주 토요일-고쳐주기보다 찾아감이 더!

      오늘 복음은 이런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셨다. 그리고 제자들도 가까이 부르시어 당신과 같은 일을 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
    Date2017.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1
    Read More
  10. No Image 08Dec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모든 것은 다 하느님의 계획 대로 된 것.

    여러분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기를 바라십니까? 어쩌다 보니 태어난 존재이기를 바라는 분은 없겠지요? 어머니들이 무심코 얘기하다 보면 출산 계획이 없었는데 덜컥 임신을 하여 어쩔 수 없이 낳았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만일 그 얘기를 그 ...
    Date2017.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