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6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이삭을 뜯어먹은 것 때문에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시비 거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는데,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누구일까요?

주님 당신만을 지칭하는 걸까요? 우리 인간 모두를 지칭하는 걸까요?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면 보통은 주님께서 당신을 지칭하시는 것인데

오늘 복음에서는 꼭 당신만 지칭하는 것이 아닌듯합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지칭하고,

그래서 당신뿐 아니라 우리 모두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이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같은 내용의 마르코 복음인데,

마르고 복음에서는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에 앞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고 말씀하심으로 당신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임을 명확히 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 안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면에서

당신과 우리 인간이 동급이라는 뜻도 있지만

당신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이제 사람의 아들인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동일시는 복음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후의 심판에 대한 비유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이 곧 당신이라고 하시지요.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자는 다 당신께 오라고,

그러면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고, 그리고

오늘은 당신과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안식일 때문에 제자들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안식을 주시는 주님과 부담을 주시는 바리사이의 차이인데

저도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전에는 마음의 부담을 많이 준 사람입니다.

저는 두 가지로 부담을 주고 더 나아가 형제들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에게 스스럼없이 말하는 형제가 저 때문에 자기가 받는

부담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선배인 제가 이곳 가리봉에 와서 사는 것이

자기에게 도전과 자극도 되지만 너무 부담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부담을 주는 것은 옛날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지금은 이상을 들이대며 왜 그렇게 살지 않냐고 대놓고 부담주지

않지만 옛날에는 특히 제가 형제들 양성을 담당할 때는 마구 부담을 줬었지요.

 

그러나 부담을 주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형제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밀어부쳐 규정이나 법을 정해 놓고는 어쩔수없이 동의한 형제들에게

왜 같이 결정해놓고 지키지 않느냐고 하면서 죄인으로 만들고,

죄인으로 만들어놓고는 또 용서하려고 애쓰곤 하였었지요.

 

그렇습니다.

저나 바리사이들은 법을 빙자하여 남을 죄인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죄인으로 만든 사람을 오늘 복음에서

  있듯이 해방시키시어 자유인이 되게 하시고 

당신과 다윗처럼 안식일과 성전의 주인이 되게 하십니다.

 

나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사실 내가 없으면 법이고 뭐고 없는 것이고,

심지어 세상도 하느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보다 소중한 것이 없듯이 사람보다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사람을 욕망의 대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요즘 시끄러운데 사람을 욕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큰 잘못이지만

사람을 율법의 노예로 만드는 것도 큰 잘못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7.17 19:34:06
    '사람의 아들'과 '사람'을 동급으로 치시다니 그저 송구할 뿐입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7 05:40: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7 05:40:01
    1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못살게 구는 것의 영성적 의미)
    http://www.ofmkorea.org/239937

    1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30010

    17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http://www.ofmkorea.org/107436

    16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랑 안에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나.)
    http://www.ofmkorea.org/91430

    15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인격적인 단식과 성사적인 단식)
    http://www.ofmkorea.org/79931

    13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http://www.ofmkorea.org/55134

    12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32562

    10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http://www.ofmkorea.org/4218

    09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자비의 법)
    http://www.ofmkorea.org/2838

    08년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통 큰 사랑)
    http://www.ofmkorea.org/150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월요일-개인의 한계체험이 초월로 이어져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하늘의 표징 중의 표징, ...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9
    Read More
  2.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좋은 곳이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늘 나라에 갔다 온 사람이 없기 때문...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74
    Read More
  3. No Image 23Jul

    연중 제 16 주일-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97
    Read More
  4. No Image 22Jul

    성녀 막달라 마리아 축일-사도들을 위한 사도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여성에게 인색합니다. 남자하고 비교할 때 축일로 지내는 성인이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여자 중에는 없고 유일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축일로 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자에게 인색한 교회가 왜 막달라 마리아게만은 축일...
    Date2017.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46
    Read More
  5. No Image 21Jul

    연중 15주 금요일-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너무도 딱 맞는 말씀이고, 제게는 하느님의 섭리로 느껴집니다.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까지 가는 탈출기이고 복음은 주님께서 ...
    Date2017.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73
    Read More
  6. No Image 20Jul

    연중 15주 목요일-고생에서 건져주시는 하느님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   오늘은 일어나 오늘 복음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을 읽는 순간 <고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사람을 보고 삶도 보자는 생각이 퍼뜩 ...
    Date2017.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8
    Read More
  7. No Image 19Jul

    연중 15주 수요일-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오늘 탈출기 얘기는 모세가 하느님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모세가 앞서 한 행위, 곧 이집트인을 죽이고 동족을 구한 행위는 하느...
    Date2017.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8. No Image 18Jul

    연중 15주 화요일-내 인생의 고마운 파라오들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
    Date2017.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60
    Read More
  9. No Image 17Jul

    연중 15주 월요일-맞서든 갈라서든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고,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하시고, 가족 간에 갈라서게 하기 위해 오셨다고 하시는데 칼로 관계를 끊어 갈라서게 하고 ...
    Date2017.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7
    Read More
  10. No Image 16Jul

    연중 제 15 주일-유능한 농부가 아니라 끈질긴 농부이신 하느님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할 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오늘 1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헛...
    Date2017.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