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드디어 제자들을 파견하시는데 그러시면서

복음 선포의 Guideline, 곧 지침 같은 것을 주십니다.

 

첫 번째는 무엇을 선포할 것인가, 곧 복음 선포의 내용인데

그것은 바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는 것이며,

딴 얘기하지 말고 하늘나라에 대해서만 얘기하라는 것이고,

그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도 얘기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딴 얘기란 무엇입니까?

자기 자랑이나 자기 지식을 늘어놓는 것이고,

이 세상 처세술이니 심리학이니 인문학을 얘기하는 것이며,

심지어 신학이나 성경을 지식적으로 얘기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므로 제자들과 오늘의 우리가 선포해야 할 복음은

주님께서 틈만 나면 가르쳐주신 하늘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얘기하고,

그 나라가 주님께서 오심과 더불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전해야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지 이제는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 방법은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입니다.

 

이 말씀대로 나도 의사가 되어 하느님의 이름으로 병자를 고쳐주며

복음을 선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끔 수도자 성직자들에게 무료로 진료해주시는 신자 의사들을 보며

그것도 교회 사랑이고 하느님 사랑이지만 일반 환자들, 특히 비신자들에게

하느님 사랑으로 진료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꿈같은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그게 꿈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분들이 계시고 제가 선교 협동조합을

하며 주말 무료 진료를 조합에서 하려는 것도 바로 이런 거지요

 

두 번째 지침은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입니다.

그런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것은 복음 선포의 방식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것 자체가 하늘나라의 삶이고 복음적인 생활양식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거저'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모든 주는 것은 받기 위해 주는 것입니다.

거저 받은 경험, 곧 은총체험이 없기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은총체험을 한 사람만이 거저 줄 수 있는데

세 번째 지침,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도 바로 이것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 의지하여 복음 선포를 위한

무전여행을 한 번이라도 떠난 사람은 사실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거라는 체험을 하였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말씀은 또 다른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 선포를 돈으로 하지 말라는, 돈에 의지하여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데 있어서 제게 항상 어려움이랄까 문제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제가 어려운 분들을 만날 때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많은 분들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라고 제게 돈을 주시고,

제 딴에는 그 뜻에 맞게 쓴다고 생각하는데 간혹 어떤 분이 돈을 바라고

제게 오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될 때 하느님을 돈으로 파는 것이 아닌가,

내가 과연 복음 선포를 옳게 하는 것인가 식별의 어려움이 있는 거지요.

 

끝으로 복음을 선포하면서 머물고 떠나는 것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간혹 개신교 신자들의 경우 열정이 지나쳐 권유를 넘어 강요를 하는데

복음을 선포하면서 강요하지도 말고 질척거리지도 말라는 겁니다.

이 경우 복음 선포는 사랑이 아니가 나의 욕심이 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09 07:06: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09 07:06:05
    19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정주영성과 탁발영성)
    http://www.ofmkorea.org/236474

    18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
    http://www.ofmkorea.org/128354

    17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송사를 성사로 바꾸는 신앙)
    http://www.ofmkorea.org/107084

    16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91085

    15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나도 요셉처럼 용서할 수 있을까?)
    http://www.ofmkorea.org/79647

    11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기대와 각오)
    http://www.ofmkorea.org/5185

    10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동적인 영성)
    http://www.ofmkorea.org/4199

    09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동적인 영성)
    http://www.ofmkorea.org/2785

    08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빈 손으로 계획 없이)
    http://www.ofmkorea.org/148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신비한 잠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아브라함이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은 믿음의 조상이고, 그 믿...
    Date2017.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50
    Read More
  2.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나는 무엇을 진정 바라는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남이 제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저는 오늘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바라기보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바라...
    Date2017.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7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들보에 대하여-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66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회광반조廻光返照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은 왜 길을 떠났을까? 주님이 떠나라고 해서 떠난 거로 창세기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떠나...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3
    Read More
  5. No Image 23Jun

    예수 성심 대축일-마음의 폭력인 미움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
    Date2017.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218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10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0
    Read More
  8.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38
    Read More
  9.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4
    Read More
  10.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9 640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