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7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환난도 자랑으로 여긴다는 말을 하는데

우리는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우리는, 특히 남자들은, 군대에서나 일을 추진하면서 겪은 어려움들을

마치 영웅담처럼 얘기하는데 그런 것과 같은 것인가요?

 

우리 생각에 자랑이란 성공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그래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면 자랑할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가끔 보면 아무 성취가 없는데도 어려움 겪은 그것만 가지고도

자랑하듯 얘기하고 특히 고생 안 한 젊은이들 앞에서 그러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진정 고생한 것을 자랑하는 것이겠습니까?

고생만 했다면 어쩌면 비루한 인생일 텐데 그것을 어찌 자랑할까요?

그런 것이 분명 아닐 것이고, 아마 그 안에 숨어있는 자랑거리,

곧 그 모든 고통을 견뎌냈다는 그 인내를 자랑하고 싶은 걸 겁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도 환난은 인내를 자아낸다고 하는데

분명 우리의 인내란 환난 없이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인내가 환난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닌 것도 사실이지만

환난을 겪으면 저절로 생기고 자라는 것이 아닌 것도 사실이지요.

사랑과 희망 없이 환난을 겪으면 인내가 생기거나

인내력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꺾이고 맙니다.

 

이것은 온실에서 자란 묘목이 갑자기 사막에 옮겨지거나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없이 온갖 고생을 하게 되는 것과 같고,

먹는 것 없이 힘든 운동을 하면 골병이 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환난과 함께 사랑과 희망이 반드시 자기 안에 있어야 하고,

사랑과 희망이 내 안에 있기 위해서 부모의 사랑이

착화탄과 마중물처럼 있어야 합니다.

 

실로 부모의 사랑은 내 안의 사랑에 불을 붙이는 착화탄이고,

또 다른 부모의 사랑이자 부모의 사랑보다 더 완전한 사랑인

하느님 사랑을 믿고 희망하게 하는 마중물입니다.

 

아무튼 사랑과 희망이 내 안에 있는 사람은 환난이 인내를 낳고,

환난을 겪을수록 그의 인내력이 자랄뿐 아니라

희망과 사랑도 덩달아 타오르고 더 뜨거워집니다.

 

그런데 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과 저 세상까지 사랑하는 것 중에서

어떤 희망과 어떤 사랑이 진정한 희망이고 사랑일까요?

그리고 이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과 저 세상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일까요?

 

멀리까지 못 내다보는 희망과 멀리까지 못 가는 사랑이 있습니다.

희망은 시력과 같은 것이고 사랑은 바떼리와 같은 것인데

어렸을 때부터 하느님을 믿지 않은 사람은 영적인 시력과 사랑이 없기에

이 세상 넘어 저 세상까지 바라보는 희망과 거기까지 갈 사랑이 없습니다.

 

마라톤을 뛰는 사람이 10Km를 목표로 두는 사람은

희망을 거기까지만 두고 그 정도 뛸 정도만 연습하기에 힘도 그 정도입니다.

그러나 전구간 마라톤이나 울트라 마라톤을 뛰려는 사람은 그 이상이겠지요.

 

우리의 첫 사제인 김대건 성인이 25세의 나이로 너무 일찍 돌아가신 것은

너무 아까울 뿐 아니라 너무 어리석은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더 오래 살아서 신자들을 위해 사목을 하는 것이 더 유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실로 그런 선택을 한다고 해도 잘못이라 하기 어렵지요.

 

그러나 김대건 성인의 선택이 결코 어리석음이 아니고

자신에게는 지혜로움이고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움이기에

이런 첫 사제 성인을 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비롯하여

한국의 사제들이 성인을 닮게 되기를 희망하며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7.06 22:17:31
    ",희망은 시력과 같은것 이고 사랑은 밧테리 ᆢ'' 비유가 알맞은 거 같애요 ㆍ
    요즘 시력이 많이 약하졌고 밧테리가 자주 나가는 저의 핸폰 같습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05 06:29: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05 06:28:30
    19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http://www.ofmkorea.org/234765

    18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http://www.ofmkorea.org/127823

    17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http://www.ofmkorea.org/106506

    16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다 <때문에>)
    http://www.ofmkorea.org/90987

    14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사랑은 선택이다)
    http://www.ofmkorea.org/64186

    13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
    http://www.ofmkorea.org/54845

    11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김대건 신부님의 도전)
    http://www.ofmkorea.org/5181

    10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http://www.ofmkorea.org/4185

    09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이를 앙 물고)
    http://www.ofmkorea.org/2760

    08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爲主평안 할지라!)
    http://www.ofmkorea.org/146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시장이 반찬이듯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 강론을 올린 다음 누워서 묵상을 하는데 툭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살지? 왜 죽지 않고 살지?>였습니다. 문득 드는 이런 생각에 당황이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분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불경스...
    Date2017.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9
    Read More
  2. No Image 01Mar

    재의 수요일-자유롭게 배반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이제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보고 당신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은근히 찝찝합니다. 우리 올해 서로 사랑하자는 말이 참으로 좋은 말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자주 이렇게 서로 같이 다짐해야 하지만 ...
    Date2017.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3
    Read More
  3. No Image 28Feb

    연중 8주 화요일-하느님께는 뇌물이 아니라 제물을 바쳐야

    제물과 뇌물 우리는 뇌물이 아니라 제물을 바쳐야.   오늘 강론의 주제를 저는 이렇게 잡았는데 그 이유는 오늘 집회서는 앞부분에서 제물을 바쳐야 됨을 얘기한 다음 뒷부분에서는 뇌물을 바치지 말라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에게 뇌물을 바...
    Date2017.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5
    Read More
  4.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두 얼굴의 모습-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청년은 다름 아닌 예수님과 부자청년입니다. 예수님께서 서른살 즈음에 공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하니 청년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고 부자도 복음에서 청년이라고 명시를 하고...
    Date2017.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77
    Read More
  5. No Image 27Feb

    연중 8주 월요일-하느님 자비를 과거적으로 느끼지 말것이다.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이들에게 돌아올 기회를 주시고 인내심을 잃은 자들은 위로하신다. 주님께 돌아오고 죄악을 버려라.”   집회서는 오늘 회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사순절이 곧 다가오기에 오늘은 죄의 회개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자비와 회개의 ...
    Date2017.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4
    Read More
  6. No Image 26Feb

    연중 제 8 주일-사랑의 감각에도 단계가 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어찌 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오늘 이사야서는 어미가 자기 자녀를 버리지 않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버리시겠냐고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꽃이나 새도 돌보시는...
    Date2017.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1
    Read More
  7. No Image 25Feb

    연중 7주 토요일-'깨달은'이 아니라 '깨달아가는' 존재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은 깨달아가는 존재.   오늘의 집회서는 하느님께서 인간과 조물을 창조하신 뒤 인간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셨는지를 길게 나열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을 닮은 나라는 존재를 주시고 존재뿐 아니라 존재의 기능과 능력들도 ...
    Date2017.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8
    Read More
  8. No Image 24Feb

    연중 7주 금요일-그냥 친한 친구보다 길동무 됨이 좋지 않을까?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를 얻으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자신의 우정을 바르게 키워 나간다.”   친구와 도반과 동무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각기 친구와 아내에 대해 얘기합니다. 친구와 아내/...
    Date2017.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7
    Read More
  9. No Image 23Feb

    연중 7주 목요일-마음의 욕망과 마음의 소금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오늘 집회서는 마음의 욕망을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의 욕망과 마음...
    Date2017.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73
    Read More
  10. No Image 22Feb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를 잘 지키도록!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 개인의 거룩함을 기리는 축일이 아니라 ...
    Date2017.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7 678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