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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6.28 08:28

연중 제13주일

조회 수 340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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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나 어머니를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기에
이 두 가지를 서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슨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까요?

무엇인가를 더 사랑한다는 것은
그 둘을 비교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교는 선택을 위한 것이라고 볼 때,
선택의 모습은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의 모습은
한 쪽은 좋아하고 다른 한 쪽은 싫어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병행 구절인 루카 복음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미워한다고 표현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한 목적에서는
마태오와 루카가 똑같지만,
표현 방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루카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표현했겠지만,
자칫 잘못 생각하면,
하느님과 부모님을 반대 관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이
함께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모습은
두 대상을 반대 개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의 개념으로 보는 것입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첫 번째 경우와 비슷하지만,
그 과정은 다릅니다.
한 쪽을 더 사랑하다보니
다른 한 쪽은 덜 사랑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미워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
더 사랑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보면
더 신경이 쓰이고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한 번이라도 더 안부를 묻게 됩니다.
물론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바뀌기도 하는데,
그 사람의 상황에 마음이 더 가면서 그렇게 됩니다.
그러나 기도 때 매번 기억하지 않는다고 해서
매일 안부를 묻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사랑의 대상에서
당신이 첫 번째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느님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 때,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충만해진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더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쪽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합니다.

이웃 사랑을 위한 하느님 사랑,
우리가 '덜'이 아닌 '더' 사랑하는 것에 집중할 때,
우리는 더 충만한 기쁨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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