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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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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오늘 주님 말씀을 간명하게 얘기하면

천국 길과 천국 문은 좁고, 반대로 지옥 길과 지옥 문은 넓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좁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서울대학에 들어가는 문이 좁다는 것처럼 경쟁률이 높은,

그러니까 상위 몇 %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그런 뜻입니까?

 

그런 뜻은 아닐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요한 14, 1-4)

 

그러니까 천국의 길과 문이 좁은 것은 하느님께서 그 숫자를 제한하셔서

그런 것이 아니라 길이신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제 천국 가는 길이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의 수가

왜 적은지 묻게 되는데, 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의 수가 적은 것입니까?

 

우선 천국 가고 싶은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지요,

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여 천국 가는 것이 싫은 경우 말입니다.

복음의 부자청년처럼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자 울상이 되어서 떠났는데 바로 그런 경우지요.

 

다음은 천국은 가고자 하지만

가는 길이 너무 고생스러워서 가기 싫은 경우입니다.

 

역시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는데

십자가의 길을 가기 싫어하는 것이 바로 이 경우지요.

 

사실 요즘 편의주의가 천국 가는 데 제일 문제입니다.

천국길은 십자가의 길인데 십자가의 길을 싫어하니 말입니다.

 

저만 해도 옛날에는 매일 십자가의 길을 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리고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성로신공이라고 하여

성당에 가면 이 성로신공을 하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저도 그렇고 십자가의 길을 하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은 단지

성로신공을 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천국 가는 길이라도

십자가의 길을 통해 가는 것은 싫어하는 요즘 추세의 표시입니다.

 

저는 이것을 편의주의적인 안주라고 달리 부르고 싶습니다.

예나지금이나 불안을 좋아하고 편안함을 싫어할 사람 없겠지만

기술문명이 발달하면서 점점 더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고,

조금의 불편도 두려워하고 안정과 편안함에 안주하게 되었지요.

 

예를 들어 저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생긴 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놓고

매번 선택해야 하는데 전에는 무조건 계단을 선택했지만

요즘 무릎이 안 좋아지면서 핑계를 대고 자꾸 엘리베이터를 타려 하여

점점 편의주의적으로 제가 바뀌어가고 그런만큼 십자가는 거부하게 됩니다.

 

그러니 사랑으로 십자가를 선택하고, 사랑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나이 먹어 거부할 수 없게끔 십자가가 주어져야지만 어쩔수없이

십자가를 지려고 하겠지요.

 

편안함과 안정은 쥐새끼가 뚫어놓은 조그만 구멍이 둑을 무러뜨리듯

사랑의 의지를 무너뜨리는 쥐새끼 같은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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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23 06:06:2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23 06:05:19
    17년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나는 무엇을 진정 바라는가?)
    http://www.ofmkorea.org/106153

    16년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빚쟁이)
    http://www.ofmkorea.org/90569

    15년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좁은 길이 아니라 좁아진 길)
    http://www.ofmkorea.org/79099

    12년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가치를 모르면 개, 돼지다)
    http://www.ofmkorea.org/32060

    11년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내 바라는 것은?)
    http://www.ofmkorea.org/5156

    10년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좁은 길일수록 꿋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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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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