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2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첫 번째 독서인 신명기가

과연 오늘 축일에 맞는 말씀인지 의아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해주시고,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은 미워하시는 분이라면 우리와 뭐가 다르시고,

그 정도의 사랑의 마음을 일컬어 성심이라고 과연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라는 오늘 시편 말씀이 더 성심 축일에 맞갖지 않을까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늘 얘기하는 바이지만

벌주시는 것도 사랑이고 용서하시는 것도 사랑입니다.

다 사랑인데 용서하시는 사랑이 이해해주시는 사랑이라면

벌주시는 사랑은 성장케 하시는 사랑이 그 차이인 거지요.

 

어린애에게는 무한 사랑이 맞습니다.

갓난애가 똥을 싸고 시도 때도 없이 우는 것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지

왜 그러냐고 야단치고 벌을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없음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를 받던 아이도 

이제는 이해를 하는 어른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해할  모르면 모를수록 애라고 해야겠지요

 

그런데 이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해라는 말을 한자어 뜻대로 풀이하면 이를 해하는 것입니다.

과학 원리를 풀어서 아는 것처럼 사랑의 이치를 풀어 아는 겁니다.

 

그것을 오늘 신명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진실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또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그를 멸망시키시어

직접 갚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선 하느님께서 마냥 오냐 오냐 하실 거라고 알아서는 안 됩니다.

어린아이 적의 잘못에는 자애로우시지만

커서 짓는 죄는 그냥 놔두지 않으십니다.

 

무거운 짐에 고생하는 사람을 위로해주시긴 해도 내려놓으라 하진 않으시고,

같이 십자가를 지시긴 해도 대신 져주시진 않습니다.

우리를 마냥 어린애로 키우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시지만

미워하는 사람까지 사랑하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미워하는 것도 괜찮다고 하실 수 없기 때문이고,

우리를 사랑하는 어른으로 키우시기 위함입니다.

 

사실 어린애는 받을 줄만 알지 사랑할 줄 모르는데

사랑할 줄 모르는 이런 어린애를 마냥 괜찮다 하지 않고

사랑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사랑이지요.

 

그러니 사랑이신 분이 미워하는 사람을 괜찮다고 하실 수 없고,

무엇보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괜찮다고 하실 수 없으신데

그것은 당신이 우리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당신 사랑을 거부하면 우리가 불쌍하고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할 줄 모르고 미워하기만 하는 우리를

하느님께서 가만 놔두지 않으심은

미움과 미움이 충돌하는 우리의 미움과는 다른 것이며

우리의 미움을 당신의 사랑으로 단죄하시는 것이며

그러므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사랑인 거지요.

 

그러므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하심은

너의 미움에서 나의 사랑으로 돌아오라고 하심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6.19 08:22:55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9 05:38:3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9 05:37:31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잃은 양과 썩은 사과 중에 나는?)
    http://www.ofmkorea.org/232869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이심전심)
    http://www.ofmkorea.org/125625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마음의 폭력인 미움)
    http://www.ofmkorea.org/105946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78858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http://www.ofmkorea.org/54075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우리가 받은 것은 사랑이지 동냥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32028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같이 아파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5174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심장의 사랑)
    http://www.ofmkorea.org/2694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넉넉한 마음, 편한 멍에)
    http://www.ofmkorea.org/135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4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우리는 오늘 아주 뜻 깊은 새 사제의 첫 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미사가 왜 뜻 깊습니까? 새 사제의 미사이기 때문이잖습니까? 미사의 효과나 은혜는 새 사제 미사나 헌 사제 미사나 똑같은데 제가 미사 드리면 여러분에게 그리 뜻 깊지 않지요?   아...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3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더러운 게 죄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게 죄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셨으나 죄는 짓지 않으셨다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보통 인간으로...
    Date2017.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4
    Read More
  4.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오늘 복음은 품고 있는 의미가 참으로 많고 풍성한 복음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앙이어야 하는지, 우리의 공동체가 어떤 신앙 공동체이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복음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
    Date2017.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9
    Read More
  5. No Image 12Jan

    연중 1주 목요일-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
    Date2017.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8
    Read More
  6. No Image 11Jan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시몬의 집에서 사람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시려 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좋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들 곁에 머무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우리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0
    Read More
  7. No Image 11Jan

    연중 1주 수요일-피곤한 기도가 아니라 편안한 기도를 하자.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예수님의 일상을 전해줍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0
    Read More
  8. No Image 10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권위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어제 세례를 받으신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으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주...
    Date2017.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2
    Read More
  9. No Image 09Jan

    주님 세례 축일-주님과 동업자인 우리

    주님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세례란 죄를 씻는 것이니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인 양 세례를 받는 것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것은 세례자 요한도 마찬가지여서 자기에게 세례...
    Date2017.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10.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 갈망이 클수록,  그 찾는 길이 어려울수록,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하느님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없이 클 것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만나고 싶...
    Date2017.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