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4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첫 번째 독서인 신명기가

과연 오늘 축일에 맞는 말씀인지 의아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해주시고,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은 미워하시는 분이라면 우리와 뭐가 다르시고,

그 정도의 사랑의 마음을 일컬어 성심이라고 과연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우리를 죄대로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라는 오늘 시편 말씀이 더 성심 축일에 맞갖지 않을까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늘 얘기하는 바이지만

벌주시는 것도 사랑이고 용서하시는 것도 사랑입니다.

다 사랑인데 용서하시는 사랑이 이해해주시는 사랑이라면

벌주시는 사랑은 성장케 하시는 사랑이 그 차이인 거지요.

 

어린애에게는 무한 사랑이 맞습니다.

갓난애가 똥을 싸고 시도 때도 없이 우는 것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지

왜 그러냐고 야단치고 벌을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없음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를 받던 아이도 

이제는 이해를 하는 어른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해할  모르면 모를수록 애라고 해야겠지요

 

그런데 이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해라는 말을 한자어 뜻대로 풀이하면 이를 해하는 것입니다.

과학 원리를 풀어서 아는 것처럼 사랑의 이치를 풀어 아는 겁니다.

 

그것을 오늘 신명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진실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또 당신을 미워하는 자에게는 그를 멸망시키시어

직접 갚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선 하느님께서 마냥 오냐 오냐 하실 거라고 알아서는 안 됩니다.

어린아이 적의 잘못에는 자애로우시지만

커서 짓는 죄는 그냥 놔두지 않으십니다.

 

무거운 짐에 고생하는 사람을 위로해주시긴 해도 내려놓으라 하진 않으시고,

같이 십자가를 지시긴 해도 대신 져주시진 않습니다.

우리를 마냥 어린애로 키우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시지만

미워하는 사람까지 사랑하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미워하는 것도 괜찮다고 하실 수 없기 때문이고,

우리를 사랑하는 어른으로 키우시기 위함입니다.

 

사실 어린애는 받을 줄만 알지 사랑할 줄 모르는데

사랑할 줄 모르는 이런 어린애를 마냥 괜찮다 하지 않고

사랑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사랑이지요.

 

그러니 사랑이신 분이 미워하는 사람을 괜찮다고 하실 수 없고,

무엇보다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괜찮다고 하실 수 없으신데

그것은 당신이 우리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당신 사랑을 거부하면 우리가 불쌍하고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할 줄 모르고 미워하기만 하는 우리를

하느님께서 가만 놔두지 않으심은

미움과 미움이 충돌하는 우리의 미움과는 다른 것이며

우리의 미움을 당신의 사랑으로 단죄하시는 것이며

그러므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사랑인 거지요.

 

그러므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하심은

너의 미움에서 나의 사랑으로 돌아오라고 하심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6.19 08:22:55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9 05:38:3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9 05:37:31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잃은 양과 썩은 사과 중에 나는?)
    http://www.ofmkorea.org/232869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이심전심)
    http://www.ofmkorea.org/125625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마음의 폭력인 미움)
    http://www.ofmkorea.org/105946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78858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http://www.ofmkorea.org/54075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우리가 받은 것은 사랑이지 동냥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32028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같이 아파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5174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심장의 사랑)
    http://www.ofmkorea.org/2694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넉넉한 마음, 편한 멍에)
    http://www.ofmkorea.org/135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주님 곁에는 늘 어머니가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예수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과 오늘 성모님의 통고 축일을 지내며 불경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과 어머니 중에 어떤 분의 고통이 더 크셨을까?   제 생각에...
    Date2017.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15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22주 수요일-주님과 함께, 복음을 들고.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이 말씀을 요약하면 하늘로부터 파견되시고, 세상으로 파견되신 주님, 그러니까 아버지에 의해 하늘로부터 세상으로 파견되신 주님이십니다. ...
    Date2017.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2024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화요일-Privacy에 갇히는 더러운 영의 영혼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가파르나움에서 당신이 한 일을 고향 나자렛에서도 하라고 고향 사람들이 요...
    Date2017.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6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월요일-선입견이 열린 하늘을 막지 않도록

    연중 21주간까지 마태오복음이 끝나고 오늘부터 루카복음의 예수님 공생활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은 시작서부터 그것도 고향에서부터 복음 선포가 삐거덕거리는 것으로 얘기를 전합니다.   그러니까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달리 의도적...
    Date2017.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9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일

     오늘 복음은 베드로의 고백 이야기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베드로는 고백했고,   그 고백을 지금 우리도 계속해서 입으로 되뇌...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50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제 22 주일-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 안에 세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름>, <...
    Date2017.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6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1주 토요일-능력에 노력을 더하라는 뜻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렌트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의미가 엄청 달라지고 심지어 문제가 크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
    Date2017.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0
    Read More
  8. No Image 01Sep

    연중 21주 금요일-화장을 하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제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같이 깨어 기다리는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어제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
    Date2017.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4
    Read More
  9. No Image 31Aug

    연중 21주 목요일-능력이 아니라 의지로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오늘 복음의 비유는 충실한 종, 슬기로운 종의 비유인데 여기서 주님께서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의 두 가지 요건...
    Date2017.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2
    Read More
  10. No Image 30Aug

    연중 21주 수요일-위선의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가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우리 중에 위선자가 아닌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도가 심한 중증과 정도가 약한 경증의 차이만 있을 뿐 저 사람에게는 거짓이 없다고 칭찬을 받은 나...
    Date2017.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