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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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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는 프란치스칸 중에서 첫 번째 교회학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축일의 첫 번째 독서는 지혜서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안토니오를 통해 지혜로움에 대해 보고자 합니다.

 

지식이 지혜가 아니고

지혜로운 사람이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지식과 지혜가 같은 것이 아니고 분명 다른 것이지만

같은 점이 있다면 지식이나 지혜 모두 <아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것을 뒤집어 보면 <아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면에서는 같지만

둘이 서로 다른 것은 그 <아는 것>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입니다.

지식이 많은 것이 잡다한 외부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라면

지혜가 많은 것은 행복을 위한 비결을 많이 알고 잘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가 많은 사람은 행복하지만

지식이 많은 사람이 꼭 행복한 것은 아니고,

지식만 쌓고 지혜를 쌓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불행합니다.

 

그러니까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알긴 아는데 잘못 아는 것이고,

아는 것은 많은데 잘못 아는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식 소중한 것은 아는데 남의 자식 소중한 것은 모르고,

-돈이 소중한 것은 아는데 돈의 해로운 점은 모르는 것이며,

-건강이 소중한 것은 아는데 건강 염려증의 해로움은 모르는 것이고,

-돈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충분한 것이 아님을 모르는 것 등이지요.

 

그런데 살다 보면 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분들이 정말 백과사전처럼 참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것이 지적인 만족감을 위해서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비록 이런저런 이유를

댈지라도 그것은 지혜롭지 못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관건은 어떻게 지혜를 얻을 수 있느냐, 그것입니다.

 

우선 지혜를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다른 것을 얻고자 열망치 않고

지혜를 얻고자 열망하는 것 자체가 지혜로움의 표시입니다.

 

이런 면에서 그러니까 시작 차원에서 저는 지혜로웠습니다.

저는 한창 공부해야 할 때 공부하지 않고 고민하였고,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였으며,

그래서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행복을 위해서 수도 생활을 선택하기까지 하였으며 이에 대해 후회없습니다.

 

문제는 지혜를 얻는 과정에서 방황을 한동안 하였던 것이지요.

신앙인이면서 비신앙인처럼 지혜를 얻으려 했던 것입니다.

수행을 통해서 그리고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으려 했지 지혜의 원천이신 하느님께 얻으려 하지 않은 겁니다.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 여러 곳에서 주님을 두려워함이

지혜의 원천이라는 말을 하였는데도 한참 지나서 그것을 알았고,

그러나 그것을 안 것과 실제로 사는 것 사이의 조화는 여전히 과제입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안토니오는 서른여섯에 졸하였음에도

일찍이 이 지혜를 깨쳤고 일생을 훌륭히 그러니까 지혜롭게 살았습니다.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다. 나는 지혜를 욕심을 채우려고 배우지 않았다. 이제 그것을

아낌없이 주겠다."고 오늘의 독서 지혜서가 얘기하듯 그는 학문 연구가

아니라 기도 안에서 지혜를 얻었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는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끄지 않으면" 형제들에게 신학을 가르쳐도

좋다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일생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끄지 않았고,

그래서 지혜를 하느님에게서 얻었으며 이웃에게 나눠준 우리의 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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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3 05:31: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3 05:29:12
    19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기도사랑과 실천사랑)
    http://www.ofmkorea.org/228118

    18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믿게 하는 진실, 타오르게 하는 열정)
    http://www.ofmkorea.org/125990

    15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뒤틀린 인생)
    http://www.ofmkorea.org/78880

    09년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수동태 인생)
    http://www.ofmkorea.org/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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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3 05:28:31
    19년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위하여 사랑'과 '더불어 사랑')
    http://www.ofmkorea.org/228901

    18년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맹세의 심리)
    http://www.ofmkorea.org/126126

    17년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겸손한 것도 좋지만!)
    http://www.ofmkorea.org/105498

    13년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하느님 앞에서 떳떳하면 됐지)
    http://www.ofmkorea.org/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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