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3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번에 코로나 전염병 대처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와 우리 의료진들과

우리 국민이 얼마나 잘 대처하였는지 잘 드러났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우리나라와

우리 자신을 비하하고 '헬 조선', '지옥과도 같은 한국'이라고

얼마나 자학하며 살아왔는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이 얘기를 꺼낸 것은 우리도 이제 자부심을 갖자는 뜻이

아니라 위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얘기하기 위함입니다.

왜냐면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는 디모테오에게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이 아닐지라도 위기에 대한 올바른 대처는 지레 죽고 들어가거나

어떻게든지 위기에서 도망치려는 패배주의적이고 소극적인 대처가 아니라

어떻게든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적극적인 대처라고 얘기하지요.

 

우리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일 때는 위기의 국면에서 오히려 국민을 위하고,

국민은 아엠에프 때 금 모으기에 자발적이고 헌신적으로 동참했고 이번에도

의료진들은 참으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국민은 정부의 지침을 잘 따랐지요.

 

그랬더니 지금까지 우리는 말끝마다 유럽 몇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칭하며

우리는 후진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우리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가,

곧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위기를 기회로 제대로 활용한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을 가진 우리는 더더욱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오늘 바오로 사도가 하는 말이고 저도 하고 싶은 말입니다.

 

왜냐면 우선 복음 선포 자체가 좋은 기회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좋든 나쁘든 복음을 선포하라고 할 때

무엇이 좋은 기회이고 무엇이 나쁜 기회입니까?

 

우리를 '어서 오십쇼.'하고 환영하는 그런 곳과 그런 때입니까?

다시 말해서 반대나 박해가 없는 것이 좋은 기회입니까?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곳에 선교나 전교를 나갑니다.

선교나 전교는 그렇게 해도 되고, 그렇게들 많이 합니다.

가톨릭을 환영하는 곳에 나가서 가톨릭 교회를 세우고

좋은 일도 많이 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복음 선포는 복음이 없는 곳에 그러니까 복음이 선포되지 않은 곳에

가는 것이고, 복음이 선포된 적이 한 번도 없거나 지금 선포되지 않는 곳이

오히려 더 필요하기에 선포해야 하는 것이지요.

 

제가 관구장일 때나 선교 책임자일 때

어디를 선교해야 할지 참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로 돈을 가지고 가 선교를 가면 환영도 받고,

그래서 선교의 결실도 눈에 보이게 맺을 수 있는데 그곳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종교를 아편이라고 하며 탄압하고 특히 천주교를 극히 경계하는

그런 공산주의 나라들이나 이슬람 국가들에게 갈 것인가 결정해야 할 때

저는 복음이 없는 곳을, 없으니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쪽을 선택했지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기회가 좋지 않으면

조용히 복음을 살면서 현존하는 방식으로 살도록 했는데 그것은

프란치스코가 수도회로는 처음으로 선교에 대한 규정을 수도규칙에

넣으면서 허용이 되면 복음을 선포하고 세례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선

"아랫 사람이 되고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진정 우리 가톨릭은 사목자건 신자들이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복음을

전하려는 안이함이 전반적으로 있고 특히 저를 포함하여 일부 사목자는

복음을 선포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목을 하며 왕노릇이나 하려고 합니다.

 

이런 저에게 오늘 서간은 큰 도전을 하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권고합니다.

"그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하고 그대의 직무를 완수하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파스칼바이런 2020.06.06 09:36:31
    정말 잘 읽었습니다.
    온전한 복음 선포는 의무라고 봅니다.
    주님, 저희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소서..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6 06:26: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6 06:25:01
    17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http://www.ofmkorea.org/105230

    15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스스로 불행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8739

    12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하느님 앞에 부끄럽게 서다)
    http://www.ofmkorea.org/5913

    10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자)
    http://www.ofmkorea.org/4080

    09년 연중 제9주간 토요일
    (과부와 부자의 그 대조됨)
    http://www.ofmkorea.org/26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l

    연중 15주 화요일-내 인생의 고마운 파라오들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
    Date2017.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30
    Read More
  2. No Image 17Jul

    연중 15주 월요일-맞서든 갈라서든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고,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하시고, 가족 간에 갈라서게 하기 위해 오셨다고 하시는데 칼로 관계를 끊어 갈라서게 하고 ...
    Date2017.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8
    Read More
  3. No Image 16Jul

    연중 제 15 주일-유능한 농부가 아니라 끈질긴 농부이신 하느님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할 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오늘 1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헛...
    Date2017.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8
    Read More
  4. No Image 15Jul

    연중 14주 토요일-외로움의 두려움

    “그러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독서로 오랫동안 들은 창세기 얘기가 끝이 나고 그 이야기가 야곱과 요셉의 얘기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아버지 야곱이 죽자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다시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
    Date2017.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7
    Read More
  5. No Image 14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말라!

    어제와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이 제게는 일반적으로 들리지 않고 제게 특별히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것은 정확히 1주일 후면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이 말씀은 저와 행진단에게 행진의 지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
    Date2017.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0
    Read More
  6. No Image 13Jul

    연중 14주 목요일-송사訟事를 성사聖事로 바꾸는 신앙

    오늘 요셉과 형제들의 얘기는 제가 구약성서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얘기 중의 하나이고 신앙인으로서 제 삶을 가다듬게 하는 얘기입니다.   만사에서 하느님을 보고, 인간사를 하느님의 일로 바꾸는 것이 믿음이고 그럴 수 있어야 믿음이라고 할 수 있...
    Date2017.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57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14주 수요일-파견의 단계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오늘 복음은 열두 사도를 부르시고 파견하시는 얘깁니다. 어제 복음에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일꾼을 보내달...
    Date2017.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6
    Read More
  8. No Image 11Jul

    연중 14주 화요일-행복할 때까지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야곱의 이름이 어떻게 이스라엘이 되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조상이 되었는지를 얘기해줍니다.   그런데 어...
    Date2017.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5
    Read More
  9. No Image 10Jul

    연중 14주 월요일-꿈 잘 꾸는 사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회당장은 어쩌자고 예수님께 이런 청을 하는 것입니까? 딸이 죽었으면 이제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그걸 생각해야지 어찌 주님께 와서 손을 얹어 달라고 하고 살려 ...
    Date2017.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3
    Read More
  10. No Image 09Jul

    연중 제 14 주일-쓴맛이 단맛이 되는 얘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말씀 자체로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하고 ...
    Date2017.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4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613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