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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늘 하느님의 뜻을 찾고, 늘 하느님 섭리에 따르려는 프란치스코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는 성 프란치스코가 맛세오 형제를 데리고 길을 가고 있었다. 맛세오 형제는 조금 앞서 가다가 피렌체와 시에나와 아레쏘의 세 곳으로 갈라지는 네거리에 당도하자, '사부님 어느 길로 가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로..'라고 대답하였다.

 

맛세오 형제는 다시, '그러면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성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 방법을 알려주겠습니다. 이제 거룩한 순종으로 명하니, 형제가 서 있는 이 네거리에서 아이들처럼 혼자 빙글빙글 도십시오. 그리고 내가 말 할 때까지 그치지 말고 계속 도시오.' 맛세오 형제는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많이 돌았던지 이런 운동에 으레 생기게 되는 현기증 때문에 몇 번이나 땅에 쓰러지곤 하였다. 마침내 그가 가장 빨리 돌고 있는 순간, 성 프란치스코는 '그만, 더 움직이지 마시오!'라고 말하여, 그는 딱 멈추어 섰다. 성인이 '어느 쪽에 얼굴을 향하고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맛세오 형제는 '시에나 쪽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성 프란치스코는 '그 길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가 가기를 원하시는 길이오' 라고 말했다."

 

우리 교회 내 모든 선출은 기도로 선출을 하고, 특히 성령 기도를 바치고

선출을 하는데 그것은 인간의 선출이 오늘 마티아 사도의 선출처럼

하느님의 선출이 되기를 바라고 믿으며 그렇게 선출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수많은 선출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저를 포함하여

우리가 진정 이런 바람으로 선출을 하고,

선출의 결과를 이런 믿음으로 받아들이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선출된 이들이 거부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나를 뽑으신 것이라면 그렇게 거부할 수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바로 내 앞에서 나를 뽑으셨다면 그렇게 거부할 수 없겠지요

 

저는 지금까지 선출이나 임명에 대한 이런 믿음은 지켜왔습니다.

곧 형제들의 선출이든 장상의 임명이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어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선출에 대해서는 '왜 저런 사람이 선출되었지?'하고

의아해하다가 이내 '그렇게 생각하면 하느님의 선출을 믿지 않는 거지' 하며

저의 믿음 부족을 반성하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지금까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며 선출하고,

선출한 다음에는 그 선출이 하느님의 선출이라고 믿는 것에만 유념했는데,

그런데 오늘 마티아 사도의 선출 얘기를 보면서 새로운 점을 보게 됐습니다.

 

곧 사도들이 먼저 사도가  자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합니다

우선 처음서부터 지금까지 주님과 동행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과 계속 동행했어도 유다처럼 배반자가 되어서는 

 되고 앞으로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준에 따라 사도들이 후보자 둘을 선출해 놓고, 

하느님께서 그 두 사람 중에서 하나를 뽑아주시기를 청하는

기도를 하는데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이라고 하며 기도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도 우리 인간의 뜻의 헤아려 뽑아달라는 청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들의 선출은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선출하고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의 뜻을 아시고 뽑아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민심이  천심이라는 믿음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나아가서  사람에 의한 부정 선거만 아니라면

총회에서의 선출이건 임명이건 제비 뽑기건 

교회  여러 방식의 선출은 모두 주님의 선출이라고 믿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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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14 07:49: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14 07:48:55
    19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땜장이 영성)
    http://www.ofmkorea.org/217401

    18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완전한 공동체란?)
    http://www.ofmkorea.org/122325

    16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사랑 안에 머물리라.)
    http://www.ofmkorea.org/89512

    15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공동체를 완전케 하는 소중한 나)
    http://www.ofmkorea.org/78107

    13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세상에서 뽑히어 다시 세상으로)
    http://www.ofmkorea.org/53466

    11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빈 자리를 채워라!)
    http://www.ofmkorea.org/5073

    10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나를 아시는 주님, 주님을 아는 나)
    http://www.ofmkorea.org/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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