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제4주일은 목자와 양의 얘기를 복음에서 들여주며

화답송과 영성체 후 기도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하늘의 영원한 풀밭으로 인도하시는 우리의 목자이심을 노래하고 있고,

그래서 교회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가 부르시는 목자와

따르는 양들의 관계임을 기념하며 성소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보면 지금까지 성소주일을 지내며 많은 분들이 이 성소주일의

주인공이 아니고 늘 성소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성소자가 아니고 지금 수도원이나 신학교에 가기 위해

준비하는 다른 사람만 성소자라고 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합니다.

나는 성소자가 아닙니까?

그리고 내가 만일 성소자가 아니라면

주님께서 나는 부르시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만일 주님께서 나만 부르시지 않았다면 매우 서운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그랬다면 서운한 정도가 아니라 매우 불행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주님의 성소 그러니까 주님의 부르심은

일차적으로 당신께로의 부르심입니다.

 

서양 언어에서 볼 때 성소는 직분에로의 부르심 성격이 큽니다.

Vocation이라는 말이 직업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것을 보면

어떤 직분이나 직업에로 부르신 것 특히 성직에로 부르신 것을 뜻하였지요.

 

그런데 이것은 특별한 성소이고,

보편적이고 가장 중요한 성소는 당신께로의 부르심입니다.

 

요즘와서 새 사제들을 보며 선배 사제들이 걱정하는 것중의 하나가

새 사제들이 사제직을 거룩한 부르심의 차원에서 보기보다

하나의 직업으로 보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특별한 직분에로 부르신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당신에게로 부르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되는데

만일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기에 불행해지는 거지요.

 

이것이 사제들의 문제라면 평신도들의 경우는

자신도 성소자라는 의식이 부족한 것입니다.

 

주님 당신에게로 오라는 주님의 부르심은 예외가 없는데

나는 부르심을 받지 않은 것처럼 내가 가고 싶은 대로 갔었지요.

그래서 오늘 베드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이제는 여러분 영혼의 목자이시며 보호자이신 그분께 돌아왔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인식치도 의식치도 않고 살 때 우리는

주님을 따르지 않고 마음대로 가다가 길잃은 양이 되고 말겠지요.

사실 한동안 또는 지금까지 길잃은 양처럼 살았는데 이제 우리는

주님을 내 영혼의 목자요 보호자임을 깨닫고 주님께 돌아온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께 돌아온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에 대해 오늘 베드로서는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요약을 하면 1)선행을 하는 것,

2)십자가의 길을 가신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선행을 실천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부르심을 받아

주님을 따라가는 자의 첫 번째 실천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악행을 함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래서 그를 위해 주님처럼 고난을 겪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선이 선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고 선행을 했다면 그 선행은 사랑이

아니라 돈거래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거래입니다.

부모의 행복은 자신의 사랑에 자식들이 보답할 때가 아니라

자신의 희생 덕분에 자식들이 행복할 때 행복한 것이잖아요?

 

그러므로 고난을 받으면서도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우리도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3 06:08:1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3 06:06:48
    19년 부활 제4주일
    (나는 진정 주님의 양인가?)
    http://www.ofmkorea.org/216899

    18년 부활 제4주일
    (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
    http://www.ofmkorea.org/120949

    17년 부활 제4주일
    (나의 길은?)
    http://www.ofmkorea.org/103154

    16년 부활 제4주일
    (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
    http://www.ofmkorea.org/88701

    15년 부활 제4주일
    (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77508

    13년 부활 제4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http://www.ofmkorea.org/52950

    12년 부활 제4주일
    (우리는 한우리의 양들이다.)
    http://www.ofmkorea.org/5791

    10년 부활 제5주일
    (당신이 하신 것처럼)
    http://www.ofmkorea.org/3957

    09년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http://www.ofmkorea.org/2471

    08년 부활 제4주일
    (성소)
    http://www.ofmkorea.org/113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모든 피조물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세상도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사람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들이 있을 것이지만,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6
    Read More
  2.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은 무엇이나 다 무너지거나 허물어질 때가 언젠가 있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젊은 사람일지라도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3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채비된 순종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였다는 성모 자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의 근거는 복음에 있지 않고 전승에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어렸을 때 그것도...
    Date2016.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6
    Read More
  4.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메시아 혹은 유다인의 임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의 지도자가 처음 등장하고,  그것에 이어 군사들도 임금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더욱이 예수의 죄명 패에도 임금이라는 단어가 써 있으며,  죄수 한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8
    Read More
  5. No Image 20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왕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뜻이 무엇인가? 세상의 임금들과 경쟁하듯 우리도 임금을 갖자는 것인가? 주변 이민족들이 임금을 갖고 있을 때 임금이 없던 이스라엘은 자기들도 임금을 갖게 해달라고 사무엘에게 졸랐는데 그런 것처럼 우리도 그런 임금을 ...
    Date2016.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5
    Read More
  6.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적 장애가 내게도 살짝?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
    Date2016.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0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인데,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바법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예수님 보시기에 성전은  기도의 집이라기 보다는  강도들의 소굴로 여겨졌습니다.  하느님은 이...
    Date2016.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5
    Read More
  8. No Image 18Nov

    연중 33주 금요일-이익의 장소인가 유익의 장소인가?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어제는 선교 후원회가 있어서 정동에 가는데 여느 때처럼 걸어갔는데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맛보려고 지름길로 가지 않고 더 깊은 ...
    Date2016.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9. No Image 17Nov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축일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주님께 해 드린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작은 이들에게 하기보다는  우리보다 힘 있는 이들에게,  우리보다 더 가진 이들에게 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에게서 돌아...
    Date2016.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280
    Read More
  10. No Image 17Nov

    연중 33주 목요일-주님께서 우신 뜻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의 행위와 말씀은 몇 가지 질문을 하게 합니다. 주님께서는 왜 우셨을까? 당신 민족이 망하게 된 것에...
    Date2016.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