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5월 3일 부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양들을 돌보는 목자의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우리 또한 주님처럼 양들을 잘 돌보는 참되고 착한 목자로 초대 받고 있습니다.

목자와 양떼의 모습은 “떠돌며 사는 아람인"(신명 26,5)으로서 목축생활을 한 이스라엘 조상들의 마음 안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떼를 몰고 다니는 목자라는 비유를 통해서 인간 사회에서 행사하게 되는 권위의 두 가지 측면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목자는 양떼의 주인이며 동시에 동반자입니다. 목자는 야수로부터 양 떼를 지키는 힘을 가진 강한 사람인가 하면(마태 10,16; 사도 20,29),양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그들의 사정을 숙지하고 온갖 조치를 다하여(창세 33,13-14) 약한 양들을 안아 주고(이사 40,11) 모든 양들을 자기 딸처럼 사랑합니다(2사무 12,3). 목자의 권위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데,이는 헌신과 사랑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빌론과 아시리아 같은 고대 근동제국의 왕들은 신으로부터 양떼를 모으고 돌보는 일을 위탁받은 목자로 자처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을 배경으로 하여 성서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대리자가 보여 주는 목자상을 통해서 하느님과 당신 백성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착한 목자에 대한 희망은 예수님 안에서 완성됩니다. 그분은 왕 또는 무리의 주님으로서 군림하시는 목자라기 보다도 제자들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계시하시는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참된 목자상을 지니고 계십니다. 주님은 유일한 중개자이시며, 양 우리의 문이며(요한 10,7),양이 풀밭을 찾아 들어가는 문{요한 10,9-10)이십니다. 그분만이 양을 다스릴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으며(요한 21,15-17), 그분만이 양들을 자유로이 우리에 드나들어 생명을 누리게 하십니다(민수 27,17). 목자와 양들 사이의 상호 인식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을 결합하는 서로간의 사랑을 기반으로 새로운 인간 존재가 형성됩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시기 때문에 완전한 목자이십니다(요한 10,15-18). 흩어진 양들은 그분의 목숨을 내놓는 완전한 사랑으로 양들을 한 무리에 모이기 하여 서로간에 영원히 일치를 이루게 합니다.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아버지께서 양들의 생활을 유지시키고 영원한 생명을 보증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요한 10,27-30). 

이 시대는 무엇보다도 주님을 온전히 닮은 참된 목자가 필요합니다. 참된 목자가 영혼에 그리고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가를 다음의 성 프란치스코의 일화에서 잘 드러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자신이 창설한 형제회 수도회가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할 때 다음과 같이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의 형제회의 목자로서 그대를 세우지 아니하였던가? 그런데도 그대는 내가 이 형제회의 주인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내가 그들을 불렀고, 내가 지킬 것이고, 내가 키울 것이다. 그리고 떨어져나간 자들을 보충하기 위하여 다른 이들을 뽑을 것이다. 만약 충당할 인원이 태어나지 않았으면 내가 그들을 태어나게 하겠다…비록 형제회의 숫자가 셋으로 감소한다 해도 형제회는 나의 은총으로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 것이다.”

그때부터 프란치스꼬는 무수히 많은 형제들의 불완전함이 단 한명의 성인의 덕행으로 극복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그 덕행은 주님으로 비롯하기 때문입니다. 목자는 바로 주님의 입과 손과 발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목자로서의 일은 나의 계획과 나의 원의로 하는 것이 아니나 그분의 섭리와 계획안에서 실행되고 완성된다는 것을 깨닫는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에도 슬기가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계속해서 슬기로움에 대한 비유입니다. 어제는 슬기로운 종의 얘기였고 오늘은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그런데 ...
    Date2016.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5
    Read More
  2.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7
    Read More
  3. No Image 25Aug

    연중 21주 목요일-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종의 명령어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명심 하여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7
    Read More
  4.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51
    Read More
  5.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23
    Read More
  6.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1
    Read More
  7.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미움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
    Date2016.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7
    Read More
  8. No Image 21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Date2016.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0
    Read More
  9.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세상은 점점 위로 올라갈 것을 이야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점점 아래로 내려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방식은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 해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방식은  나 자신을 밑으로 낮출 때,  하느님에 의해서 높아지는 것...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6
    Read More
  10. No Image 20Aug

    연중 20주 토요일-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제 생애만큼 성경을 읽었고 8년을 매일같이 말씀 나누기를 인터넷에서 하고 있는데도 성경 읽는 것이 늘 달콤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성경을 읽을 때마다 제가 찔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의 사랑하라는 말씀이 ...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