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이 하는 얘기는 이렇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길이시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14장의 말씀인데 오늘 6장에서는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러니까 아버지께 가려면 아들에게 가면 되는데

아들에게 가려면 다시 아버지의 이끄심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고,

아버지의 이끄심은 아버지 말씀을 듣고 배움으로써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마치 막내아들이 아버지가 있는 부산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에 가서 형을 만나 함께 부산행 기차를 타면 되는데

아버지가 가르쳐준 대로 가면 형을 만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큰 형이고 우리를 당신께로 데려오라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그리스도이시며,

그래서 우리는 이 형을 따라가면 아버지께 틀림없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형을 우리가 만나본 적이 없어서

어떤 사람이 우리의 형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 하는데

예수가 바로 우리의 형이라는 것을 아버지께서 알려주신다는 겁니다.

 

사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예수님 당시 대다수 유대인이 믿지 않았고,

지금도 무신론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를 그저 한 인간이고 뛰어난 스승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서 친히 이끌어 주신 사람,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이라야 당신께 온다고 하십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만이 아버지의 이끄심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누구는 이끄시고 누구는 이끌어 주지 않으시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이끄심을 받고,

듣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는 사람은 이끄심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누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들으려는 사람이나 듣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고 물을 만나듯 하느님이 그립고,

하느님의 말씀이 목마른 사람이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 말씀을 듣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누가 하느님이 그립고 하느님의 말씀이 목마릅니까?

지상의 모든 위로와 행복이 완전히 끊긴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때 그는 비로소 눈을 지상에서 지상 아닌 곳으로 향하고,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서 찾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을 만나는 원체험原體驗을 하고 나면

그는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게 됩니다.

 

풀벌레 소리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바람 소리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말과 성인들의 가르침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성경 말씀과 성체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만난다는 것은 더더욱 자명합니다.

 

그리고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느님께로

안전하고 확고하게 이끄시는 우리의 길이 되시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나게 해 주시는 우리의 큰 형님이 되십니다.


그래서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30 05:42: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30 05:41:19
    19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이끄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15978

    18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통하여)
    http://www.ofmkorea.org/120804

    17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이끄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103045

    16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두 번째 믿음)
    http://www.ofmkorea.org/88637

    15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http://www.ofmkorea.org/77346

    13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2859

    12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성령께서 하시도록 허하라!)
    http://www.ofmkorea.org/5780

    11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예수 표 빵)
    http://www.ofmkorea.org/5070

    10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길라잡이)
    http://www.ofmkorea.org/3942

    09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God's Project)
    http://www.ofmkorea.org/2457

    08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개똥과 주님)
    http://www.ofmkorea.org/111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r

    사순 2주 수요일-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7.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86
    Read More
  2. No Image 14Mar

    사순 2주 화요일-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행은 실천하고 악행은 ...
    Date2017.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1
    Read More
  3. No Image 13Mar

    사순 2주 월요일-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
    Date2017.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7
    Read More
  4. No Image 12Mar

    사순 제 2 주일-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살던 곳에서 떠나 당신이 알려줄 곳으로 가라시며 가는 곳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고 복이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Date2017.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4
    Read More
  5. No Image 11Mar

    사순 1주 토요일-사랑을 않는 것과 못하는 것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7.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의 기도

    외로운 이의 기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외로운 이의 기도만이 진실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말이라면 외로운 이의 기도가 더 진실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이유 없이 마음이 어둡고 한동안 불...
    Date2017.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88
    Read More
  7. No Image 08Mar

    사순 1주 수요일-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징이 필요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세대와 요나...
    Date2017.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6
    Read More
  8. No Image 07Mar

    사순 1주 화요일-열매를 맺는 사순절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교리지식이나 전례상식이 있는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재의 수요일 이후 우리의 전례는 맥락이 있고 연광성이 있습니다.   사순시기를 여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의 3대 실천사...
    Date2017.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9
    Read More
  9. No Image 06Mar

    사순 1주 월요일-관계의 단계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곧,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
    Date2017.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3
    Read More
  10. No Image 05Mar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배고플 때 빵의 유혹,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유혹,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유혹이 그것입니다.  세 가지 유혹은 서로...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625 626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