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우리가 <엠마우스 방법론>이라는 것으로

요즘 유명한 양성이나 공동체 방법론의 근거가 되는 얘기입니다.

 

피양성자나 공동체 구성원들이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고,

그래서 공동체가 깨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엠마우스 방법론이 유효한데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고 해법이 무언인지를 이 얘기에서 찾는 것입니다.

 

먼저 성소를 잃고 공동체가 깨지는 원인을 보겠습니다.

 

이 엠마우스 방법론에서 볼 때 그 이유와 원인은 아주 분명한데

주님을 잃을 때 개인은 성소를 잃고 공동체는 깨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에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예루살렘 공동체에서 이탈하여

자기 길을 가는 것이니 우리로 말하면 성소를 포기하고 퇴회하는 것이며

이렇게 이탈자가 하나 둘 생기면 공동체가 서서히 깨지게 되는 것인데

성소도 잃고 공동체가 깨지는 이유가 다 주님을 잃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요즘 성소를 잃거나 공동체 붕괴의 원인과 이유를 우리는 자주

신앙적인 것에서 찾지 않고 공동체에 비젼이 없다느니 또는 공동체 구성원

간에 소통이 잘되지 않아서 그렇다느니 이런 것에서 원인과 이유를 찾지만

주님을 잃어서 갈 길을 잃고 성소를 잃는 것이고,

주님의 사랑을 잃어서 공동체가 붕괴하는 겁니다.

 

그런데 왜 주님을 잃습니까?

 

엠마오로 가는 제자와 다른 제자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주님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고 더 정확히 풀어서 얘기하면

주님을 따른다고 하였지만 주님을 따른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따른 것은 주님을 따른 것이 아니라

실은 주님을 통해 자기들의 성취와 성공의 길을 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제자들은 출세와 성공을 따르지는 않았지만

십자가 길의 주님은 따르고 싶지 않았고

죽음의 길은 더더욱 따르고 싶지 않아서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제자들은 십자가 길을 거부하였지만

예루살렘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있던 제자들이고

엠마오의 제자들은 아마 성공과 성취의 길을 가던 제자들이었을 겁니다.

 

엠마오의 제자들은 자기들 생각에 주님은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고,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다."고 실토를 하는데 그 기대가 깨져 떠난 것입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그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분이셨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아있던 제자들 역시 주님을 잃은 자들이지만

주님께 실망한 자들이 아니라 자기들에게 실망한 자들이고,

끝까지 따르지 못한 비겁함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주님께서 무덤에 계시지 않고 부활하셨다는 여인들의 말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부활하신 주님을 뵈오려고 기다리던 자들입니다.

 

이제 공동체를 떠나고 성소를 잃은 사람에게 성소를 되찾게 하는 

해법을 보겠는데 당연히 주님을 잃어 성소를 잃은 것이기에 

해법 또한 주님을 되찾게 하는  외에 다른 방법이 없지요.

그렇다면 주님을 되찾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하신 그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다가감-동행-동감-감동/깨달음-돌아섬의 방법입니다.

 

주님께서는 공동체를 떠난 제자들에게 돌아오라고 명령하거나

말로만 오라고 하지 않으시고 몸소 제자들에게 다가가십니다.

사실 오늘날의 육화는 낮춤이 아니라 다가감이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다가가서는 동행을 하는 것입니다.

다가간 것은 다시 데려오기 위함이지만 바로 무리하게 끌고오는 게 아니라

묵묵히 그의 길을 같이 가주며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동감해주는 겁니다.

 

이렇게 충분히 동행과 동감을 해준 다음에 이제 성소의 길을 설명해주고,

같이 빵을 나눔으로써 서서히 깨닫게 하고 ,마음이 움직이게 해야

비로서 주님을 모셔들이고 스스로 공동체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부활의 사랑이고 부활케 하는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먼저 주님처럼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라야 자신처럼 실망하고

길을 떠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동반해주는 사랑을 실천할 뿐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성소의 길을 깨닫게/감동케 하여 돌아서게 하는 사랑,

부활케 하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내 성소의 길을 동행해주시는 주님처럼 우리도

형제의 성소의 길을 동행해주기를 다짐하는 오늘이 되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6 06:13: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6 06:13:02
    19년 부활 제3주일
    (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
    http://www.ofmkorea.org/214420

    18년 부활 제3주일
    (마음을 여시는 주님의 방법)
    http://www.ofmkorea.org/120664

    17년 부활 제3주일
    (역시 중요한 것은 사랑이야!)
    http://www.ofmkorea.org/102932

    16년 부활 제3주일
    (내게 필요한 체험들)
    http://www.ofmkorea.org/88499

    15년 부활 제3주일
    (깨달음, 머리부터 마음까지)
    http://www.ofmkorea.org/77216

    12년 부활 제3주일
    (가르침과 깨달음 사이)
    http://www.ofmkorea.org/5762

    11년 부활 제3주일
    (따듯한 동행)
    http://www.ofmkorea.org/5066

    10년 부활 제3주일
    (부활한 사람은 착한 사람!)
    http://www.ofmkorea.org/3923

    09년 부활 제3주일
    (자책과 회개)
    http://www.ofmkorea.org/2438

    08년 부활 제3주일
    (주님의 마중물 사랑)
    http://www.ofmkorea.org/109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Feb

    연중 7주 토요일-'깨달은'이 아니라 '깨달아가는' 존재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은 깨달아가는 존재.   오늘의 집회서는 하느님께서 인간과 조물을 창조하신 뒤 인간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셨는지를 길게 나열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을 닮은 나라는 존재를 주시고 존재뿐 아니라 존재의 기능과 능력들도 ...
    Date2017.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7
    Read More
  2. No Image 24Feb

    연중 7주 금요일-그냥 친한 친구보다 길동무 됨이 좋지 않을까?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를 얻으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자신의 우정을 바르게 키워 나간다.”   친구와 도반과 동무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각기 친구와 아내에 대해 얘기합니다. 친구와 아내/...
    Date2017.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7
    Read More
  3. No Image 23Feb

    연중 7주 목요일-마음의 욕망과 마음의 소금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오늘 집회서는 마음의 욕망을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의 욕망과 마음...
    Date2017.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2
    Read More
  4. No Image 22Feb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를 잘 지키도록!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 개인의 거룩함을 기리는 축일이 아니라 ...
    Date2017.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2
    Read More
  5. No Image 21Feb

    연중 7주 화요일-기대와 각오 중에서 어떤 것을?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저는 오늘의 집회서를 어부가 고기 잡으러 나가는 것에 빗대어 읽었습니다. 그래...
    Date2017.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9
    Read More
  6.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기도는 힘을 얻는 것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
    Date2017.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5
    Read More
  7.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
    Date2017.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6
    Read More
  8.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오늘 제 1 독서, 히브리서는 창세기의 얘기를 믿음을 중심으로 해석하는데 아벨과 에녹과 노아를 믿음의 사람들로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연중 4주간까지 히브리서를 계속 듣다가 5-6주간을 창세기 1장부터 노아와 바벨탑의 얘기까지 들...
    Date2017.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8
    Read More
  9.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10.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사탄되기 참 쉽구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
    Date2017.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9 620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