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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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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낮게 되는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계시는 형제자매님들을 포함해서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 중에 위에서 말한 기적을 일으키는 이들은 극히 소수일 것입니다. 구마를 통해서 악마를 쫒아내고 성령 기도회에서 이상한언어로 기도하고 독사를 집어 들거나 청산가리를 마셔도 해를 입지 않으며 에이즈나 암 말기환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낮는 것처럼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이들만 그러한 표징을 일으킨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믿고 세례를 받는 이들에게 이러한 기적적인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어찌 본다면 의아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징적인 기적들을 초자연적인 기적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믿고 세례를 받은 이들에게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적을 의미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믿는 마음과 함께 겸손함을 잃지 않을 때 마귀들로 비유될 수가 있는 마음속에서 온갖 악한 생각들 그리고 수많은 유혹들을 쫒아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겸손 안에서 살면서 하느님께 기도를 하게 되면 이것 또한 새로운 언어들로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온갖 갖가지 시련들과 어려움들이 닥쳐 올 때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겸손을 잃지 않는다면 세상 안에서 갖가지 시련과 어려움들은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은 것처럼 우리 영혼은 시련과 어려움 앞에서 아무런 해도 입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라고 말하고 있듯이 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의 병과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은 모든 세상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내어맡김으로써 마음의 병을 치유 받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전에 말씀하신 표징적인 기적들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기적이 아니라 믿고 세례를 받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체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믿음을 지니고 겸손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과 피조물들을 대한다면 우리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말로써 보다는 행위로써 복음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 중에 하나라도 이루어지지 않거나 빠질 수 있는 말씀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들과 표징들은 모두 다 이루어 질수가 있는 기적들이며 동시에 표징인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저는 세례를 받은 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좀 전에 말한 보편적인 기적들을 체험했었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고 나서 학교에서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밥을 먹을 때 드는 생각이 성호를 긋고 기도하고 밥을 먹으면 반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놀리지는 않을까하는 생각과 이상하게 여기는 말이나 행동들이 제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호를 긋는 오른손이 쉽게 이마위에 올라가지가 않았습니다.
 
그때에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셨으면서도 사람으로 나셔서 십자가의 수난과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시고 그것도 모자라서 죽기까지 하셨는데 내가 성호 긋는 것조차 어려워해서야 되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식사 전.후 기도 할 때에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밥을 먹을 수가 있었고 그 후에는 역시나 반 친구들이 기도하고 밥 먹는 저를 보고 놀리기도 하고 비웃기도 하면서 여호와의 증인을 믿는 또 다른 친구는 저한테 와서 시비를 걸기까지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제가 성호를 긋고 기도하고 밥을 먹을 수가 있었던 것은 예수님에 대한 신앙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신앙과 믿음이 성호를 긋지 않고 피하려고 했던 저의 나약함을 쫒아낼 수가 있었고, 기도라고 하는 새로운 언어로 말을 하게 되었으며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기도하고 밥 먹는 저를 놀리고 비웃는 상황 속에서도 제 마음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고 예수님께 대한 신앙이 근심과 걱정 속에 있던 제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가 있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비록 말은 하지는 않았지만 성호를 긋는 모습을 통해서 반 친구들에게 복음 선포와 가톨릭 신앙을 전할 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고 세례를 받는 모든 이들에게 일어날 수 가 있는 기적의 표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표징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은사를 받은 사람만이 행할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징이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인 기적으로써 믿고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은 누구나 다 체험을 할 수가 있는 기적인 것입니다.
 
기적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사랑입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모든 기적이야기들 중에 하느님의 사랑과 연관이 없는 기적이야기는 단 한군데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초자연적인 현상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매순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바로 기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과 함께 하며 베푸시는 그 사랑을 늘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을 배제하고 초자연적인 현상만을 기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단순히 마술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과 신앙 안에서 겸손을 통해서 모든 이들과 모든 피조물들을 대할 때에 우리는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말로써 보다는 행위로써 복음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안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알아보며 체험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OFM 김기환 베드로 마리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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