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0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죽음에 몰리는 예언자와 주님께 대한 얘기입니다.

율법 특히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 때문에 미움을 사기는 하였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주님을 죽음으로 몰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이제 신성 모독이라는 확실한 죄목이 주님께 생긴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자신이 신성 모독죄를 짓지 않았다고 변명치 않고,

오히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적극적인 공세를 펴시는데 그 논거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은 다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하느님께 선택 받아 말씀도 받은 몇몃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까?

 

받는다는 것이 주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당연히 하느님께서 주셔야 받는 것은 맞는 말이지요.

 

지금은 제가 편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었지만

옛날 소신학생이었을 때는 편지를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때 교장 신부님이 편지를 검열하신 다음 나눠주시는데

다른 친구는 받고 제가 받지 못하면 저는 인기가 없거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인 것 같았고 받는 친구들이 부러웠었지요.

 

그렇습니다.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그저 보낸 사람이 있다는

그런 차원 이상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며 그가

나를 여러 사람 중에서 뽑아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주었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몇 사람만 뽑아 당신의 말씀을 내려주시고

그래서 선택된 몇 사람만 그 말씀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하느님은 모두에게 당신의 말씀을 내려주시지만

그 말씀을 받아주는 것,

그것도 귀하게 여기며 받아주느냐 아니냐는 나에게 달린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지 않는 것은 우리이지요.

어머니가 일하고 돌아오는 아들을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아들이 돌아오면

얼굴 기색부터 살피며 힘들지 않았는지, 뭔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만

아들은 댓구도 없이 귀찮다고 자기 방으로 휙 들어가버리는데

우리는 엄마에게 하는 이런 짓을 종종 하느님께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께 기도할 때는 우리의 기도를

내치지 말고 받아주시고 청하는 대로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첫째는 내치지 말고 받아주시는 것이며 둘째는 청을 이루어달라는 겁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여야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하거나 흘려듣지 않음은 물론이고

말씀을 받아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이며

그때 우리는 하느님이 되는 거라고 주님은 오늘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당신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들은 대로 아버지의 일을 하기에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시는데

이것은 똑같이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곧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당신처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공관복음에서 누가 당신의 어머니이고 형제들인지 말씀하셨을 때,

곧 당신처럼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나

당신의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미 말씀하신 바지요.

 

내가 내 일을 할 때 나는 나일뿐이지만

내가 내 일을 하지 않고 하느님의 일을 할 때 우리는 신이 된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줄창 나의 일을 하는 나일뿐인지,

주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그대로 실천하는 하느님의 아들들인지

돌아보는 오늘이고 아들이 되라는 주님의 초대에 응하는 우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3 06:09: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03 06:08:56
    19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올바로 자처하는 우리)
    http://www.ofmkorea.org/207305

    16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가?)
    http://www.ofmkorea.org/87861

    15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우리도 신이 되려면)
    http://www.ofmkorea.org/76424

    14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우리도 신성모독을 하자!)
    http://www.ofmkorea.org/61366

    12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神신들인 우리)
    http://www.ofmkorea.org/5673

    10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독선이 아닌 확신과 시비가 아닌 사랑이)
    http://www.ofmkorea.org/3825

    09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우리는 하느님 말씀의 상대자인 신들)
    http://www.ofmkorea.org/2328

    08년 사순 제5주간 금요일
    (너희는 하느님이 사랑하는 신들이다)
    http://www.ofmkorea.org/955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4.03 06:06:53
    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좋은 글을 받아, 저만 읽고 말기에 아까워, <자유나눔>에 옮겨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성찰을 깊게 하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아프리카 챠드의 무스타파 달렙이라는 분이 쓴 글입니다. 많이 가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연중 8주 수요일-뭘 청하는지도 모르는 얼간이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주님의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달라고 청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희는 지금 무엇을 청하는지도...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2
    Read More
  2. No Image 24May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예수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죽은 다음에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쉽습니다.  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을 때  참고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저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
    Date201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9
    Read More
  3. No Image 24May

    연중 8주 화요일-욕망과 갈망과 희망 중에서 나는 무엇을?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에서 저는 네 단어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욕망>, <갈망>, <희망>, <정신>입니다.   이 네 단에 주목하여 오늘 베드로서를 읽으니 정신을 차리면 하느님을 갈망하고 은총에 희망을 걸고 살지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욕망을 따라 살...
    Date201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8
    Read More
  4. No Image 23May

    연중 8주 월요일-나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는?

    주님께서는 오늘 부자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탁 드는 생각이 ‘이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진정 하나밖에 없을까? 부족한 것이 하나밖에 없다면 대단한 사람이다.’하는 거였습니다. 저만 봐도 부족한 것이 하나뿐입니까? 숱하지요.   ...
    Date2016.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9
    Read More
  5.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고  요한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즉, 성자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성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  인간이 되...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7
    Read More
  6.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창세기를 보면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여기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라고 하시는데 유일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그 뜻이 무엇입니까? 유일신唯一神 신앙에서 이 유일唯一...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8
    Read More
  7. No Image 21May

    연중 7주 토요일-입맛대로 바꾸지 마라, 하느님 나라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이와 같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반대로 어른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이고?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정상을 영접하듯 하느님을 모시면 그...
    Date2016.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0
    Read More
  8. No Image 20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은 불행타령.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어쨌거나 원망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원망이란 불행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좋은 것이 아니고, 원망을 해봤자 나아지는 것 하나도 없기에 좋은...
    Date2016.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4
    Read More
  9. No Image 19May

    연중 7주 목요일-잿물과 같은 인생이로다!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고 사치와 쾌락을 누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복음의 기쁨>은 현세를 위협하는 것으로 세 가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
    Date2016.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1
    Read More
  10. No Image 18May

    연중 7주 수요일-사랑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지만 행복도 없다.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인지 생각게 합니다. 나쁜 일 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지만 ...
    Date2016.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2 713 714 715 716 717 718 719 720 721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