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3월 22일 사순 제4주일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에서는 주님께서 태어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공관복음이 수많은 기적 이야기를 전해 주는 반면, 요한복음은 일곱 가지 표징만을 언급합니다.
물을 술로 변화시키심(2,1-11),고관의 아들을 고쳐주심(4,46-54),베짜타 못가의 병자를 낫게 하심((5,1-9),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심(6,1-13),물위를 걸으심(6,16-21),오늘 우리가 듣는 태생 소경의 눈을 열어주심(9장), 라자로를 부활시키심(11,1-44),일곱입니다.

잘 알다시피 일곱 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뜻하는 상징 수입니다. 요한 복음의 저자는 예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 가운데 의도적으로 이 일곱 가지 표징만을 골라 소개하였습니다. 숫자는 비록 일곱에 그치지만 실체를 가리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요 한복음의 표징이 무슨 실체를 설명하기 위하여 동원된 것인지 알려면,이 표징들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될 것입니다. 이 일곱 가지 표징은 가나의 표징과 물 위를 걸으신 표정을 제외하고 모두 병의 치유,굶주림의 모면, 죽음에서의 부활처럼 생명과 연관 됩니다. 이상 일곱 가지 표징은 모두 생명과 연관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킵니다. 

오늘 요한 복음 9장에서 소개하는 태생 소경을 치유하신 여섯째 표징은 초막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평생 빛을 본 적이 없는 이 사람은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 하여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과 빛의 주제,말씀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경이 이 표징 이야기에 다 들어 있습니다. 

태생 소경의 눈을 열어주어 생명을 살리려는 예수님의 일에 바리사이파는 안식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그 행위를 가로 막습니다. 유다인들은 안식일의 근본 뜻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안식일은 생명을 창조하고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주권을 공적으로 경축하는 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안식일에도 멈출 수 없는 두 가지 일이 있습니다. 생명을 주거나 살리는 일과, 정의로 세상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을 멈추시면 세상은 죽음과 불의가 판을 치는 혼돈이 될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것은 하느님의 특권이며 아무도 그것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로부터 파견 받은 아들도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요한 4,34)을 예수님은 양식으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멈추지 않으시니 아들 예수님도 안식일이라고 해서 그 일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5,17). 무릇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이는 누구나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일과 정의로운 일을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첫 자리에 두어야 하며 그 어떤 규정도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소명을 막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영적인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 먼저 영적인 소경에서 눈을 떠야 합니다. 영적인 눈을 뜬다는 것은 눈과 입과 귀 등 모든 육신의 오관이 하느님을 향해 열려 그분의 참된 사랑을 깨닫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성 보나벤뚜라의 다음의 말을 묵상하며 영적인 눈을 뜰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창조된 사물들이 그러한 광휘를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나 장님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물들의 힘찬 목소리를 듣고도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나 귀머거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분의 모든 작품을 찬미하지 않는 이는 누구나 벙어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모든 표지를 보고도 제일원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는 누구나 바보임에 틀림없습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ul

    연중 14주 토요일-좋아나는 나에서 사랑하는 나로 초월하기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제 저는 조심과 걱정의 관계를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심에 두려움을 조심과 비교하여 생각해봤습니다.   깊게 생각지 않고 언뜻 생각하...
    Date2016.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6
    Read More
  2. No Image 08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이 박해를 받게 될 이유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예수님 때문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따라가다보면,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과 등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과 평...
    Date2016.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9
    Read More
  3. No Image 08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걱정하지 마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중에 겪게 될 일을 미리 알려 주시며 몇 가지 당부하시는 말씀인데 그 골자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조심은 하되 ...
    Date2016.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4. No Image 07Jul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으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 사람들은 공짜로 얻은...
    Date2016.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6
    Read More
  5. No Image 07Jul

    연중 14주 목요일-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

    제가 처음 무전순례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바로 오늘 복음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형제들은 생각 없이 무전체험이라고 하고 심지어 무전여행이라고 하는 형제들이 있었으며...
    Date2016.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7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마태오복음의 오늘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의 얘기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에겐 가지 말고 이스라...
    Date2016.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0
    Read More
  7. No Image 05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다 <때문에>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인은 사람이 한 짓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   오늘 복음은 김 대건 사제...
    Date2016.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77
    Read More
  8. No Image 04Jul

    연중 14주 월요일-어떤 사람에게 구원이 발생할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작년 중국에 가 내몽고 지역의 신자들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은 정치상황 때문에 아주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입니다. 말하자면 신앙 때문에 많은 불이익, 희...
    Date2016.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0
    Read More
  9.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줄 것이 하느님밖에 없는 사람.

    “가거라.”   당신이 보내시는 대로 가라는 오늘 말씀이 점점, 요즘 와 더 진지하게 다가오고, 그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이를 더 먹기 때문인 것도 같고 저희 수도회 선교 책임자로서 선교사를 파견 할뿐 아니라 저도 선교를 직접 나...
    Date2016.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2
    Read More
  10.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토요일-반드시 해야 되는 것은 없다. 사랑 말고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듣기에 멋지고 타당해보이지만 그 뜻이 얼른 들어오지 않습니다. 새 포도주란 무엇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새로운 문물, 새로운 ...
    Date2016.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