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주어졌습니다.”

 

자기 의로움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의합한 의로움

 

개신교에서는 이신득의以信得義를 많이 얘기합니다.

이것은 이행득의以行得義와 비교되는 말로서

인간의 행위 또는 공로로 의로움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늘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톨릭이 이행득의를 강조하고 자기들은

바오로 사도의 이 이신득의를 강조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의롭다고 할 때 보통 의를 위해 자신을 바치거나 의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하고 그래서 이것을 통해서 볼 때

의로움은 자기 의로움이 아니라 자기 밖의 기준이 되는 어떤 의로움이 있고,

그 의로움에 맞는 또는 그 의로움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나 태도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내 밖의 기준이 되는 의로움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진 양심이 그것일 수 있고

각 문화나 종교에 따라 정해진 어떤 규정이나 법규가 그것일 수 있으며,

구약에서는 율법이 그것이었고 이 율법 대로 살아갈 때 의롭다 하는데

신약에 와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을 믿을 때

은총으로 주어지는 것이 의로움이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일컬어지는데

요셉도 애초에는 율법을 따르는 의로운 사람이었지만

그리스도로 인해 은총으로 의로워진 사람이 되었고,

은총으로 의로워진 것은 그가 하느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알렸을 때

그것을 믿은 것은 마리아뿐 아니라 요셉도였습니다.

 

그것은 동정녀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믿은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도저히 불가능하고 믿을 수 없는 말이지만 하느님을 믿은 것이고,

하느님을 믿었기에 그 불가능한 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믿음은 '그가 하는 말은 무슨 말을 해도 다 믿겠다.'고 할 때의

그런 인격적인 믿음이고, 그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겠다는 믿음이지요.

 

그런데 상상도 할 수 없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만약 요셉이 의롭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요셉이 거부함으로 하느님 구원사업이 끝나게 되는 건가요?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한 인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건가요?

 

그럴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불의한 요셉이 마리아를 거부하고 주님의 양부되기를 거부할지라도

마리아의 수락과 성령에 의한 잉태로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을 테지만 이후 구원의 역사는 사뭇 달라졌겠지요?

 

마리아와 아기 예수께서 엄청 고생하셨거나

아니면 하느님의 뜻을 거부한 요나가 예스할 때까지

고래 배속에서 죽다가 살아난 것처럼 하느님의 뜻을 거절한 요셉도

예스할 때까지 그래서 주님의 아버지다운 의로움을 이룰 때까지

어떤 시련을 겪었을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요셉의 의로움은 단지 인간적인 의로움이나 율법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하는 의로움임을 묵상하며

이 의로움을 본받는 우리가 되고자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9 07:29: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9 07:29:25
    1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신적인 의로움)
    http://www.ofmkorea.org/201426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고려와 배려로)
    http://www.ofmkorea.org/119581

    17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http://www.ofmkorea.org/100590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http://www.ofmkorea.org/87887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동정 요셉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http://www.ofmkorea.org/76114

    13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빌 성 요셉 대축일
    (따듯한 정의)
    http://www.ofmkorea.org/52031

    1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하느님의 아들을 내 아들로)
    http://www.ofmkorea.org/4987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로 키우는 요셉들!)
    http://www.ofmkorea.org/3800

    0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신적인 의로움)
    http://www.ofmkorea.org/227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8
    Read More
  2.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44
    Read More
  3.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내가 뽑힌 이유

    “맞은쪽 동네로 가거라. 그곳에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풀어 끌고 오너라.”   저는 어린 나귀여서 몰랐습니다. 나귀란 등에 뭔가를 태워야 할 존재라는 것을 진정 몰랐습니다. ...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2
    Read More
  4.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그가 지금껏 배워 온 율법을 따르고 싶었을 것이며,  그래서 꿈에서 율법과 반대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을 ...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9
    Read More
  5. No Image 19Mar

    성요셉 대축일-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성 요셉 대축일이지만 어제에 이어 정체성 얘기를 하겠습니다. 복음은 요셉을 어떤 분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마디로 요셉의 정체성을 압축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는 관계적 정체...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65
    Read More
  6. No Image 18Mar

    사순 5주 금요일-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가?

    어제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라고 질문한 사람들이 오늘은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라고 아주 나쁜 사람, 신성모독자로 주님을 몰아세웁니다.   자처란 무엇입니까?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기를 어떤 사람...
    Date2016.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3
    Read More
  7.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우리가 아는 논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결국 죽게 됩니다.  그 논리는 어제 오늘의 논리가 아니기에  유다인들 역시 그 논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1
    Read More
  8. No Image 17Mar

    사순 5주 목요일-신비적으로도 알고, 경험적으로도 안다.

    “당신은 누구라고 자처하는 것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신지 밝히라고 이렇게 요구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한 다음, 그러니까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 다음, 하느님을 아는 분이라고도 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7
    Read More
  9. No Image 16Ma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세상은 점점 거짓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짓된 것을 아무 의식 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거짓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처...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0
    Read More
  10. No Image 16Mar

    사순 5주 수요일-나의 자유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자유입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자유, 하느님 말씀, 하느님 진리 안에서의 자...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