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4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왜 고향사람들의 성질을 긁는 말씀, 도발하는 말씀을 하실까?

 

예를 들어 고향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훌륭한 말이 나오는가 하며 인간적인 눈으로 당신을

봐도 이런 인간적인 눈 때문에 예언자는 다른 데서보다 고향에서 치유하기

힘들고 그래서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까지만 하시거나 하느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시면 좋았을 텐데

왜 주님은 굳이 이스라엘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고 이방인인 나아만만

치유받았다는 식으로 도발적인 말씀을 하시느냐는 말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하지 않으신 것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주님께서 이스라엘인들과 고향 사람들에게

못을 박고 싶었던 것은 이방인에게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구원관을 가지고

계속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거였고, 이것을 애초에 못박은 것입니다.

 

요즘 신천지 이단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모든 이단들의 공통적인 잘못은

자기 신앙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요즘은 이런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옛날에는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

말을 많이 썻는데 사전의 정의를 보면 '인종이나 종교, 국가 등을 초월하여

인류 전체가 가족처럼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자기 고향만, 자기 나라나 민족만, 자기 종교만 사랑하는 것은

자기 가족과 자기만 사랑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을 담고 있는 형태가 여럿입니다.

흐르는 물과 고인 물,

흐르는 물과 가둔 물,

연못의 물과 호수의 물과 바닷물,

 

연못은 내 집이나 골짜기에 갇힌 물이요,

호수는 연못보다는 트였지만 일정한 지역에 갇힌 물이며,

바닷물은 호수보다 크게 그리고 국경에 갇히지 않는 물입니다.

 

그런데 사해四海라는 것이 불교적으로는 우주의 중심을 이루는 수미산을

둘러싼 바다로서 국경이나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바다란 이렇듯 그 바다에 접한 모든 나라에 열려있는 것인데

우리 영해니 너의 영해니, 동해니 일본해니 싸우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시리아 장수 나아만은 그저 요르단강에서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을 듣고

엘리사의 불출현을 아주 불쾌하게 생각하고는 즉시 이렇게 연결시킵니다.

 

"다마스쿠스의 강은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엘리사가 얘기한 물은 하느님의 물입니다.

치유는 엘리사가 하는 것고 요르단강물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엘리사도 요르단강물도 하느님 구원의 도구일뿐이고,

하느님 구원의 물은 지역에 갇히거나 도구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나만 사랑받고 나만 구원받으려는 그 이기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신앙에서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은 열린 나와 열린 믿음과 열린 구원으로

바뀌는 것이 이 사순절의 또다른 회개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16 10:18:59
    열려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신앙에 관해서는 고작 호수물에 지나지 않았던 자신이 보입니다.
    툭 트인 바닷 물길을 향하여 자주 돌아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6 07:05: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6 07:05:18
    18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http://www.ofmkorea.org/118623

    16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진정 내 안에 충만한가 하느님의 사랑이?)
    http://www.ofmkorea.org/87322

    14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특권없이 순수하게)
    http://www.ofmkorea.org/61097

    13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http://www.ofmkorea.org/51647

    12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사랑이 정성보다 더 크다)
    http://www.ofmkorea.org/5629

    11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http://www.ofmkorea.org/5005

    10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하느님 은총과 사랑)
    http://www.ofmkorea.org/3745

    09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감히 하느님의 사랑을 독점하려 들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25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세상은 점점 거짓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짓된 것을 아무 의식 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거짓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처...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0
    Read More
  2. No Image 16Mar

    사순 5주 수요일-나의 자유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자유입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자유, 하느님 말씀, 하느님 진리 안에서의 자...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0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5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작년에 학교에서 구약입문을 배우며 앤더슨의 구약성서의 이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세 권으로 이루어진 내용 가운데 한권을 탈출기에 할애하고 있을 만큼 모세와 히브리인들의의 탈출사건은 구약 전체를 꿰뚫고 있으며 이스라...
    Date2016.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77
    Read More
  4. No Image 15Mar

    사순 5주 화요일-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는 조급함에 대해서 성찰케 합니다. 조급함은 죄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일 뿐일까? 조급한 성격이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그저 ...
    Date2016.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9
    Read More
  5. No Image 14Ma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빛이 있어야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생각을 반영하듯 항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다른 모든 생명체의 창조에 아서 빛의 창조가 먼저 이루어집니다.  즉 생명을 위해서는 빛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빛은 그저 마냥 ...
    Date2016.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4
    Read More
  6. No Image 14Mar

    사순 5주 월요일-할 말이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그런데 주님이 세상의 빛이시라는 이 말씀을 세상을 어둡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밝게 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천상을 비추는 빛이 아니라 세상을 비추는 빛...
    Date2016.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5
    Read More
  7. No Image 13Mar

    사순 제5주일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간음과 우상 숭배를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세야서는 우상 숭배를 간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볼 때,  간음은 부부간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하느님과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5
    Read More
  8. No Image 13Mar

    사순 제 5 주일-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하신 주님의 마지막 말씀은 세 가지입니다.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가거라.> <다시는 죄짓지 마라.>   이 세 말씀에 사람들은 다르게 방점을 찍을 것...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8
    Read More
  9. No Image 12Mar

    사순 4주 토요일-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

    “성경을 연구해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확신범確信犯 도덕이나 종교, 정치적인 신념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행하여지는 범죄. 또는 그런 죄를 저지른 사람.   이것이 확신범에 대한 사전의 정의인데 저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
    Date2016.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3
    Read More
  10. No Image 11Mar

    사순 4주 금요일-무관심의 살인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찍어 누르고 죽이기까지 할 수 있을까? 특히 정치판을 보면 노골적으로 다른 사람을 찍어내고 죽이기까지 하지요.   저는 군 생활을 하사로 했는데 고참 하사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했...
    Date2016.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