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20년 3월 1일 사순 제1주일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죄와 유혹에 대해서 말합니다. 신앙 여정에서 직면하는 죄와 유혹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성서를 보면 거의 매 페이지마다 우리가 죄라고 부르는 사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구약성서에서 죄를 지칭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보통으로 과실, 부정, 반역, 불의 등 대인관계에 사용되는 용어들을 차용한 것들입니다. 유대교에서는 부채라는 말도 사용하고 있는데 신약성서에도 그대로 사용됩니다. 

오늘 제1독서 창세기는 죄의 최초이자 본질을 아담과 하와의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이라고 말합니다. 이 순명의 거부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것을 거부하는 자세입니다. 이는 스스로 자기자신을 척도의 기준으로 삼아 자신을 자기 운명의 유일한 기준으로 놓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하느님께 종속되기를 거부함으로써 인간을 하느님께 결속시키는 생명의 끈을 자기 스스로 끊어 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죄는 인간에게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죄의 책임도 인간에게 있는 것입니다. 죄는 인간과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을 뿐 아니라 인간 사회의 구성원들 간에도 분열을 일으킵니다. 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지배와 영광이 드러나는 것을 방해합니다. 다시 말해서 죄는 생명의 유일한 근원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을 갈라놓음으로써 하느님의 권리를 침해하여 그분의 사랑의 계획을 파괴시켜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불충실하여도 항상 성실하시고 인간이 당신 사랑을 거절하여도 언제까지나 사랑하기를 그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되돌아 올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지 않는 한 당신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기다리십니다. 인간이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 품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떠나서  자신 스스로 모두 할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을 그만두고 하느님의 이끄심에 자신을 맡기며 그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죄를 발생케 하는 유혹을 어떻게 주님께서 이겨내시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장 이겨내기 어려운 유혹중의 하나는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자신의 손안에 모두 넣고 싶은 권력에 대한 유혹입니다. 주님께서 받으신 유혹 중에서 권력에 대한 유혹이 제일 마지막이었음은 이 유혹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이 권력욕은 1독서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뜻을 거슬러 하느님을 떠나서 자신이 하느님이 되어 모든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싶은 인간 파멸을 초래하는 잘못된 욕망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유혹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받은 유혹의 경우처럼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신앙의 성장은 유혹을 통한 시련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피할 수 없는 유혹이라면 하느님께 매달려 하느님이 원하시는 한 기꺼이 그것을 겪으면서 평화로이 견뎌내야 합니다. 유혹에 맞서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보다 약한 곳들을 알아내어 그것들을 강하게 만듦으로써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됩니다. 

유혹이 없으면 삶이 경솔해 집니다. 유혹은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듭니다. 유혹이 있으면 의식적으로 살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절제하며 깨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유혹이 없어지기를 기도하지 않고 하느님께 유혹을 이길 힘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유혹의 노예가 되지 않고 유혹을 극복 할 수 있는 길은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과 오직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와 사랑만이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토요일-게으를 뿐인데 악하다니!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제 생각에 악하고 게으른 종은 틀림없이 억울할 것입니다. 자기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고, 적어도 혹 게...
    Date2016.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4
    Read More
  2. No Image 26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에도 슬기가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계속해서 슬기로움에 대한 비유입니다. 어제는 슬기로운 종의 얘기였고 오늘은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그런데 ...
    Date2016.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0
    Read More
  3.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7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 목요일-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종의 명령어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명심 하여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0
    Read More
  5.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6
    Read More
  6.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74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7
    Read More
  8.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미움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
    Date2016.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5
    Read More
  9. No Image 21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Date2016.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6
    Read More
  10.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세상은 점점 위로 올라갈 것을 이야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점점 아래로 내려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방식은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 해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방식은  나 자신을 밑으로 낮출 때,  하느님에 의해서 높아지는 것...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