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05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데

이 모습을 상상하니 뛰어다닌다는 것보다는

날뛴다는 표현이 나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날뛴다는 것은 부정적인 표현인데 제가 왜 이런 표현을 쓸까요?

너무 거칠고 무례한 표현이 아닌가요?

 

그렇긴 합니다만 병의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의 태도에는

긍정적인 태도와 부정적인 태도가 있기 때문이지요.

 

병이 났을  발병에 대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게는 일어나서는  

일이 일어난 양 너무 당황해하고 호들갑 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낫기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내게도  것이 이제 왔다는 마음으로

하느님 안에서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은 당황해하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 것이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리저리 뛰어다닌 사람은 환자 본인이 아님은 

물론이고 환자의 가족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는 요즘으로 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전염될까봐 몸을 사리는데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의료진과 같은 사람이거나 남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니라

남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인 것이고,

그 결과로 병자들이 구원받게 한 사람인 거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병자들이 치유 받았다고 하지 않고 구원받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구원받았다는 것은 종합적인 치유입니다.

일개 병이 아니라 마귀 병에서 치유된 것과 마찬가지로 전인적인 치유지요.

 

제가 자주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의 병과 건강에는 네 가지 차원이 있다고 생각되어 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몸 차원, 마음 차원, 정신 차원, 영혼 차원입니다.

 

그러니까 병자가 와서 육신의 병만 나았다면

그것은 구원체험에까지 이르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용한 의사를 만나 운 좋게 병이 나은 것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이란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고,

그래서 인생이 바뀌는 그런 것입니다.

병이 벌이 아니고 구원이 되려면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합니다.

 

며칠 전 젊은이들과 함께 지방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요즘 우한 폐렴으로 온 나라가 난리이니 자연 그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 한 젊은이에게서 놀라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기는 그 폐렴에 걸릴까봐 걱정하거나 호들갑 떨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자기를 지켜주실 거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거였습니다.

 

이런 믿음은 무모하거나 광신적인 거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게 그렇게 생각되지 않은 것은 그가 과거 자기가 병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난 체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오늘의 우리에게도 이런 구원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의 구원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 병자들이 병만 마주하지 않고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주님의 옷자락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는 그런 구원이 일어나는 것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2.10 16:46:35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0 07:32: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0 07:31:42
    19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못된 놈)
    http://www.ofmkorea.org/194706

    18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http://www.ofmkorea.org/117341

    17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창조질서를 깨는 인간의 구별)
    http://www.ofmkorea.org/98855

    15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한처음>으로 돌아가자.)
    http://www.ofmkorea.org/74687

    14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힐링인가, 구원인가?)
    http://www.ofmkorea.org/60183

    13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구원이 체험되는 기적이어야)
    http://www.ofmkorea.org/50779

    12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복되다)
    http://www.ofmkorea.org/5549

    11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선한 우리, 착한 우리)
    http://www.ofmkorea.org/4830

    10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딱 걸리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617

    09년 연중 제5주간 월요일
    (간절한 믿음)
    http://www.ofmkorea.org/209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Dec

    대림 3주 수요일-병 주고 약 주시는 하느님?

    “이제 알아라. 나 외에는 신이 없다. 죽이는 것도 나요 살리는 것도 나며 찌르는 것도 나요 고쳐주는 것도 나다.”(신명 32,39)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
    Date2015.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26
    Read More
  2. No Image 15Dec

    대림 3주 화요일-겨를이 없는 사람?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예”할 수 있는 사람은 두 가지입니다. 대단한 성인이거나 하느님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사실 주님의 명령을 듣자마자 바로 “예”할 수 있는 사람은 성인이며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의 경지에 도달한 성인입니다.   공...
    Date2015.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8
    Read More
  3. No Image 14Dec

    대림 3주 월요일-머리를 맞대지 말고

    오늘 저는 이 말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의논하였다.”   예수님이 성전 정화를 하신 것에 대해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따지지요.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
    Date2015.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1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제 3 주일-나는 기쁨의 사람인가? 나의 기쁨은?

    대림 제 3 주일- 2015   대림 제 3 주일을 가히 <기뻐하라!> 주일이라고 할 만합니다. 오늘 독서들에서 기쁨과 관련한 단어가 여섯 번이나 나옵니다.   우선 우리가 기뻐하라고 권고합니다.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스바 3,14...
    Date2015.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9
    Read More
  5. No Image 12Dec

    대림 2주 토요일-나의 예언자는 누구?

    오늘 복음 말씀은 그 맥락을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의 뜻부터가 뭔 뜻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먼저>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메시아보다 먼저 엘리야가 와야 한다는 뜻인 것 같고, ...
    Date2015.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6
    Read More
  6. No Image 11Dec

    대림 2주 금요일-어떤 말도 듣지 않는 미성숙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어제는 주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죽임으로써 하늘나라를 폭행한 ...
    Date2015.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7. No Image 10Dec

    대림 2주 목요일-결코 빼앗길 수 없는 하늘나라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하늘나라를 빼앗으려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15.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7
    Read More
  8. No Image 09Dec

    대림 2주 수요일-어떤 것도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무거운 짐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예를 들어서 물리적으로 무거운 짐은 몇kg 이상일까요? 50kg을 질 수 있는 사람에게는 40kg은 가...
    Date2015.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2
    Read More
  9. No Image 08Dec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시작의 시작이신 하느님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마리아께서 원죄에 물들지 않은 채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독서는 아담과 하와의 원죄 얘기가 나오고, 미사의 본기도와 감사송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되심에 대해 노래합니다.   그런...
    Date2015.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0
    Read More
  10. No Image 07Dec

    대림 2주 월요일-구원의 동역자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장소는 어디인지 명확치 않습니다. 마르코나 마태오 복음은 가파르나움 또는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
    Date2015.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