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셨을까에 대한 질문은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례란 죄를 씻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

씻을 죄 없으신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으니 질문이 없을 수 없었지요.

 

세례를 받으신 첫 번째 이유는 세례의 물을 축성하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육화의 의미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 맞고 그래서

구세주 그리스도이신 것도 맞지만 그러나 주님께서 반드시

이 세상에 오셔야지만 구원하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처음에 말씀 한마디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그 말씀 한마디로

세상을 구원하실 수도 있는 분이시기에 굳이 오실 필요 없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필요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 때문에 오신 겁니다.

 

이것은 창세기 2장의 창조 의미와도 같은 것입니다.

창세기 1장처럼 한 말씀으로 모든 것을 만드실 수 있지만

인간만은 당신 친히 땅으로 내려오시어 손에 흙을 묻히어 창조하셨지요.

 

벽돌이 거룩하기에 성전인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셨기에 성전이듯이

거룩한 주님께서 요르단강에 들어가시므로 그 물이 모든 사람의 죄를

씻어주는 성수가 되는 것이고, 성수가 되도록 요르단강에 들어가신 겁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두 번째 이유는 당신처럼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들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주님 공현의 의미이기도 하고 모범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그리스도께

성령을 보내시어 하느님의 사랑하시는 아들로 선포하셨으니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러니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 세례 때 성령을 주님께 보내어

주님께서 당신의 아들이심을 공현하시고,

그리고 성자께서는 이제부터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텐데 우리도 당신처럼 하느님의 아들로서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라고 모범을 보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례를 받음은 물과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 주님처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는 세례를 받건 받지 않건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지 않고 태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 아버지라는 것을 모르거나 부정하고 살던 사람,

하느님의 아들임을 모르고 죄의 구렁텅이에서 살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이제 세례를 받음으로써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자신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요르단강의 세례 때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임이 공적으로 드러났듯이

우리도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이란 어떤 것입니까?

한마디로 사랑의 삶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홀로 죄짓지 않고 깨끗이 살겠다고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처럼 사람들 가운데로 들어가는 육화의 삶이고,

자신은 더러워질지라도 걸레처럼 세상의 죄를 씻는 삶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씻어주는 일을 최후의 만찬 때까지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이 일을 하셨고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모범을

보인 거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 제자들이 아닌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2 06:29:0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12 06:28:15
    19년 주님 세례 축일
    (속속들이)
    http://www.ofmkorea.org/185976

    18년 주님 세례 축일
    (주님이 강물로 들어가신 까닭)
    http://www.ofmkorea.org/116150

    17년 주님 세례 축일
    (주님과 동업자인 우리)
    http://www.ofmkorea.org/97463

    16년 주님 세례 축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http://www.ofmkorea.org/85888

    15년 주님 세례 축일
    (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http://www.ofmkorea.org/73740

    14년 주님 세례 축일
    (비록 걸레와 행주가 될지라도)
    http://www.ofmkorea.org/59461

    13년 주님 세례 축일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http://www.ofmkorea.org/47298

    12년 주님 세례 축일
    (사랑만이 죄의 비누이다.)
    http://www.ofmkorea.org/5483

    11년 주님 세례 축일
    (침묵의 카르텔을 깨라!)
    http://www.ofmkorea.org/4747

    10년 주님 세례 축일
    (우리 모두 주님께 세례를!)
    http://www.ofmkorea.org/3497

    09년 주님 세례 축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http://www.ofmkorea.org/200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an

    연중 1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고상 떨지 말고 털어놓아라.

    어제, 오늘의 사무엘기는 한나에 대한 얘기인데 한나는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을 낳은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사람을 낳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우선 한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가난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가련한 사람으로서의 ...
    Date2016.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4
    Read More
  2. No Image 11Jan

    연중 1주 월요일-하느님의 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그리 어려운 말이 아닌데 그 뜻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새기면 새길수록 그 뜻이 결코 만만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Date2016.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9
    Read More
  3. No Image 10Jan

    주님 세례 축일

     요한은 죄를 씻고 회개하는 의미로 세례를 받으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관점에서 본다면 세례는 죄인들이 받는 것이고 세례를 받으러 온다는 것은 스스로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상 예수님께서는 세례가 필요없으신 ...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5
    Read More
  4. No Image 10Jan

    주님의 세례 축일-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께서 세례 받으시는 장면을 기술함에 있어서 오늘 우리가 읽은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다릅니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라고 합니다.   예수...
    Date2016.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7
    Read More
  5. No Image 09Jan

    공현 후 토요일-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으실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들어주신다고 하면서 왜 내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 떠올리는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
    Date2016.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6
    Read More
  6. No Image 08Jan

    공현 후 금요일-진리가 세상을 이긴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과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을 말입니다.   세상에서 이기는 사람은 사실은 세상에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기는 사...
    Date2016.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0
    Read More
  7. No Image 07Jan

    공현 후 목요일-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명은 힘겹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일반적인 의미는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고 사랑할 경우 계명을 지키는 것...
    Date2016.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9
    Read More
  8. No Image 06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할 힘도, 사랑할 방법도 다 하느님 사랑 안에

    오늘 제가 묵상한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의 이유도, 사랑의 방법도 하느님 사랑에 있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하느님 사랑 때문에!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 하느님 사랑으로!   우선 왜 사랑해야 하는가? 오늘의 요한서간은 “...
    Date2016.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5
    Read More
  9. No Image 05Jan

    주님 공현 후 화요일-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특히 하느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게 합니다. 왜냐면...
    Date2016.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0
    Read More
  10.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후 월요일-성령의 빨래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우리교회의 전례는 예수님의 공현을 기리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적인 드러남을 앞세우셨을까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지요. 주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하신 것은 당신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이고 당신...
    Date2016.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