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2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한다는

것을 당연한 듯이 얘기하는데 실제 우리 삶을 보면 부모는 사랑하면서

형제와는 원수처럼 지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것을 볼 때 서간의 말씀이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부모를 사랑하는 것과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경우 형제만 사랑치 않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사랑치 않는 겁니다.

아무도 사랑치 않고 자기만 사랑하는 것이거나

자기중심적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주시면서 세리나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경우를 말씀하신 바가 있지요.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이 경우 부모는 자기를 사랑하기에 사랑한 것이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경쟁하는 형제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며

그러므로 진정 부모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으로 사랑한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다시 말해서 자기중심이 아니라

부모중심으로 사랑한다면 나와 마찬가지로 부모가 사랑하는 다른 자녀들,

곧 형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지만, 극단적인 비교를 한다면 반려견을 싫어하는 사람이 나는 사랑한다면서 내 반려견을 몹시 싫어하고 심지어 학대까지 한다면

그가 사랑한다거나 존중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 진정 사랑이라면,

사랑이 진정하면 할수록 좋아하는 것과 달라야 합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사랑하면 할수록 싫은 것을 초월합니다.

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싫은 것을 수용함으로써

또는 좋은 것을 희생함으로써 그를 위한 사랑이 더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사랑하기에 싫은 것이 좋아지기까지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미친 현상이요 사랑에 미친 짓이지요.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바라던 식사였습니다.

그와 식사하는 것만으로 너무 황홀하고 영광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만남이기에 나는 그의 식성을 알지만

그는 나의 식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더 사랑하는 내가

그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내가 평소 싫어하는 것을 그가 선택합니다.

 

그래도 나는 그 선택에 기꺼이 '예스' 합니다.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먹는 것은 뭘 먹어도 좋은 것입니다.

 

이 정도가 돼야 나의 '좋고 싫음'을 초월하고,

내 중심성을 초월한 진정한 사랑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사랑의 경지는 도달하기 쉽지 않기에 욕심부릴 수는 없고,

조급하게 성취할 수도 없지만 나의 목표로 삼을 수는 있겠지요.

 

하느님 사랑을 포함하여 나의 모든 사랑이 이런 경지에 오르게 되기를

바라며 빌어마지않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9 05:27: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9 05:26:29
    1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 두 방향의 행보)
    http://www.ofmkorea.org/184651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힘 들지 않게 사랑하는 법)
    http://www.ofmkorea.org/85792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우리도 불이사랑을 하자!)
    http://www.ofmkorea.org/73659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완전한 자유인인 성령의 하수인)
    http://www.ofmkorea.org/59350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http://www.ofmkorea.org/47201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감각에서 초감각으로)
    http://www.ofmkorea.org/4737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사랑의 운명)
    http://www.ofmkorea.org/3478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내리 사랑)
    http://www.ofmkorea.org/20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Feb

    연중 제 6 주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Date2017.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8
    Read More
  2. No Image 11Feb

    연중 5주 토요일-그들처럼 나도, 아담처럼 나도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오늘은 핑계, 탓을 남에게 돌림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왜 죄를 지었냐고 물으십니다. 아담 자신에게 하느님께서는 죄의 귀책...
    Date2017.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0
    Read More
  3. No Image 10Feb

    연중 5주 금요일-프란치스칸 원죄, 좋고 싫음

    “그것을 먹는 날,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뱀을 간교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동물을 하느님께서 만드셨고 만드시고 난 뒤에는 뱀에게도 “보시니 좋았다.”고 하셨을 것이니 하느님이 더 간교하...
    Date2017.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1
    Read More
  4. No Image 09Feb

    연중 5주 목요일-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

    연중 5주 목요일-2017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 창세기에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요즘 ‘은둔형 ...
    Date2017.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6
    Read More
  5. No Image 08Feb

    연중 5주 수요일-기도로 숨을 쉬는 신앙인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이 어느 것이 더 좋고 어느 것은 덜 좋은 그런 것이 없어야 마땅하지만 저는 신앙의 깊이가 얕아선지, 미숙하고 어리...
    Date2017.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1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5주 화요일-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저는 오늘 창세기 묵상을 이 주제로 잡았습니다.   ...
    Date2017.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6
    Read More
  7. No Image 06Feb

    연중 5 주 월요일-창조질서를 깨는 인간의 구별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카오스(Chaos)를 사전에서는 무질서, 혼란, 창조이전의 혼돈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Date2017.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0
    Read More
  8. No Image 05Feb

    연중 제 5 주일-우리의 착한 행실이 촛불이 되려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래 전 학교이름과 교회이름 때문에 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염광고등학교와 광염교회 때문이었는데요. ...
    Date2017.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3
    Read More
  9. No Image 04Feb

    연중 4주 토요일-사람 피로증과 그 회복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피로증. 당연히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금 만들어 낸 말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곧 성격에 따라 사람 피로증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
    Date2017.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2
    Read More
  10.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이다보니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게 됩니다.  헤로디아의 딸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할 때,  자신이 잘못 이야기 했다는 것,  자신이 너무 허...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4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 719 Next ›
/ 7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