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탄과 공현 시기에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요한 서간을 특별히 읽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군중에 대해 가엾어하시는 주님께서 가르침을 주시고

굶주린 이들을 먹게 하시는 복음을 듣는 데는 전례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것은 어제도 얘기했지만 성탄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오셨고,

공현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났다는 점을 얘기하고자 함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서간은 사랑은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고,

이 사랑의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을 받아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또 어떻습니까?

목자 없는 양들에게 목자로 오시어 말씀에 굶주리고 양식에 굶주린 양들을

가엾어하시고 배 불리실 뿐 아니라 제자들도 같이 사랑을 실천토록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초대하시는 주님에 대한 얘기를 전합니다.

 

그렇습니다.

공현이란 드러남인데 주님은 당신의 가엾어하는 마음을 드러내시며

가엾은 양들을 당신 식탁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의 식탁은 늘 두 가지로 차려집니다.

말씀의 식탁과 빵의 식탁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입니다.

 

오늘 복음을 자주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통칭하면서

굶주린 배를 채우시는 주님 사랑만 부각시키는데

주님은 분명 빵으로 배 불리시기 전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무지렁이와 가난뱅이 중에 어떤 것이 더 가여울까요?

가난한 사람이 배우지도 못하고 굶주리기도 하니 이 둘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옛날 어른들을 보면 가난하기에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부모도 계셨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자식을 돈벌이시키지 않고,

당신은 굶어도 자식을 공부시킨 부모도 계셨던 것을 보면

무지렁이의 설움이 더 서러운 것이었나 봅니다.

 

사실 얼마나 모르는 설움이 컸으면 그리했겠습니까?

아무튼 주님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고 하는데 뭘 가르쳐주셨을까요?

 

주님의 가르침은 분명 현세에서 돈 버는 법이 아니었을 것이고, 

그런 저차원적이 것은 아닌 행복에 대한 것이었을 것이며

행복도 현세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진복에 대한 것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마태오나 루카 복음에 있는 행복선언이 마르코 복음에는 없는데

 행복선언과  행복의 길을 오병이어 기적 전에 가르쳤을 것입니다

 

시편을 보면 "당신의 도를 제게 가르쳐주소서."라는 기도가 있는데

도란 말이 우리말로는 길이고, 하느님의 도란 바로 행복도이겠지요.

행복도幸福道란 물론 제가 만든 말로서 행복의 길이라는 뜻이고,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행복도를 알 때 우리는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사실 행복의 길을 모르면 돈이 많아도 불행하지만

이 행복의 길을 알면 가난해도 행복하고,

이 행복의 길을 알면 배불러도 불행하지만

이 행복의 길을 알면 배고파도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저 먼저 배부르게 하시지 않고

행복의 길을 가르쳐주신 다음 배부르게 하신 겁니다.


우리가 현세에서 부자이고 배부른 것이 꼭 나쁘다거나

심지어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행복의 길을 모르는

부의 축적과 호의호식은 배부른 돼지의 그것과 다르지 않고

심지어 불행한 호의호식과 부의 축적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7 06:13: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07 06:12:47
    19년 주닝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거기에 더 얹어서)
    http://www.ofmkorea.org/183610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5709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3586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가여운 사람)
    http://www.ofmkorea.org/59241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http://www.ofmkorea.org/47126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내리 사랑을 너무 탓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4731

    1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우리가 사랑에 실패함은)
    http://www.ofmkorea.org/3471

    09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을 해야 사랑을 알리니)
    http://www.ofmkorea.org/200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3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1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6
    Read More
  4.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7
    Read More
  5.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6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6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9
    Read More
  8.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신적인 근원성>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주님께서 요 말씀까지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요 말씀을 하시기 전까지의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 말씀을 하시기 전의 분위...
    Date2015.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0
    Read More
  9. No Image 30Aug

    연중 제 22 주일-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

    오늘 첫째 독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을 전통을 지킨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Date2015.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5
    Read More
  10.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가끔 생각합니다. 남에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은 성격인가? 자기는 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때 우리가 ...
    Date2015.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