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1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열심한 신자들이 고백성사를 볼 때 많이 하는 고백이

다른 기도는 잘하는 편인데 저녁 기도는 피곤해서 자주 빼먹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권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만

피곤해서 빼먹을 바에는 누워서라도 기도하라고 합니다.

막말로 기도 안 하는 것보다 누워서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사실 기도라는 것이 정해진 기도문을 꼭 무릎 꿇고 해야만 되는 게 아니라

하느님 앞에 머물거나 하느님 안에 머물면 되는 것이고,

더욱이 피곤할 때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는 오늘 주님 말씀처럼 주님께로 나아가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이 기도이고 피곤을 푸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란 형식이 아니라 마음이고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머묾이라는 뜻이지요.

진정 마음이 주님께로 향하여 나아가고

주님 안에 머물며 사랑에 흠뻑 젖는 겁니다.

 

고백성사 얘기를 또 하면

너무 힘들어서 점쟁이한테 갔다는 얘기를 적잖이 듣는데 그때 마음이

참 아프고, 특히 저와 모르는 사이가 아닌 분들이 점쟁이한테 갔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픈 것을 넘어서 제가 참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힘들면 하느님께 가야 하는데 점쟁이한테 간 것이 마음 아프고,

하느님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하느님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아서

점쟁이한테 가는 거라면 제게라도 오면 될 텐데 저라는 존재가

오고 싶지 않거나 곁을 주지 않거나 바쁜 척하거나

아무튼 그렇게 해서 오시지들 않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저는 꼭 말씀드립니다.

점쟁이한테 가지 말고 저에게 오시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직접 오시기 어려우면 전화라도 하시라고.

 

물론 정작 가야 할 곳은 제가 아니라 하느님이고 그래서

저는 오늘 말씀을 상기시키며 하느님께 달려가라고 말씀드리지요.

 

사실 우리가 진정 올바른 신앙인이라면 지치고 힘들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어야 할 겁니다.

그래서 힘들 때 엄마도 생각나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각나지만

"오너라"는 주님의 초대가 제일 먼저 생각나 달려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께 가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제 생각에 주님께 가서 뭘 꼭 해야 하는 것 아니지만

그래도 굳이 뭘 한다면 그것이 바로 기도이고,

기도하는 것도 뭘 청원하든지 찬미찬양하고 감사드리기도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주님 안에 머물며 주님 사랑에 흠뻑 젖는 것이요,

그럼으로써 지친 우리가 거기서 힘을 얻는 것 그것이 기도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힘들 때 주님께 가서 해야 할 것은 배우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와서 "배워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가서 힘을 얻을뿐 아니라

짐을 가볍게 지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것이 뭐냐 하면 주님의 멍에를 메는 것입니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고 주님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녕 주님의 멍에로 짐을 지면 가볍습니까?

멍에란 것이 본시 불편한 건데 주님의 멍에는 어떤 멍에이길래 편합니까?

 

주님의 멍에는 온유와 겸손한 마음이기에 편하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왜 나에게 이런 짐이?'라고 거역하는 마음이

우리의 짐을 더 무겁게 하고 힘들게 하는 그 반대의 이치로

우리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면 우리의 십자가가 덜 무거울 겁니다.

 

물론 오늘은 그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사랑이라는 멍에로 지면

덜 무거운 정도가 아니라 가볍고 더 나아가 뿌듯하겠지요. 그렇지 않을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1 07:12: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1 07:11:36
    18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우리의 마음 선생님)
    http://www.ofmkorea.org/174429

    17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짐은 무거워도 마음이 편한 법)
    http://www.ofmkorea.org/115402

    16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
    http://www.ofmkorea.org/96463

    15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어떤 것도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84981

    14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주님께 가서 얻을 것과 배울 것)
    http://www.ofmkorea.org/72752

    13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마음이 무거운가, 짐이 무거운가?)
    http://www.ofmkorea.org/58412

    12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http://www.ofmkorea.org/45354

    11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님을 관상함이 우리의 휴식)
    http://www.ofmkorea.org/5418

    09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피곤하고 지친 나를)
    http://www.ofmkorea.org/3383

    08년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주님의 초대는?)
    http://www.ofmkorea.org/193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풀려난 자, 풀어주는 자.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 사도가 사슬에서 풀려나고 감옥에서 풀려나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복음은 풀어주는 소명을 ...
    Date2015.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93
    Read More
  2. No Image 28Jun

    연중 제13주일

     우리가 기도를 할 때, 자주 하는 기도 중의 하나는 청원기도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회당장과 하혈하는 여자 역시 예수님께 소원을 가지고 다가갑니다.  하혈하는 여자는 같은 병으로 열두 해 동안이나 고생을 하였지만, 그리고 그러는 도중에 상태가 ...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9
    Read More
  3. No Image 28Jun

    연중 제 13 주일-믿음이란 허용과 수용이다.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저에게 열등감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방에서 화분을 키울 때 화분의 꽃이 시원치 않게 피거나 꽃의 이파리들이 시들하거나 윤기가 없을 때 저는 그렇습니다.   이 열등감의 시작은 오래 되었...
    Date2015.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4.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토요일-인간을 하느님으로 만나려는 오기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오늘 창세기 얘기는 그 유명한 아브라함의 하느님 체험 얘깁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이 얘기를 읽으면서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다음 달 17일부터 8월 1일까지 포르치...
    Date2015.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1
    Read More
  5. No Image 26Jun

    연중 12주 금요일-이해하기 어려운 하느님의 뜻

    창세기의 얘기들 중에는 우리가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은데 오늘 창세기의 얘기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시고, 또 말씀대로 복을 내리시기는 하시는데 그 복 주시는 시기나 방식이 우리의 기대...
    Date2015.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08
    Read More
  6. No Image 25Jun

    연중 12주 목요일-속속들이 박혀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 이 말씀에 저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나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일까, 아닐까? 전혀 실행하지 않는 ...
    Date2015.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5
    Read More
  7.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가리지 말고 가리키자!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20여 년이 지난 뒤에 보니 제가 청원장을 할 때 참으로 잘못한 것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특히 오늘 세례자 요한의 축일을 맞아 되돌아보면 그중에서...
    Date2015.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92
    Read More
  8. No Image 23Jun

    연중 12주 화요일-좁은 길이 아니라 좁아진 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좁은 문과 비좁은 길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명문...
    Date2015.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9
    Read More
  9.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월요일-마음 공작, 눈 가리고 아옹!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물리적으로는 눈 가까이 있는 것이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입니다. 그리고 큰 것이 작은 것은 가려도 작은 것이 큰 것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Date2015.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45
    Read More
  10. No Image 21Jun

    연중 제12주일

     살아가면서 때로는 수많은 풍랑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풍랑은 대부분 예상하지 못하던 곳에서 맞이하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표현처럼, 그 충격으로 인해 죽은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 어떤 사람들은 ...
    Date2015.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