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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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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느님 나라 잔치 비유는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듯이 주님은 그의 말에 가타부타 하지 않으시고

그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행복을 모르고

그 초대에 응하지 않는다는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흥행에 실패한 디너쇼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요즘 노쇼가 많아서 식당을 하는 분들이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요.

노쇼NoShow란 예약을 해놓고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는 건데

가게 입장에서는 예약 손님 때문에 다른 손님을 받지 않았으니

설혹 미리 음식을 장만하지 않았더라도 손해가 막심하겠지요.

 

아무튼 쇼Show란 보라고 마련한 것인데

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보러오지 않으면 흥행실패지요.

그런데 그냥 쇼도 아니고 디너쇼Dinner-Show라면

차려놓은 음식까지 다 버리게 되는 흥행참패입니다.

 

그런데 왜 하느님 나라 잔치에 사람들이 노쇼를 하는 겁니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사람들 구미口味에 맞지 않는

그러니까 사람들 입맛에 맞지 않는 디너쇼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입맛이란 말이 없는 걸로 아는데 이런 표현을 써도 된다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행복잔치가 사람들의 행복입맛에 맞지 않는 겁니다.

 

오늘 비유의 끝부분을 보면 처음에 초대받았던 사람들은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시는데

하느님은 당신 잔치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사람들은 그 행복잔치가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행복잔치 음식을 사람들이 먹게 하려면 둘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행복잔치와 요리를 바꾸시든지

아니면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 잔치음식에 맞게 행복입맛을 바꾸든지.

 

우리는 내 입맛을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맞게 바꾸려들지 않고

내 입맛에 맞게 바꿔달라고 또는

내 입맛에 맞는 행복잔치를 마련해 달라고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 의하면 하느님은 절대로 바꿀 마음이 없으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그 행복이 아니면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대에 스스로 응해 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초대하여 잔치를 치루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초대에 응하지 않은 사람들도 강제구인하시지 않을까요?

살아서 스스로 가지 않으면 죽음이 바로 강제구인장이 되지 않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싫어해도 강제구인을 하지 않으실까요?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그래서 우리가 지옥에 가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그래서 억지로라도 우리를 당신 잔치에 구인하실 거라고.

 

제가 자주 하는 말이 가장 맛있는 식탁은 음식도 아니고

장소도 아니고 누구하고 먹느냐에 달렸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맛있고, 아무리 멋진 곳에서 식사를 해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 하는 식사는 맛이 없습니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고 더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식사는

꽁보리밥에 김치 하나를 놓고 먹어도 그 식사가 가장 맛있습니다.

 

하느님 나라 잔치도 내가 하느님을 사랑해야지 그 잔치 음식이 맛있는데

하느님을 사랑치 않는다면 강제구인을 하느님이 하셔서 먹게 하셔도

그것이 바로 그에게는 지옥이 될 것이기에 하느님은 강제구인치 않으십니다.

 

그러니 결론은 내 행복입맛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내리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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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5 05:34: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1.05 05:34:04
    18년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하심下心)
    http://www.ofmkorea.org/163904

    17년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소명을 위한 은사)
    http://www.ofmkorea.org/113401

    15년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지체를 위한 지체, 사랑을 위한 은사)
    http://www.ofmkorea.org/83930

    14년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http://www.ofmkorea.org/71705

    12년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익숙한 새로움)
    http://www.ofmkorea.org/43386

    09년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불성실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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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년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어떤 마음을 지닐까?)
    http://www.ofmkorea.org/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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