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1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뭔 이유인지 모르지만 올해 들어서

줘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저를 봅니다.

 

오늘 복음도 내일 프란치스코 축일에 앞서 파견이랄까 가난이랄까

이런 주제들을 가지고 묵상함이 더 적합할 듯싶은데 이 주제들보다는

평화를 빌어주는데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얘기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우리는 참 어리석을 때가 많습니다.

받지 말아야 할 상처는 준다고 받고,

받아야 할 도움이나 사랑이나 평화는 줘도 안 받으니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상처를 많이 받고 누군가 상처를 줘서 받았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지요.

주는 사람이 있으니 받는 거지요.

 

하지만 준다고 다 받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누가 돈을 준다고 우리가 다 받지는 않지요.

받을 돈인지 받으면 안 되는 돈인지 따져서 받아야지요.

 

받지 않아야 할 뇌물을 우리는 덥석 받지 않고

잘 따져서 탈나지 않고 오히려 득 될 경우만 받잖아요?

그럼에도 득 될 것이 없는 상처는 준다고 다 받습니다.

 

그런가 하면 도움은 주로 자존심 때문에 받지 않습니다.

또 폐를 끼치지 않으려 도움을 거절한다 하기도 하는데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도움을 청하는 것은

그에게 선행의 기회를 주는 거기에 유익을 주는 겁니다.

 

받는 것 중에서 사랑을 받는 것은 제일 큰 사랑의 실천입니다.

왜냐면 사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사랑은 받지도 않잖아요.

사랑을 받는 것은 사랑을 받는 나도 너무 충만케 해 좋지만

사랑을 하는 사람도 사랑이 충만하고 넘치게 하는 것이기에 좋은 거지요.

 

평화도 우리가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 말은 평화는 우리가 이룩해야 할 것이기도 하지

받아야 할 것이라는 뜻이 있습니.

 

그런데 이룩하는 것과 받는 것의 차이가 뭐죠?

어떻게든 평화를 지니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룩하는 평화는 내가 만드는 평화이고 깨지기 쉬운 평화이며,

받는 평화는 그리스도의 평화이고 깨지지 않는 평화입니다.

 

살다보면 간신히 평화를 이룩했는데 말 한 마디에

마음의 평화와 관계의 평화가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하지 않습니까?

간신히 분노를 가라앉혔는데 말 한 마디에 가라앉았던 분노가 되살아나고,

이를 악물고 용서를 했는데 얼굴을 보니 미움이 되살아나

너무도 금방 그리고 너무도 허무하게 평화가 깨지는 경험을 수없이 했지요.

 

너도나도 약하기 때문이라고 쉽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근본치료가 안 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의 근본은 사랑입니다.

싸움중지나 미워하지 않기나 무관심 같은 것은 근본이 아니고,

사랑으로만 이룩되는 것인데 그런데

사랑도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나의 사랑으로는 어림없습니다.

 

부활하신 후 여전히 죄책감과 절망감과 허무감에 잠겨있는 제자들에게

그럼에도 당신 평화를 주시겠다고 하시는 그 사랑,

죽음을 무릅쓰고 이겨낸 그 사랑만이 평화의 근본입니다.

그러니 그 사랑과 평화를 주시겠다고 할 때 우리는 넙죽 받읍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30 07:58:09
    19년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받아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270274

    17년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내가 가는 것이 아니어야.)
    http://www.ofmkorea.org/111893

    13년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56538

    10년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고통과 결기)
    http://www.ofmkorea.org/44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03 05:31: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03 05:31:01
    17년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내가 가는 것이 아니어야.)
    http://www.ofmkorea.org/111893

    13년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지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56538

    10년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고통과 결기)
    http://www.ofmkorea.org/441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r

    사순 제4주일

     하느님께서 창조의 첫 날에 빛을 만드셨고, 주님께서는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여전히 세상에 어둠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의 얼굴은 기쁨을 간직하기 보다는, 고통과 어둠이 가득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Date2015.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6
    Read More
  2. No Image 14Mar

    사순 3주 토요일-가장 부끄러워해야할 것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 5 가지>입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노인...
    Date2015.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12
    Read More
  3. No Image 13Mar

    사순 3주 금요일-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있는, 그러나 더 나아가야 할 우리

      오늘 주님께서는 현명하게 대답하는 율법교사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칭찬받는 율법 교사를 보면서 한 편으로는 부러움을 느끼며 동시에 나는 하느님 나라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
    Date2015.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64
    Read More
  4. No Image 12Mar

    사순 3주 목요일-편 가르기를 하시는 주님?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   오늘 말씀은 마르코복음 9장40절과 비교가 됩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이 말씀은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추방하는데 그걸 못하게 해야 한다는 요한...
    Date2015.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9
    Read More
  5. No Image 11Mar

    사순 3주 수요일-더 완전한 사랑을 위한 회개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말씀을 놓고 볼 때 율법과 예언서가 주님께는 폐지의 대상이 아니라 완성의 대상입니다. 율법이나 예언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불...
    Date2015.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7
    Read More
  6. No Image 10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 받아 용서하고, 용서 하여 용서 받는

    “너희가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오늘 말씀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마음으로부터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
    Date2015.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3
    Read More
  7. No Image 0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제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표징'입니다. 구약에서 예언자들은 표징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은 그들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로 인정 했습니다. 같은 배경에서, 오늘 복음의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Date2015.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7
    Read More
  8. No Image 07Mar

    사순 2주 토요일-착한 사람 콤플렉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로 시작됩니다. 저는 이 말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들 둘이 있었다는데 두 아들 중에서는 누가 더 주인공일까? 왜 한 아들의 비유를 들지 않으시고 두 아들의 비유를 드셨을까? ...
    Date2015.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8
    Read More
  9. No Image 06Mar

    사순 2주 금요일-쓰레가 같은 하느님?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사람들은 버림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니,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버림받기 싫어 내가 먼저 버려버립니다. 나를 버릴 사람을 내...
    Date2015.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68
    Read More
  10. No Image 05Mar

    사순 2주 목요일-누가 와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 비유에서 지옥의 부자는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거라고 하는데 제 생...
    Date2015.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