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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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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시몬의 장모가 치유되는 얘기와 일련의 얘기들인데

잘 아시다시피 이 얘기는 공생활 초 그러니까 시몬 베드로와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기 전 어느 한 날에 있었던 얘기가 아니라

주님의 반복되는 일상이요 그래서 주님의 시간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공생활 내내 이런 시간표로 사셨다는 주님 시간표의 예시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시간표 안에 식사시간이나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식사도 않으시고 쉬지도 않으셨다는 것일까요?

 

물론 그럴 리 없고 그런 것들은 뺀 영적인 시간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것은 신비주의의 수법인가요?

연예인들이나 유명인사들이 사생활을 숨김으로써

신비로운 매력을 잃지 않고 계속 지니게 되는 그런 수법 말입니다.

 

주님을 신비롭게 만들기 위해 루카복음사가가 주님의 일상에서

먹는 것이나 쉬는 것을 뺐다고 보는 것은 너무 세속적인 이해이겠지요.

 

우리의 일상에서는 먹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고

쉬는 것이 없는 삶은 인간다움을 상실한 삶이라고 여겨지지만

주님의 삶에서 먹는 것이나 쉬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기에 뺀 거지요.

 

그러니까 영적인 시간표의 특징은 먹거나 쉬거나 노는 것과 같은

나를 위한 시간이 시간표의 중심이 되거나 비중이 크지 않고,

사람들 세상 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타적인 봉헌의 시간과

반대로 세상에서 물러나 하느님 안에 깊이 잠기는 관상적인 봉헌의 시간이

중심이 되거나 비중이 큰 시간표입니다.

 

그런데 세상 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과 세상에서 물러나는 것은

겉보기에는 정반대로 보이고 실제로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그럴 경우

세상 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은 열심히 정치활동을 하다가

세상에서 물러나는 것은 정치활동을 그만 두는 것이 되지만

우리 신앙인의 경우, 특히 성인들의 경우는 오늘 주님처럼

이웃 사랑을 위해 세상 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갔다가도

하느님 사랑 때문에 세상에서 물러나기도 하는 것이며

이때의 공통점은 그것들이 사랑이고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그러므로 영적인 시간표와 그렇지 않은 시간표의 차이는

사랑의 비중이 좌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먹고 자는 시간과 친구들과의 즐거운 친교의 시간과 쉬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이웃을 위한 봉사의 시간이나 복음 선포의 시간이 거의 없다면,

그리고 거기에 신자구색 맞추기로 기도시간을 아침에 10분 저녁에 5

겨우 얹는 정도라면 그만큼 그것을 영적인 시간표라고 할 수 없겠지요.

그러니 신자구색용 시간표와 진짜 신자의 시간표는 확연이 다르겠지요?

 

그리고 진짜 신자의 시간표도 무엇이 더 중시되느냐,

무엇의 비중이 크냐에 따라 시간표가 다를 것입니다.

기도가 복음선포 시간보다 더 많은 관상적 시간표가 있고

복음선포가 기도 시간보다 더 많은 선교적 시간표가 있겠지요.

 

수도자구색용 시간표도 있을 것이고,

진짜 수도자의 시간표도 있을 것이며

정주적인 시간표와 선포적인 시간표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순례 오셨으니

이 세상에서도 선포를 위한 순례의 삶을 계속 사시겠답니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아무튼 오늘은 구색용이 아닌 진짜 시간표를 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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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9.05 14:24:41
    구색용 시간표나 진짜 시간표나 다 부족하기가 일상이고 뿌듯한 시간표이기가 드물고 어렵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4 06:02:2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4 06:01:37
    18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얼마든지 성령을 내쫓을 수 있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43918

    17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주님과 함께, 복음을 들고.)
    http://www.ofmkorea.org/111006

    16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나도 아무 상관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
    http://www.ofmkorea.org/93016

    15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http://www.ofmkorea.org/82050

    14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사랑의 재생)
    http://www.ofmkorea.org/65125

    13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복음적인 불안정)
    http://www.ofmkorea.org/55948

    12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가게 해드리자!)
    http://www.ofmkorea.org/37824

    10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본격 행보)
    http://www.ofmkorea.org/4329

    09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간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3042

    08년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심고 물을 주는 일꾼들)
    http://www.ofmkorea.org/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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